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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웜(Blueworm)-19
32.
"우리가 기회을 놓친 것은 아니요? 캐나다로 입국하기 전에 정리가 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요?"
"물론 그랬으면 좋았겠지요. 그러나 때가 적당치 않고 장소 또 한 마땅치 않았습니다. 백신개발 완료와 함께 모두 정리되어야 합니다."
황색터번이 긴 턱수염을 보며 말하자 그가 대답했다.
"지도자님. 자나라 계획을 더욱 촉진적으로 확대 실행하기 위하여는 전사 양성을 고급화 하여야 되고 그 뒷받침인 자금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연맹의 단결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긴 턱수염이 자리를 고쳐 앉으며 황색터번을 본 후 회답을 기다리듯 창가를 바라보았다. 뒷편에는적황색으로 낙타와 모래사막이 수 놓아진 면 시트가 잘 덮힌 보기에도 호사스러운 킹싸즈 침대가 있었다.
"동감합니다. 하코리 K. 아무젠장군. 장군이 지휘하여 연맹이 환호할 좋은 결과를 만드시길바랍니다. 그리고 김 박사와 제임스를 세뇌시켜 연맹에 가입하도록 하면 좋겠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싸우스 코리아의 분국이 확실히 뿌리를 내리자면 저런 유능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려두었고, 백신이 완성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겁니다."
"대단합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퀘벡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토론토의 지부는 현재 몇 명이 상주하고 있습니까?"
"두 곳 모두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론토에는 2명이 특별명령을 위하여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부확장을 위한 준비도 비밀리에 하고 있습니다. 입국절차는 케벡국에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퀘벡 북쪽 레디슨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헬기로 요원들 모두는 포트 죠지로 가서 준비된 차량을 타고 본부로 이동합니다. 우리는 퀘벡분국에서 준비한 환영회 겸 단결대회에 참석하여야 합니다. 그 행사를 마치고 곧 헬기를 타고 본부로 갑니다. 그 곳에서 백신의 개발과 활성화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연맹의 넷트웤으로 제2의 연맹 생성을 공표하십니다."
"부라보! 아주 멋집니다. 흘륭합니다. 특히 싸우스 코리아에 분국이라...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와 LG 냉장고가 생산되는 곳 아닙니까? 흥미롭고 기대가 큽니다."
"김지영 박사와 함께있는 제임스는 코리언-캐네디언입니다. 그는 우리와 함께 가든가 포트 죠지(Fort George)와 함께하든가 양자택일 밖에 없습니다."
"잘 알아서 진행하겠지반 홍콩과 연계하여 중국을 공략하는 길이 있겠군요. 김지영 박사는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김지영 박사는 여자입니다. 클라라에게 사용한 방법에서 좀 더 진지하게 한다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쿠르타이스 박사와 콤비가 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대단합니다. 그 커다란 성과가 우리 연맹의 가고자 하는 길에 확실한 지침이 되길바랍니다."
"회장님의 모습과 격려는 퀘벡분국의 회원들에게 더큰 힘이 되며 단결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목적하는 그 날 넘어서까지 건강한 모습을 뵙기를 빕니다."
"장군. 고맙소. 퀘벡에서의 모임을 마치고 떠나기 전 포트 죠지를 보고싶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밀 모하메드의 아프리카는 어떻습니까?"
장군의 물음에 회장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 순간 장군의 얼굴에 스치듯 지나가는야릇한 미소를 회장은 보았다.
"아밀은 남유럽까지 확장하고 있오. 그는 동아시아 와는 또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오. 많은 희생이 따르는 거친 방법을 사용하고 있오. 동아시아가 성공하면그러한 방법을 전세계로 재생산 확대할 것이오. 내 말뜻 알겠오?"
장군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득였다. 그리고 일어나 회장의 침실 문 앞에서 돌아섰다. 회장의 눈길이 그의 등을 계속 따라왔다. 그는 고개를 조금 숙여 존경을 표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의 성공을위하여 혼신을 다하겠습다. 편히 쉬십시요."
그는 회장이 오른 팔을 들어 손바닥을 이마에 댄 후 바로 왼쪽 가슴에 댄 것을 보지 못하였다.
33.
