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나에게 해 줘야 하는 말
-구범준 세비사대표 pd
해마다 마지막 달에는 설렘과 후회라는 상반된 감정이 함께합니다.
묵은해를 보내고 곧 세해를 맞이하는 기분은 참 설렙니다.
마치 여행을 앞두고 짐을 싸는 기분이랄까요 반면에 한 해를 결심하고 계획한 만큼 살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생깁니다.
바쁘게 살았지만 돌아보면 달라진 것은 없고, 계획했다가 엎어진 일들만 기억에 가득합니다.
연말마다 느끼는 이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은 나이가 들 수록 하나의 감정으로 수렴합니다.
설렘은 희미해지고 후회와 자책만 커집니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짧아졌다는 걸 인식하는 순간부터 해가 바뀌는 게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는 설렘보다 또 한 해를 소비했다는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게다가 이룬 것도 없고 , 달라진 것도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보통 자기 자신을 탓합니다.
“내가 조금 더 부지런했더라면” , “ 내가 조금 더 의지를 발휘했더라면” ,
부질없는 가정은 연말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맙니다.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교수는 세바시 강연을 통해 좌절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태도를 말합니다.
첫째는 친절입니다.
물론 고통을 호소하는 친구에게 퉁명스럽게 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상냥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둘째는 이해입니다.
심리용어로 “공통된 인간성”의 이해입니다.
쉽게 설명하면은 누구의 삶이든 인생살이에는 굴곡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인생이 어렵고 힘든 원인이 친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는 원래 그런 면이 있다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셋째는 격려입니다.
격려는 응원과 다릅니다.
무작정 외치는 “파이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격려는 긍정과 희망을 북돋우는 말입니다.
긍정을 통해 용기를 얻게 하고, 결국 스스로 힘을 내게 하는 말이 격려입니다.
좌절한 친구를 위로하는 방법을 잘 설명한 뒤 그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그런데요, 만약 어렵고 힘든 이가 친구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우리는 힘들어하는 타인을 위로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자신을 위로하는 데는 서툴 기 만 합니다.
자신에게는 더 엄격하지요.
내 잘못을 탓하고, 내 미숙함을 비난합니다.
내가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 지옥이 있습니다.
이명수 심리기획자는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법에 관해 강의 했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과도한 자기 탓하기를 멈추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삶의 속도가 있습니다.
마음속 지옥은 내 삶의 속도를 인정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민달팽이를 느리다고 비난할 수 없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치타를 너무 빠르다고 탓할 순 없습니다.
그는 “자기 속도로 가는 모든 것은 언제나 옳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내 삶의 속도를 인정하고 자기 공감과 지지를 곧게 세우는 것만이 마음 속 지옥에서 벗어나는 가장 완벽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대로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줘야 합니다.
“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벌써 올해 마지막 달입니다.
혹시 이루지 못한 것과 얻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하고 자책하는 분들이 있나요?
혹시 나이 듦 때문에 우울감이 드시는 분들이 있나요?
혹시 인생살이 어렵고 힘든 이유를 자기 탓으로 돌리며 마음 속에 지옥을 품고 사는 분이 있나요?
그렇다면 따뜻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속삭여 주세요.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https://youtu.be/PKhM2Ma2Pic
-지인의 톡에서-
흐릿한 하늘
감질만 나게 한다
언제나 가뭄 해결될까
아침 일찍 친절한 신경 외과에 가기로
오늘은 오전에 외과와 치과 두 곳을 가야한다
치과는 11시 예약이 되어 있어 아침 일찍 친절한 신경외과에 가서 치료 받고 가면 될 것같다
집사람도 무릎이 너무 아파 주사를 한 대 맞는게 좋겠다며 같이 가잔다
일찍 출발했더니 차가 막히지 않았다
친절한 신경외과에 도착하니 8시 40분
앞에 몇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예전엔 이 시간에 와도 30여분 정도 대기하던데 이젠 환자들이 많이 줄어 든 것같다
작은 누님 전화
이번 바둑 대회에 나가서 이겼다니 누님도 기쁘다고
아이구 아무것도 아닌 건데 전화까지 주시고
관심가져 주셔 고맙다
이번 주 토요일에 형제 모임있으니 내려 오시라고 하니
다음에 또 광주 갈 일 있어 어렵겠단다
그건 그때고
모두 나이 드셔 형제들 함께 모이는게 갈수록 어려우니 아직은 움직일 수 있으니 내려 오시라고
이번에 내려오셔서 우리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시라고
내가 시골로 막 이사 왔을 때 한번 들리시고 지금까지 오시지 않았다
자꾸 힘들겠다고만 하신다
좀이라도 걸으실 수 있을 때 어디든 다니시라고 했다
팔십 넘으셨으니 갈수록 어려우실 거라고
이제는 언제 떠날지 알 수 없는 나이
좀이라도 힘이 있다면 무엇이든 마음 내키는대로 해 볼 수 있어야한다
그래도 우리 형제가 서로 함께 하려는 마음 있으니 다른 생각 마시고 내려 오시라 권했다
생각해 보자신다
9시에 진료
집사람은 무릎과 허리를 맞아야한단다
난 초음파로 어깨를 살펴보며 주사를 맞았다
일주일 후에 또 나오란다
그때 상황을 보고 기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보잔다
지금은 어깨 근육을 될 수 있는 한 쓰지 말라고
이거 언제나 나을 수 있을는지...
