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결혼한 박모(30)씨에겐 예상치 못한 일로 웨딩 플래너에게 지적당해 당황한 기억이 있다. 결혼 준비 중 청첩장을 전달했더니 “아무것도 준비해 오지 않았냐”란 얘길 들은 것이다. 플래너는 과거 다른 신부들에게 받은 선물을 박씨에게 자랑한 뒤 “실망”이라고 했다. 플래너는 장난처럼 말했지만, 박씨에겐 진심처럼 보였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준비 과정에서 추가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2023년 결혼 준비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이 포함된 웨딩패키지는 평균 333만원. 그러나 많은 신혼부부들은 추가로 약 100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박씨가 겪은 ‘플래너 선물’ 외에도 ‘피팅 봉투’, ‘촬영 간식’, ‘원본 비용’ 등 이미 하나의 필수 문화처럼 굳어져 원치 않아도 지갑을 열어야 하는 분위기다.
드레스 투어 시 피팅비를 넣는 예쁜 봉투와 간식 예시.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비부부는 결혼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직접 입어보고 고르기 위해 평균 3곳의 업체를 방문, 드레스 피팅을 진행한다. 이때 드레스를 입혀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드레스 업체에 피팅비를 ‘예쁜 봉투’에 넣어 전달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각 봉투에 5~10만원씩, 3곳이면 15~30만원이 현금으로 필요하다. 최근 들어 카드로 피팅비 결제가 가능한 곳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봉투에 넣은 현금을 받는 업체도 많다. 지난달 드레스 투어를 다녀온 조모(30)씨는 “현금을 못 뽑아 카드 결제를 했는데 괜히 눈치가 보였다”라고 말했다.
드레스 입는 걸 도와주는 드레스숍 소속 ‘헬퍼 비용’도 스드메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헬퍼비는 5시간 기준 평균 20만원.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까지 최소 두 번은 필요해 기본 헬퍼비만 40만원이다. 스튜디오 촬영 시 헬퍼의 이동비도 따로 내야 하고, 정해진 시간을 넘으면 초과비도 발생한다. 지난달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한 최은비(31‧가명) “촬영이 끝난 뒤 헬퍼를 드레스숍까지 직접 데려다 주거나, 아니면 택시비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ㅋㅋ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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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흠냐링
헐;;;;
왜 주는거야?? 플래너들도 다 자기 일 하는건데
잘 모르겠던데...걍 유난인 사람들이 만드는 찻잔 속 태풍인 듯
계이해도 아무 티도 안냄
왜그래야하는데 도대체 이딴문화좀 없애 ㅋㅋㅋ 네일샵인가 단골됐다고 사장한테 선물주는 문화도 어이없더만
알아서 하셈
결혼 안하면될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