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국민들께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신거네요.>
240621_법사위 전체회의_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_김계환 증인 화상 신문(1)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하 정): 네, 김계환 증인.
김계환 사령관 (이하 김 사령관): 네, 위원장님.
정: 네, 이제 마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김계환 증인.
김 사령관: 네.
정: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해병대 정신에 입각해 볼 때, 박정훈 대령이 자랑스럽습니까, 임성훈 사단장이 자랑스럽습니까?
김 사령관: 그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정: 박정훈 대령이 정의롭게 진실을 말하면서 온갖 고난과 핍박의 길을 가고 있는데, 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위로의 말을 전할 의향은 있으십니까?
김 사령관: 지금은 다 진행 중인 사안으로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정: 그러면 해병대 총 사령관으로서, 고 채 해병 순직에 대해서 그 유가족께 위로와 사과 그리고 대국민 사과를 하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김 사령관: 네, 종료되고 나며는 충분히 말씀드릴 것이고, 지금도 유가족분들하고는 계속 통화, 소통을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정: 유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까?
김 사령관: 당연히 충분히 있고. 유가족께서 부탁하신 안전사고 예방이라든지, 우리 채 해병을 영원히 잊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병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 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국민들게 사과할 의향은 없으신거네요.
김 사령관: 충분히, 제가 다 마치고 나며는 충분히 사죄를 드릴겁니다.
정: 그러니까, 지금은 없다는거죠?
김 사령관: 지금은 모든 것들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정: 그러니까 지금은 진행중이기 때문에 대국민사과는 못하시겠다 이런 입장이죠?
김 사령관: ...
정: 그렇습니까?
김 사령관: 제가 사건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제가 판단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 그러니까 지금은 사건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대국민사과는 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김 사령관: 말씀드렸듯이 제가 진행경과를 보면서 제가 판단해서 하겠습니다.
정: 그러니까 지금 판단해 보건데 대국민사과는 못하시겠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시는거죠?
김 사령관: 당연히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항명죄에 대한 결론도 안났고, 그 다음에 직권남용죄에 대한 부분도 아무것도 결론이 안났기 때문에, 지금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부모님이나 유가족분들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기타 부분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 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채 해병이 순직했고, 수사외압 사건에 휘말려있고, 해병대의 명예가 많이 실추되어 있고, 박정훈 대령이 외롭게 싸우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하고 있고,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심려와 염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김 사령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위원장님을 포함한 위원님들께서도 다 알고 계시지만, 현 안보 상황에서 국가 방위에 가장 충실해야 될 해병대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여기 위원장님을 포함한 위원님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정: 증인. 정쟁이라는 말을 혹시 취소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까?
저는 국민께 ‘죄송하다,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은 것이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정쟁입니까? 말 똑바로 하세요.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묻는 게 정쟁입니까? 증인!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정쟁입니까? 그렇게 어렵습니까?
김 사령관: 제가 채 해병 사건이 있고 나서 최초에 우리 국민들한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렸고, 현재는 이 세 가지 부분의 진행 중인 사항들이기 때문에 이미 책임은 공감을 합니다.
정: 증인! 오늘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조금이라도 실추된 해병대의 명예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많은 해병대의 전우들이 아파하고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위로를 시켜드리려고, ‘현직 해병대 총사령관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께 죄송하고, 미안하다’ 하는 기회를 드리려고, 선의로서 좋은 생각으로 기회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것을 정쟁으로 봤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부족하십니까?
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신문하실 의원이 안 계시면 이상으로 증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신문을 종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계환 사령관님, 어찌 됐든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 있고 행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마지막 발언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