집사람은 주사를 맞으니 잘 걸을 수 없다고
오늘 자고 나야 좀더 낫겠지
정민치과로
내가 치료 받을 동안 큰처형집에서 있으라며 처형집에 데려다 주었다
큰처형댁이 치과옆 중흥동 풍경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려니 관리실에서 방문증을 발급해 부착하고 주차해야한단다
그냥 주차해 놓으면 딱지를 뗀다고
방문증을 발급받아 운전석 앞에 올려 놓고 주차했다
치과에 가니 10시가 좀 넘었다
다행히 대기하는 손님이 몇분 안된다
오늘은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뿌리를 심어야한다고
미리 진통제 두알을 준다
마취를 하지만 진통제도 먹는게 낫다고
자리에 앉으니 원장님이 치료할 자리에 마취주사를 놓는다
잠시 있으니 혀와 잇몸 주변이 얼얼하며 감각이 없다
원장님이 드릴로 구멍을 뚫어 무얼 심는다
마취해 아프진 않지만 묵직한 느낌이 난다
10여분 지나니 그 자리에 가제를 물려준다
나오는 침은 삼키라고
간호사가 처방전과 주의 사항을 말해준다
가제는 두시간 후에 빼란다
하루 3회 약을 먹고 헥사메딘으로 아침 저녁 가글하라고
그 자리가 부어 오를거라며 오늘 내일 냉찜질을 잘해주라며 작은 찜질팩도 준다
이번 임플란트는 의료보함으로 하기에 비용이 40만원 이쪽 저쪽이며 건보에서 문자가 갈 것이란다
다음주 월요일에 실을 빼러 오란다
별 탈 없이 마무리 잘 되었으면 좋겠다
가제 물고 있으며 혀도 얼얼해 말을 잘 못하겠다
큰 처형댁으로 갔다
처형이 그런대로 건강해 보이신다
혼자 계시니 아프시지 않아야겠지
처형이 점심을 먹자며 차린다
난 치료받아 지금 먹을 수 없다며 두분만 식사하라고
아프진 않지만 여간 불편스런게 아니다
머리도 띵해지려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는게 좋겠다
식사 끝나고 바로 일어섰다
처형이 백김치를 담았는데 맛있게 잘 익었다며 한통 주신다
백김치는 시원한 맛이 나 좋다
잘 먹겠다며 얻어 왔다
집사람이 내가 식사 안했다며 얼른 팥죽을 쑤어 주겠다고
삶은 팥 고물을 넣고 쑤면 된단다
난 아래 밭에 가서 배추잎을 주워다 닭장과 병아리장에 넣어 주었다
닭들이 겨울되니 알을 낳지 않는다
아마 모이를 많이 주지 않으니 잘 낳지 않은 것 같다
배추잎이라도 실컷 먹으라며 몽땅 넣어 주었다
병아리들에겐 사료 한바가지를 주었다
이 녀석들은 빨리 커야되겠지
죽을 쑤었는데 맛이 별로
송편 팥고물이었단다
계피도 약간 들어가 있어 계피냄새 때문에 더 별로인것같다
한술 뜨다 말았다
얼얼하니 기분도 별로
낮잠 한숨
일어나니 4시가 다 되간다
꽤나 많이 잤다
집사람에게 냉동된 송사리 한봉지가 있으니 지져 달라고
집사람이 무와 묵은김치 넣고 지진다
고구마와 토란을 쪘다
매일 한두개 고구마를 먹는게 좋다
문사장 전화
산낙지를 샀다며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잔다
오늘 이 치료했는데 산낙지가 있다니 솔깃
많이만 마시지 않으면 되겠지
퇴근하면 집으로 오라고 했다
전총무 전화
금요일 노령바둑회 총회 식사를 덕산식당으로 했다고
소불고기를 준비해 달라했단다
수고했다며 그날 보자고 했다
낙지만 가지곤 안주 부족할 듯하여 조기를 구웠다
낙지와 조기 있으면 술한잔 마실 수 있겠지
미리 상을 차려 놓았다
문사장이 왔다
낙지를 한뭇 사왔다
낙지와 생고기를 같이 먹으면 맛있다 해서 생고기도 함께 샀단다
노열동생도 부르잔다
어제 같이 술한잔 했다고
많이 괜찮아졌나? 술도 마시게
전화하니 바로 올라오겠다고
몸이 좀 좋아졌나보다
집사람이 낙지 탕탕이에 생고기 참기름 참깨 마늘 고추등을 넣어 버무려 내 놓는다
차기름 냄새가 구수해 좋다
낙지가 중국산이라는데 질기지 않고 맛이 괜찮다
오히려 우리나라 남해안 낙지보다 더 맛있는 것같다
조심스럽지만 여기에 막걸리
무리하게 마시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잇몸이 많이 부어 오를거라 했는데 약간 부었지만 평소와 거의 같다
피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다
이런 정도면 거의 다 나은 것 아닐까?
삶은 낙지 머리도 부드럽고 맛있다
머리 삶은 물에 라면을 끓여 내 놓으니 모두들 맛있다고
문사장 덕분에 낙지를 실컷 먹었다
항상 고마운 친구다
밤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내리면 더 좋으련만 가는 이슬비
언제나 비 내려 가뭄을 해소시킬까?
새벽 안개이나 보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
님이여!
오늘도 자기를 칭찬하며 다독이면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이야기 하나 만들어가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