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은 최대한 따뜻하면서 밝은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보리색을 기본으로 잡고 화이트, 베이지 아이템 위주로 스타일링했어요. 집에 있을 때 남편과 저는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가구와 가전을 고를 때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먼저 소파는 거실이 좁다 보니 팔걸이와 전체 높이가 낮은 느낌의 소파를 선택했어요. 아이보리색이라 오염이 걱정되었지만 3개월 동안 써본 결과 딱히 오염된 느낌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소파를 구매할 때 헤드레스트를 같이 구매했는데 등을 편하게 기댈 수 있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거실 테이블은 따로 두지 않고 작은 테이블을 두고 커피부터 브런치, 야식을 먹을 때 활용하고 있어요.
커튼보다 블라인드가 집이 넓어 보이는 느낌이라 안방을 제외하고 모든 창에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거실 창으로 아파트 앞 동이 보여서 종종 낮에도 블라인드를 내리고 스탠드를 키고 생활하고 있어요. 이 스탠드를 구매할 때 집에 어울릴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잘 어울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정말 좋아요.
사실 신혼 가전을 삼성으로 고른 건 온전히 이 세리프 TV 때문이었어요. 처음 디자인을 봤을 때부터 정말 갖고 싶었고 가전 그 자체로 오브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답니다. 55인치를 주문했었는데 가전은 거거익선이라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65인치로 변경했어요. 처음에는 거실이 TV 만으로 꽉 차는 느낌이었는데 옆으로 비스듬하게 놓아보니 그렇게 커 보이지 않고 점점 적응되더라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원, 케이블 선을 깔끔하게 벽으로 고정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TV 옆은 디콘 스피커를 두었어요. 제네바 M 스피커를 사러 갔다가 실버 버튼에 꽂혀서 디콘으로 데려왔는데 실버와 우드의 조화가 매력적인 디자인이에요. 거실장은 따로 두지 않고 생활 중인데 아직은 채우지 않고 여백과 공백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려고 합니다. 주방 Before
처음 주방을 봤을 때 상부장의 색상에 좌절했어요 화이트한 주방은 아니더라도 밝은 색이길 바랐는데 너무 어두운색이라 주방이 전체적으로 칙칙해 보여서 아쉬웠어요. 주방 After
주방 조명은 식탁을 놓았을 때 조명 방향이 식탁 센터와 맞지 않아서 조명을 바꾸었어요. 기존 조명은 전세 계약이 끝나면 원상복구를 해야 되니 고이 보관해두고 제가 좋아하는 ph 4/3 펜던트를 달았어요. 조명만 바꾸었는데 주방이 훨씬 밝아진 느낌이랍니다.
식탁은 손님이 올 때를 대비해서 1000사이즈 식탁을 골랐는데 과하게 큰 느낌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식탁 뒤로 배전반이 있어서 액자 테이블을 놓아주었더니 배전반도 숨길 수 있고, 또 손님이 올 때는 교자상으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한 끼라도 집에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간단하게 먹는 밥이지만 예쁜 그릇에 담아 먹으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사 먹는 빵도 맛있지만 가끔 생지를 사서 오븐에 구워 먹는데 역시 갓 구운 빵이 제일 맛있어요!
싱크대 위는 비워두거나 발뮤다 토스터를 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밥솥, 조리도구는 모두 안 보이는 곳에 꼭꼭 숨겨두고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집에서 가끔 남편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데 직접 내린 커피와 같이 먹으면 카페가 따로 없답니다.
회전식 컵 걸이에 커피잔을 걸어두었는데 꺼낼 때도 간편해서 좋아요. 서재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서재입니다. 처음엔 남편 공간으로 꾸몄다가 요즘은 제가 더 많이 쓰고 있는 공간입니다.
바닥 색상과 책상이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브라운 사이잘룩 러그를 깔았는데 분위기가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서재에서는 주로 스탠드만 켜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미니멀한 느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서재를 꾸밀 때는 맥시 멀리스트가 되는 기분이에요. 책상과 책장에 점점 소품과 물건이 늘어나는 중입니다.
데스크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주로 화이트 소품으로 책상을 꾸미고 있어요.
심심한 벽에 액자를 걸어볼까 하다가 모빌을 달았는데 포인트가 되는 좋은 아이템이에요.
요즘은 금요일에 퇴근하고 넷플릭스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가끔은 빔프로젝터로 좋아하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심심할 때는 책상 위치를 바꾸기도 합니다. 제 취향을 존중해 주는 남편 덕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꾸며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는 공간입니다.
벽에 선반을 달고 싶었지만 전세집이라 벽에 구멍을 내기 어려워서 스트링 책장을 들였습니다
1층은 미닫이 서랍으로 된 디자인인데 수납력이 좋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책장 위에 집들이 선물로 받은 턴테이블을 올려두었어요. 요즘은 블랙 아이템에도 눈길이 가서 친정에 있는 턴테이블을 가져왔는데 책장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LP는 1장밖에 없는데 턴테이블이 2개랍니다..(!)
침실 Before 침실은 왼쪽으로는 드레스룸이 있고 작은 베란다가 있는 구조입니다. 침실 After 침실은 숙면을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침대만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침대 옆은 비워두다가 또 소품으로 채우거나 하면서 고민 중인 공간입니다. 그냥 미니멀하게 비워두고 사용할까 봐요. 매트리스는 템퍼 매장에 가서 직접 누워보고 신중하게 골랐는데 구름 위에서 자는 느낌을 준답니다. 얼마 전에 크롬 캐스트를 구매해서 빔프로젝터와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요. 방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때 아주 좋아요. 현관 현관이 집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노란색 마스크 걸이를 달아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와 차 키를 걸어둘 수 있어서 편한 아이템입니다. 연애시절 찍은 커플 사진도 붙여두었어요. 저는 신발이 많은 지네 인간이라 슈즈렉을 활용해서 깔끔하게 신발을 정리했어요. 왠지 칼각으로 정리된 모습을 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요! 마치며 작지만 우리의 취향이 담긴 저희 집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세집이라 인테리어에 제약이 많았지만 오늘의집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깔끔하게 꾸며보았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인 서재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