제임스는 눈을 감고 지금까지를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블루웜을 박멸할 수있는 백신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그리스로 갔다. 벨리스와 키스의 도움으로 그곳의 쿠르타이스 박사 연구실에서 이미 그 박사가 외계에서 온 듯한 미생물을 발견하여 연구하고 있는 데이터와 쌤플을 훔쳐 나왔다. 그리고 키스의 배신으로 정체불명의 조직에 납치되어 임대된 개인 전용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퀘벡으로 가고 있다. 최종 도착지를 모른다. 이런 상황이면 날고 기는 내공고수라 한들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옆에는 블루웜을 박멸시킬 백신을 만들 수있는 김지영 박사가 다시 졸고있다. 한시간 한시간 지날수록 죄없는 선량한 사람들이 블루웜에 공격을 당해 죽어가고 있다.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하자 이마에 진땀이 났다. 무엇을놓친 것이 있는가. 그는 다시 생각을 훝었다. 그러나 제임스 그가 더 생각하기에는 무리였다.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것은 벨리스와 키스 두 사람 모두를 함께 데려가는 이유이다. 벨리스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그는 불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키스는 더 가치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둘 다 동행 속에 넣었다.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면... 꼬리가 잡혀 문제가 될 수 있는 곳 보다는 외국. 퀘벡? 국제공항이 아니라면? 제임스는 놀랐다. 퀘벡의 북쪽. 지금은 이미 눈으로 덮혀있는 툰트라? 아- 그들은 제거를 지우개로 지우듯 하려는 것이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그지역을 벗어난 후. 그럼 지영이까지?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자유로운 여행을 하도록 한 이유는 단지 입국을 원만하게 하려는 것 만은 아니다. 그들은 지영이를 전혀 힘들게 하지 않고있다. 그렇다면, 김지영 박사? 그들은 김지영 박사가 왜 그리스로 왔는지. 그 이유를 알고있다. 쉽게 지우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34.
"제임스- 아직 도착 안했어요?"
제임스의 그런 생각을 지영이 잠에서 깨며 두 팔로 제임스를 꽉 끌어안고 고개를 들고 베시시 웃으며 물었다.
"지영아. 잠 좀 제대로 잤니? 이제 캐나다 상공에 진입한 것 같다. 어디 아픈데는 없지? 머리는맑아?"
"아이~힉~ 제임스 아저씨~ 숨 좀 쉬면서 말하세요. 다 좋아요. 그런데 저는 좀 가봐야 할 곳이 있어요. 더 묻지마세요. 아셨죠?"
지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머리를 추스리고 제임스를 지나 통로로 나가 사라졌다. 그는 잠시 정리 안된 머리속을 식히느라 등받이에 기대 눈을 감았다. 그때 쿠르타이스 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지영이에게 말하고 있었다.
"김지영 박사. 이 일이 우리 연구학회와 학계및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있는지 나보다 더 간단히 예측할 수 있잖습니까? 내가 홍콩회사(The PlanetInvestment)가 거대 주주인 인터 아시아나 팍스에서 그들에 의하여 강제 축출 당한 것은 그 결과물을 그들이 독점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리 뒤에 리쎗펀이라는 큰 연맹이 있어 그들이 연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 줍니다. 지금 우리는 리쎗펀 본부와 연구실이 있는 퀘벡의 포트 죠지로 갑니다."
지영은 놀란 채 말없이 듣고 있었다. 가끔씩 제임스쪽을 쳐다 보곤하였다. 그들은 와셔룸 앞 제임스좌석에서 하나 더 앞으로 지나 좀 넒은 공간에 붙박이로 놓여있는 4인용 테이블의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쿠르타이스 박사가 등을 창가에 두고 앉아 있었고 지영이는 그를 마주보며 통로쪽에 등을 두고 앉았다.
“박사님. 좀전에 말씀하신 리쎗펀연맹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김지영 박사가 저와 함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알려드립니다. 리쎗펀은 Re set-up union 즉 지구인종정리연맹입니다. 누구든 해야 할 일을 그들이 마침내 하고 있습니다.”
지영은 쿠르타이스 박사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그가 말한 연맹의 이름을 듣고 온 몸이 전율하듯 공포가 엄습함을 느꼈다.
35.
김지영 박사가 놀라고 심란한 얼굴로 자리에 와서 앉자 제임스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을려고 지영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지영이가 크고 까만 눈동자에 눈물이 그득한 채 제임스의 가슴에 쓰러지듯 안겼다. 그리고 놀란 가슴을 진정하려고 애썻다. 제임스는 지영을 가슴에 꼭 안으며 쿠르타이스 박사를 보았다. 그는 앞 테이블에 없었다. 이미 자리를 떠나 원래 앉았던 뒷좌석으로 간 것이다. 그도 김지영 박사에게 함께 할 것을 요구하며 중요한 몇 사실을 이야기해 준 것이 스스로 마땅치 않아 했다. 그는 제임스를 먼저 제거한 후 김지영 박사를 설득하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제임스는 안고있는 지영의 가슴속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가라앉자 한손으로 얼굴에 흘러내려 붙은 채 허트러진 머리카락을 손가락을 펴서 뒤로 정리해 주며 지영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지영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 그렁하였다.
"지영아. 무슨 일있었어? 무슨 말을 들었어?"
그는 작은 소리로 말하였다. 지영이 마음을 진정한 후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으며 제임스를 바라보았다.
"제임스 아저씨. 어쩌면 좋아요? 쿠르타이스 박사도 그들과 한 편이예요."
제임스가 고개를 끄득이며 지영을 눈길로 재촉하였다.
"그들이라니?"
제임스는 긴장하였다.
"무슨 인종정리단체라고 하였어요."
"Resetupunion?"
"아니! 아저씨가 어떻게 아세요? 아저씨도..."
