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성어 ‘과이불개’선정…
뜻을 알면 떠오르는 사람은?
교수들이 선택한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국 대학교수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1월23일~30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국 대학교수 935명 중 476명(50.9%)이 과이불개를 선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올해였지만 희망과 기대는 잠시뿐이었다”며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사태, 그리고 인재로 발생한 이태원 참사(10.29)까지,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는 없었고,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행태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고 보도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12명 추천위원단 사자성어 22개 추천 △예비심사단 심사에서 5개 선정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욕개미창(慾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 14.7%), 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 13.8%),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 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 13.3%), 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함, 7.4%)이 2~5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과이불개는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이 추천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라며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니 잘못(過)을 고쳐서(改) 좋은(善) 쪽으로 옮겨간(遷) 사례가 여럿 있었다. 세종은 사람을 잘못 임명해 외교망신을 당했을 때 ‘사람을 잘못 알고 보낸 것을 심히 후회한다라고 말했고, 미리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역질(역병)로 함경도 백성들이 많이 죽은 일에 대해서 ‘크게 후회한다’고 했다”며 세종대왕이 성군이 된 실마리를 후회와 개선에서 찾기도 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설문에 답한 60대 인문학 교수는 “많은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하는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인정하지 않으니 사과할 이유가 없고 그러면 고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교수들도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40대·사회)”거나 “여당이 야당되었을 때 야당이 여당 되었을 때 똑같다(60대·예체능)”처럼 한국정치의 후진성과 소인배의 정치를 비판했다. 과이불개 해법으로는 “입법, 행정 관계없이 리더의 본질은 잘못을 고치고 다시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하는 자세, 마음을 비우는 자세에 있다(60대·사회)” “남탓보다는 제탓하기(60대·의약학)” “자신부터 성찰하는 한국사회(50대·인문)” 등을 제시한 답변이 많았다.
‘과이불개’는 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 예를 들면,
3년 6월27일에는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했다.
(한겨레 이유진 기자 글 옮김)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_Cf1oirBMI
하늘엔 먹구름
노적봉이 뿌옇다
비든 눈이든 내렸음 좋겠다
어젯밤 내리던 비가 일찍 그쳐 버렸다
하늘엔 구름만 가득하다
산책하러 나섰다
흐리긴 하지만 춥지 않아 장갑을 벗었다
전깃줄에 앉아 있던 참새무리가 일제히 논으로 내려앉았다 다시 또 오른다
요즘 참새가 보이지 않던데 어디 갔다 왔을까?
한꺼번에 수백마리가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장관
까치 몇 마리는 아예 한쪽으로 비켜서는 것같다
워낙 많은 떼죽에 기 죽었을까?
덕실교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덕실교까지 왕복하면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매일 아침 이 정도만 걸어도 충분한 운동이 되지 않을까?
집사람이 빨리 오라고 전화
아홉시가 다 된단다
밥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내가 7시 반 넘어 산책 나왔더니 시간이 꽤 되었다
갓지은 밥이 맛있다
시래기 사골국도 맛있고
밥 한그릇을 뚝딱 해 치웠다
설거지 해 놓고 동물 먹이 주러
요즘 뻥이는 젖을 물리고 있기에 먹이를 자주 주는 편
평소엔 하루 한번만 준다
집사람은 젖 물릴 땐 배가 많이 고플거라고 더 주라고 성화다
뭐 적당히 주는 거지
병아리는 싸래기를 잘 먹어 두 그릇을 주었다
여기에 사료를 반그릇 섞어 주고 미강도 버무려 주었다
중닭정도 큰다면 추위를 덜 탈건데...
닭장에 가니 물그릇이 뒤집어 져 있다
물을 다 먹어 버려 목말랐겠다
기러기와 오리가 물을 많이 마신다
새로 물떠다 주고 삶은 호박 미강 싸래기를 주었다
어제 가져다 준 배추잎을 다 먹지 않았다
이 녀석들 배가 덜 고팠나?
