포르투갈의 유력일간지 <오 조고>는 연말을 맞이하여 2007년 포르투갈 리그를 빛낸 11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후보는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선정하였으며 설문조사에는 1만3천여명이 참여하였다. 역시나 FC포르투, 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의 선수들이 부문별로 모두 1위를 차지하였고 그들을 제외하고는 SC브라가의 골키퍼 파울로 산토스, 파소스 데 페레이라 출신의 왼쪽 풀백 비토리노 안투네스, 마리티모의 스트라이커 아리사 마쿠쿨라 만이 트레스 그란데스를 제외한 클럽에서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11개의 포지션에서 8명이 FC포르투에서 선정된 만큼 최근 포르투갈 최고 클럽의 위상을 새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골키퍼1. 엘톤(FC포르투) : 49%2. 큄(벤피카) : 39%
3. 히카르도(스포르팅 리스본/레알 베티스) : 10%
4. 파울로 산토스(SC브라가) : 2%
골키퍼에서는 역시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엘톤이 포르투갈 국가대표 원 투 쓰리 골키퍼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간혹 실수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2년 연속 포르투의 든든한 후방을 도맡았던 엘톤에게 팬들은 여전히 많은 신임을 보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벤피카의 큄이 많은 표를 얻었고 포르투갈 넘버1 골키퍼 히카르도는 의외로 10%의 지지율 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1. 보싱와(FC포르투) : 84%2. 아벨(스포르팅 리스본) : 9%
2. 넬손(벤피카) : 6%
역시나 오른쪽 측면 수비엔 포르투의 보싱와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면서 1위를 차지했다. 오히려 84%의 지지율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아벨과 넬손의 활약은 보싱와에 비할 바가 아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주전 경쟁에서 발렌시아의 미구엘이 파울로 페레이라를 왼쪽으로 보내버렸다면 보싱와는 미구엘을 벤치로 보낼 기세.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설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아벨과 넬손은 훌륭한 오버래핑에 비해 아쉬운 수비력으로 종종 실망스런 모습들을 보여준 바 있어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한듯 하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1. 페페(FC포르투/레알 마드리드) : 74%2. 루이장(벤피카) : 19%
3. 토넬(스포르팅 리스본) : 7%
조르제 코스타의 은퇴, 히카르도 카르발료의 이적, 페드로 에마누엘의 장기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FC포르투가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페페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미 무리뉴와 스콜라리 같은 명장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가서 더욱 빛나는 보석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스피드, 피지컬, 제공권, 바디밸런스, 협력수비, 수비리딩 모든 면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여전히 벤피카 수비의 중심선수로 자리매김한 루이장이 2위, 스포르팅의 터프가이 토넬이 3위를 차지하였다.
왼쪽 중앙 수비수1. 브루노 알베스(FC포르투) : 45%2. 다비드 루이즈(벤피카) : 30%
3. 안데르손 폴가(스포르팅 리스본) : 25%
FC포르투의 브루노 알베스가 이 포지션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중앙수비수로도 계속해서 얼굴을 보이고 있는 브루노 알베스는 지난 시즌 페드로 에마누엘의 부상을 틈타 선발 기회를 잡은 이후 몰라보게 성장했다. 페페가 떠났지만 여전히 포르투의 중앙 수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브루노 알베스 역시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수비수다. 히카르도 호차의 토트넘 이적으로 급하게 영입된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다비드 루이즈가 2위를 차지하였고 스포르팅의 수비 리더 안데르손 폴가가 3위를 차지하였다. 사실 이 포지션에서는 누가 1위가 되도 무방할 만큼 세 선수 모두 출중한 기량을 보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1. 레오(벤피카) : 55%2. 호르헤 푸칠레(FC포르투) : 34%
3. 비토리노 안투네스(파소스 데 페레이라/AS로마) : 11%
브라질 출신의 풀백 레오가 다시 한번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75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오버래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영입됐다가 포지션을 변경한 푸칠레가 많은 표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프리킥으로만 리그에서 3골을 뽑아낸 신인, 비토리노 안투네스가 3위로 선정됐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팀임에도 불구하고 11%의 지지율을 얻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있다. 8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포르투갈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주전은 물론 국가대표에도 부름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유망주.
수비형 미드필더1. 미구엘 벨로수(스포르팅 리스본) : 51%2. 파울로 아순상(FC포르투) : 29%
3. 아르만도 프티(벤피카) : 20%
미구엘 벨로수가 파울로 아순상, 아르만도 프티같은 경험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포르투갈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로 떠오른 벨로수 역시 지난 시즌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의 리그 경기를 보면 유럽의 빅클럽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넓은 활동범위와 타고난 위치선정에 테크닉과 훌륭한 왼발이 가미되었다. 또한 축구실력 못지 않은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선정되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파울로 아순상이 2위, 포르투갈 국가대표이자 벤피카의 중심을 잡고 있는 프티가 3위를 차지했다.
