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마트에 갔다가 반액이란 글자에 혹해서 고기를 두팩 사왔는데...
울 신랑 김치덮밥 해준다고 부추썰어넣고, 양파 듬뿍 넣고 열심히 볶고 있는데...
음...
그 꼬리꼬리한 냄새...
고기냄새 없앤다고 나름대로 생강즙이랑 마늘, 청주등 이용해서 양념을 분명히 재워놓았었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팩표면을 보니까 "양"이라고 써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양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ㅠ.ㅠ
(일화: 고딩때 무쟈게(?) 학업성적이 좋았던 한모양은 유독 영어 한과목은 양가집규수란 별명을 가졌기에...한국선 수우미양가로 점수주는 경우 있쟎아요...^^ 담임선생님은 성적표를 보시곤 넌 어째 영어가 늘 양가집규수냐고..-.-;;)
그 노리끼리한 냄새...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인터넷을 찾아서 냄새 없애는 법을 보니,
레드와인이 어쩌구 로즈마리가 어쩌구...걍 포기하고 버릴까 하다가...
저희 신랑 음식 버리면 천벌받는다고 알기에 일단 자수를 했죠.
그리곤 뒤에 한마디 넣었죠...
"양고기는 진짜 미식가들이 먹는거라는데...떱~ 우린 촌스러워서...흠..."
신랑 퇴근해선 김치덮밥 몽땅 먹고는 한마디 하더군요...
"음~ 난 역시 미식가야..."
그런데...아직 한팩 남았거든요~ 그 냄새 어떻게 안나게 할수 있죠? -.-;;
p.s: 드디어 모임이 내일로 다가왔내요. 두근반두근반 더합 다섯근...
신랑 무슨 모임을 그렇게 일찍해야하냐고 투덜투덜 대더니..(쉬는 날은 늘 정오까지 자야하는줄 아는 사람입니다.) 한소리 합니다.
'나 그냥 평소모습으로 갈께! 넘 멋있게 하고 가면 부부쌈들 많이 하쟎아...'아~ 그 조류독감이후 가장 무섭다는 황제병은 한국못지않게 이곳서도 계속되는군요. 그런사람이 저녁에 제 배 부여잡고 태담한다는 것이..."죠야~~ 제발 아빠 코랑, 아빠 이마랑, 아빠 눈은 닮지 말아라..., 혹여 너가 딸이라면 아빠 등골 휜다...' 에혀, 철없는 신랑
첫댓글 ㅋㅋㅋ양고기가 냄새가 좀나죠~밖에서 먹어도 좀나더라구요...양고기냄새는 지방에서난다고..어디선가...카레를 해 드심이 어떨까요?? 아님 바질,올리브유,양파갈아서 하루정도 재워보심이...꼭 성공해서 맛나게 드세여~~
신랑이 넘 재밌어요..ㅋㅋ 태교 열심히 하세요~*^^*
낼 멋잇는 신랑 얼굴도보고 둘이합쳐 3인분 볼수있겠네요. ㅎㅎ 늦지않게오세요. 안기다리고 먹어버립니다. 생존경쟁이 치열해서....
헐~ 그렇게 무서운 멘트를! 우리 두사람 삶의 모토가 잘먹고 잘살자 인데요...살기위해 먹는다라는 사람 이해못하거든요...ㅠ.ㅠ 신랑 늦잠 못자게 해야하는디...아침도 굶겨야하는디...이인간 아직도 안 들어오는거 보니 낼 일찍 일어나기는 힘들듯 하고...흑흑
ㅎㅎㅎ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난 절대 양고기 사서 먹지말아야지.... 글고, 언니 태교열심히 하세요. 전 나중에 태교않한것도 무지 후회가되더라구요.
ㅋㅋㅋ 그 꼬리꼬리한걸.. ㅡㅡㅋ 일본사람들은 무지 맛있다고 먹더라고요. 그 맛에 먹는다나? ㅡㅡㅋ 암튼 거저줘도 전 싫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