지영은 말을 잇지 못하고 제임스와 한발짝 거리를 두고 물러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놀라서 사색이 되었다. 제임스는 놀랐다. 그리고 또 한번 놀랐다. 두번째는 지영이 때문이었다. 지영의 얼굴에는 적기가 가득하였다. 그는 지영이 쪽으로 다가 앉았다.
"지영아. 나는 아니야."
"그러면 어떻게 제임스 아저씨가 그런 조직까지 알고 있어요?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거예요? 다 말해줘봐요. 저는 무서워 죽겠는걸요."
"지영아. 나도 자세히는 몰라."
지금 지영이에게 다 말해 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제임스는 그 거대한 조직의 음모가 이런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지영아. 리쎗펀에 대하여는 키스와 벨리스에게서 들은 적이 있어. 그들이 테러조직이라는 것만 들어서 알고있어."
"아저씨. 제임스 아저씨. 아저씨는아니죠? 아무런 관계도 없는거지요? 이 지영이만 지켜주는 거지요? 빨리 말해요. 아저씨!"
지영의 목소리가 흥분해서 좀 커지자 제임스는 지영의 두 어깨를 끌어당겨 가슴에 앉았다.
"지영아.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야.나는 너의 어머니 김선애에게 내 목숨을 걸고 맹세했어. 김지영을 살아서 정상으로 움직이는 채 김선애 앞에 데려가기로. 나는 그 일 밖에는 지금 생각할 수가 없어. 알았니. 김지영?"
"아저씨. 저는 아저씨를 믿어요. 그러니 제발 실망시키지 마세요. 네? 약속해 주세요? 어서요?”
어쩌면 이렇게 성격과 조르는 것 까지 엄마를 닮았을까 생각하였다.
“그래. 약속했다. 이제 됐지?”
지영은 그 큰 눈동자를 깜박이며 고개를 아래 위로 흔들었다. 그게 끝은 아니었다.
“그러면 이제 어떻해요? 쿠르타이스 박사는 저에게 함께 백신을 개발하자고 하였어요. 저는쿠르타이스 박사가 그들 조직의 일원인 것을 알자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어요."
"그래. 지영아. 그건 잘했다. 이제 그들의 정체를 알았으니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제임스! 여기서 벗어난다구요? 이 비행기 안에서?"
"쉿. 조용히 말해. 아직은 아니야. 그들은 너를 쉽게 어떻게 하지는 않을 것이야. 일단 공항에 착륙할때까지 지켜보자. 그러나 지금부터 각오를 해야돼. 어떻게든 살아서 어머니를 만나고 맛치를 찾아서 죄없이 죽어가는 선민을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잃지 말아라. 지영아. 알겠지?"
"예. 알겠어요. 그런데 제임스. 너무 두렵고 겁나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럼. 당연히 만나야지. 그게 내가 여기있는 이유이다. 자. 이제 잠시 눈 좀 붙혀라."
지영이가 허리를 바로해서 얌전히 눈을 감자 제임스는 화장실로 갔다. 제임스가 막 화장실에서나오는데 키스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 그는 화장실 문이 채 닫히기 전에 제임스의 왼편에 서서 한발을 화장실에 들여 놓으며 오른손을 제임스의 왼쪽 주머니에 넣었다 뺏다. 그는 타이밍을 맞추느라 뒷편의 자기 자리에서 제임스가 들어간 화장실을 노려 보고 있다가 적당한 걸음으로 그와 마주 친 것이다.
자리에 돌아온 제임스는 누구도 지켜보고 있지 않음을 확인한 후 주머니의 종이를 꺼냈다. 귀퉁이를 잘라낸 쪽지였다. '포트 죠지에 도착하기 전에 탈출요함' 간단하였지만 어려운 일이었다. 제임스는 그 쪽지를 두 손바닥 안에 넣고 비벼 잘게 부수었다. 고개를 지영이에게로 돌렸다. 지영이가 처음서 부터 보고 있었다.
"그래도 자꾸 수상해져요."
지영이 근심어린 얼굴로 제임스를 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관심두지 말고 도착 때까지 눈을 좀 더 붙이는게 좋겠다."
"예. 알겠어요. 그런데 제임스. 그들이 뺏아간 티 유니버스있잖아요. 부수지 않고 켜 놓았으면 어머니가 저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요."
"그렇구나. 잠금장치는 어떻게 했어?"
"키스가 저에게 줄 때 락이 없었어요. 제가 락을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저장했어요. 저 아니면 아무도 열지는 못해요. 제임스에게도 안 가르쳐 줄거예요."
"그래. 그건 잘했다. 그렇게 해야지. 그리고 도착하면서 부터 엄청 추울거다. 할 수 있는 방한 준비를 다 해라. 네가 걱정이다. 지영아."
"으흐흐흐. 저는 아저씨가 걱정되는데요. 저는 피가 끓고 있어서 속부터 더워요. 근데..."
"어휴. 징그러워. 근데. 뭐?"
"에휴- 넘어가세요."
먼저 왔었던 그 스튜어디스가 와서 안전벨트 확인을 하였다. 곧 랜딩한다고 하였다. 지영이 다시 그 스튜어디스를 잡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