오른쪽 미드필더1. 루초 곤잘레스(FC포르투) : 74%2. 주앙 무티뉴(스포르팅 리스본) : 14%
3. 코스타스 카추라니스(벤피카) : 12%
의외로 루초 곤잘레스가 무티뉴나 카추라니스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지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이 다소 미미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루초의 존재가 포르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포르투의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 러시가 이어지는 것도 모두 루초의 성공 덕분. 의외로 14%의 활약에 그친 스포르팅의 캡틴 무티뉴 역시 올 시즌엔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 하지만 그보다는 호흡이 잘 맞았던 나니의 이적과 벨로수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무게감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각보다 낮은 지지율의 원인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카추라니스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포르투와 스포르팅에 비해 낮은 벤피카의 순위.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수로도 너무 많이 나섰기 때문에 많은 표를 얻긴 어려웠던 거 같다.
왼쪽 미드필더1. 루이 코스타(벤피카) : 55%2. 하울 메이렐레스(FC포르투) : 31%
3. 레안드로 로마뇰리(스포르팅 리스본) : 14%
돌아온 '마에스트로' 루이 코스타가 이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해진 루이 코스타는 벤피카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역할로 팀을 이끌고 있다. 스피드와 활동량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경기 중 보여주는 루이 코스타의 전매 특허 스루패스와 섬세하고 우아한 몸놀림은 전성기 때의 모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루이 코스타의 뒤를 이어 이제는 포르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버린 메이렐레스가 2위를 차지하였고 스포르팅의 게임 메이커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로마뇰리가 3위를 차지했다.
오른쪽 윙포워드1. 타릭 섹티위(FC포르투) : 68%2. 마랏 이즈마일로프(스포르팅 리스본) : 18%
3.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 : 14%
아드리안세 전임 감독에 의해 포르투로 이적했던 섹티위는 네덜란드 발자이크로 반년간 임대 된 이후 올시즌 포르투로 재복귀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는 오히려 콰레스마보다 더욱 위협적이었고 리산드로 로페스가 맘놓고 자신의 포지션은 톱으로 올라설 수 있게 만들었다. 세 선수 모두 반시즌만의 활약으로 후보에 오른 만큼 좋은 모습이었지만 섹티위가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나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사실이다. 이즈마일로프와 페레이라는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남은 시즌 동안이 더욱 기대된다.
왼쪽 윙포워드1. 히카르도 콰레스마(FC포르투) : 72%2. 시망 사브로사(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19%
3.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벤피카) : 9%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시망 사브로사를 가볍게 제압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콰레스마가 빠진 한경기가 리그에서의 유일한 패배일 정도로 콰레스마 없는 포르투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 물론 경기중에 보여주는 쇼맨십과 스킬에 보다 많은 팬들이 시망보다 더 많은 사랑을 보냈을 것이다. 또한 지난 시즌 리그 MVP인 시망 사브로사지만 여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이 적지 않게 작용해 생각보다 적은 표를 얻은듯 하다. 10% 미만의 득표를 얻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지만 히카르도 콰레스마, 시망 사브로사와 이름을 함께 올린 것만으로도 그의 올 시즌 전반기 활약상을 알 수 있다.
스트라이커1. 리산드로 로페스(FC포르투) : 58%2. 리에드손(스포르팅 리스본) : 25%
3.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 : 11%
4. 누노 고메스(벤피카) : 3%
5. 아리사 마쿠쿨라(마리티모) : 2%
3년전 아르헨티나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받고 포르투갈 무대에 도전한 리산드로 로페스는 올 시즌에야 말로 자신의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미 전반기에 11골로 2위 그룹인 아리사 마쿠쿨라, 롤란드 린츠 등과 5골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 3년간 부동의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리에드손도 올 시즌 리산드로 로페스의 활약에 최고의 자리에서 물려줘야 할 판. 후반기에도 전반기의 폼만 유지한다면 리산드로 로페스 또한 루초 곤잘레스, 히카르도 콰레스마와 더불어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리산드로 로페스와 리에드손에 이어 벤피카의 '파라과이 특급' 오스카 카르도소가 누노 고메스, 아리사 마쿠쿨라 같은 포르투갈 대표팀 스트라이커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였다.
- 사커라인 이창명 -
첫댓글 안델송은없낭..
님하 안델손 맨유로 이적했잔습니까
저기 이적한선수 꽤되는데
안데르손은 출장경기가 별로 안될걸요
루초랑 겹쳐서 루초가나오면 선발은없죠
루쵸가 ㅎㄷㄷ이어서
포르투갈 리그 정말 관심가는 리그
포르투;;
포르투는 1위아님 2위네
거의 다 예상했던 선수들이네.
역시 포르투, 벤피카, 스포르팅이 ..
루이코스타 ~
페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적하고도 74%나 지지받는거 보면 페페 참 대단하네요
포르투 국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