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일이었다.
(사실 지금은 더 힘들다...일하느라 셤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ㅠ.ㅠ)
어떻게든 일단락은 됐지만...당분간은 계속 힘들거 같다.
(지금 약간의 조울증 증세도 나타나고 있다...)
아래의 글은 조진완 교수님 홈피 게시판에서 펀 글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
조금만,조금만 더 노력하고 입학할 때의 약속을 다시한 번 새기자.
Re.. 그게요...
전 사랑도 줄게 있으면 팍팍 주고요, 받을게 있으면 팍팍 받고요,
떠날 때 아픔이 있으면 팍팍 느끼고요 그럴러고 그래요.
문제는 언제 떠날 것이냐겠지요?
아래 "나는 한 놈만 패!" 보셨죠?
나는요 지금 wife도 대학교 1년 때 meeting에서 만나서 쭉 사귀다 결혼했구요,
주식도 한번 사면 안팔구요,
coffee도 아무리 news 어쩌구가 맛난다고 해도 로즈버드에서만 먹구요,
밥집도 한 번 찍어놓으면 그거 먹으러는 거기만 가구요,
걍 성격이 그래요.
근데 그건 지금 생각이지요.
사람 마음이 간사하잖아요?
지금 생각에
내가 떠나도 아주대가 별로 큰 영향을 안 받을 정도로 아주대가 좋아지던지
내가 떠나도 아주대가 별로 큰 영향을 안 받을 정도로 아주대가 폭삭하던지
내가 떠나도 아주대가 별로 큰 영향을 안 받을 정도로 내가 영양가가 없어지던지
아주대가 날 쫓아내던지
하기 전에는 떠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뭘 주었다고 하는데
사실 전 받은 게 더 많구요
아주대의 착한 학생들 때문에
그 발전 가능성이 아직도 있다구 보구요
남들이 뭐라고 그래도 내가 여기 있는게
맘이 편합니다.
다른 교수님들이 다 예뽀해 주시잖아요?
다른 학교에 가면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내가 아주대에 있는 것은
무슨 거창한 희생도 아니고
다른 학교에서 오는 offer (사실 말들은 많은 것 같은데 눈길 한 번 줘본적 없습니다.)가
여기 보다 좋은 것도 아닐 것 같구...
제 personal utility가 여기에서 maximize 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뭐 내 leverage가 낮아져서
연봉 책정할 때 nego할 힘이 떨어지니까
생각은 그렇게 해도 말은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복잡한 생각 안하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들 해주는 것은 무쟈게 고마운데
걱정하지들 마시고요,
(근데 서교수님 '사건' 이후 학생들의 인사성이 좋아졌구요
연구실에 뭘 갖고 온다라든지 하는 것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야 조치요 ^^)
시험 공부들 열심히하시고
학기를 잘 마무리 집시다.
교수님들이 머리를 맞대서
학교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께요.
아주대, 화이링~~
아자~!
조진완
┼ blueabiz : 교수님... ┼
│ 서교수님 일로 교수님은 물론이거니와 저희들의 맘이 며칠동안 말이 아니었습니다.
│
│ 저 자신은 이제 그 일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 정리가 되었고,
│ 오늘 오후를 기점으로 해서 학생들은 다시 진정하는 모습이더군요.
│
│ 교수님..
│ 문득 교수님을 생각하니...
│ 또 다른 홍역의 주인공이 교수님이 되지 않을까...우려됩니다.
│
│ 이번 일로 인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 교수님...저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지 마십시오.
│ 그냥 강의만 해주시고 평가만 해주십시오.
│ 그 사랑의 끝이 너무나 두려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또 한번 이런 눈물이 또 흐를까 걱정됩니다.
│
│ .................................................
│
│ 맘을 추스리고 이제 제 할일을 해煞黴윱求?
│ 그리고, 또 한가지...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이런 맘 생기면 안된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지만...
│ 교수님이 정말 존경스럽군요...
│
┼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