집사람이 뻥이 새끼 집을 들여다 보더니
새끼들이 오줌을 싸서 바닥에 깔아 준 수건등이 너무 축축하단다
이래선 강아지들이 얼어 죽을 것같다고
젖은 수건을 꺼내고 새 수건과 신문지 등을 밑에 깔아 준다
웬만함 뻥이가 알아서 할거라니 나에게 넘 인색하다고
동물이란 스스로 살길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이 굳이 과잉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도 집사람은 추울거라며 박스로 앞을 가려준다
호박을 삶았다
생으로 주는 것보다 삶아 주니 더 잘 먹는 것같다
또 호박 삶은 물로 미강을 버무려 주면 영양가가 있을 듯
대나무를 때니 불담이 참 좋다
참나무와 소나무 대나무등은 불담이 센 편
귀촌해 와 이런 나무를 부엌 가득 쌓아 놓았는데 이제는 거의 다 때 버렸다
집사람은 뒷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 쌓아 놓잔다
뒷산에 가면 부러진 나무들이 꽤 있다
톱으로 알맞게 잘라 가져다 놓으면 되는데...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땔게 없으면 부엌 바로 뒤에 있는 대밭에 가서 부러진 대나무 가져다 때면 될 것같다
오늘은 저장해 놓은 마늘을 처리해 버려야겠다
김장하면서 일부 까서 사용했지만 아직도 세망이나 남았다
큰 고무통에 마늘을 넣어 조각을 냈다
조각낸 마늘을 물에 10여분 담궈 두었다가 꺼냈다
물에 담궈 두어야 마늘 깔 때 먼지가 나지 않고 껍질이 잘 벗겨진다
고무통에 마늘을 담아 와 거실에서 마늘을 깠다
집사람과 같이 까는데 마늘 까기도 쉽지 않다
손가락도 얼얼하고 다리와 허리가 아프다
점심 때가 훌쩍 넘었다
돼지고기 한점 구워 막걸리 한잔
아침을 늦게 먹어서인지 밥 생각은 없어 이걸로 때웠다
다시 마늘까기
한시간쯤 까고 나니 잠이 쏟아 진다
다리도 아프고
좀 쉬었다가 까자며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세시 가까이
집사람은 혼자서 마늘을 까고 있다
나보다 더 힘들 건데...
얼마 남지 않았다
같이 거들어 30여분 까니 마늘을 다 깠다
대충 뒷정리하고 마늘 씻어 갈무리는 집사람에게 하라고
오늘은 5시에 자치위원회 월례회가 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있다
잠깐 쉬었다가 나가야겠다
시간되어 나가보니 이미 대부분 와 있다
서로들 반갑게 인사 나누고 회의 시작
위원장님이 제 3기 자치위원회 마지막 회의라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함께 하는 동안 즐거웠다며 다음 기회에도 함께 할 수 있음 좋겠단다
면장님도 면 행정에 많은 도움 주셔 감사하다고
늘 관심있게 지켜 봐주시고 협조해주시니 고마웠단다
년말 결산과 일년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서로의 소회를 나누었다
제 3기 자치위원회는 코로나로 활동하지 못해 미흡한 점도 있지만 위원들끼린 서로 잘 협력했던 것 같다
난 제 4기 자치위원회도 신청서를 냈는데 선정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회의 끝나고 백양한우에 가서 저녁식사
난 공, 송 고문님과 위원장이랑 한좌석
모두들 소주 마시는데 난 막걸리
이젠 나와 같이 술마시는 분들은 으레 나에게 막걸리를 권한다
술 하나만은 난 막걸리로 끝까지 고집
술 좋아하기에 이게 나를 살리는 길이리라
즐겁게 잘 마셨다
재봉동생에게 바둑이나 한수 두고 가자니
오케이
내가 먼저 살짝 일어서 바둑휴게소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막걸리를 더 마실 수 밖에 없겠다
이젠 술도 적당히 마셔야할 것같다
재봉동생에게 전화해 빨리 빠져 나오라고
잠시 기다리니 재봉동생이 왔다
돌 갈라 내가 흑
난 근래에 화점으로만 둔다
화점 정석이 나에게 익숙한 것같다
화점으로 판을 짤 때 승률도 높고
이 판도 크고 넓게
그런데 중반 전투에서 안에 갇힌 흑돌의 생사를 잘못 읽어 허망하게 흑 대마가 죽어 버렸다
이걸 못보고 있었다니...
아니 대마를 안에 갇히게 한 자체가 잘못
먼저 중앙으로 뛰어나와 안정을 취해야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데...
그래도 다행인게 백 대마 하나가 흑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이걸 잡게 되면 흑의 승
만약 잡지 못해도 옆에 있는 백을 곤마로 만들어 공격할 수 있겠다
둘 중 하나만 잡아도 기존의 내 집이 있어 이길 수 있을 듯
이리저리 따져가며 시비거릴 없애면서 공격하니 결국 흑의 공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마 몰살
죽은 내 대마보다 훨씬 크게 백의 대마를 잡아 버리니 계가가 안된다
투석하면서 워낙 큰 대마라 두 집을 낼 것이라 생각했단다
그건 내 돌을 잡기 전에 먼저 집을 만든 뒤 선수 빼 내 돌을 잡으러 들었으면 백이 이겼을 거라고
먼저 잡으러 드니 흑이 잡히며 외곽을 발라 버려 백의 탈출이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더니
재봉동생도 그걸 보긴 보았는데 막연히 살거라 생각했단다
예전의 나의 바둑이라면 그게 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보는 눈이 좀 나아져 쉽게 헛점을 노출하지 않는다
8시가 다 되간다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자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둥 마는둥
참 감질 난다
비라도 흠뻑 내렸으면 좋겠다
나무들이 눈을 이고 있어 허옇다
간밤에 눈이 내렸다
님이여!
눈 내리고 기온 뚝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날씨는 춥지만 몸과 마음은 훈훈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