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제작 13일차 입니다

아 드디어 방문일 15일을 넘겼네요 여긴 다한증 분들 엄청많은데 저는 살면서 한명도 못만났네요.. 나만 다한증인줄 이게 제일 신기하네요 저는 29살 남자입니다. 저는 선천적 수족 다한증으로 어릴때부터 손발에 땀이 있었지만 사춘기때 진짜 확 올라오더라구요.. 한번 나기 시작하면 엄청나는데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실내에서 양말신고 있으면 잘안나구요 비오는날 잘 안나구요.. 술마시면 안나구요 운동으로 땀 많이 흘리고 나면 안나구요 그래서 정말 가까운 지인아니면 다한증인거 몰라요 악수는 어차피 가까운사람들끼리 잘 안하니까 어쩔수 없을때는 손한번 닦고 축축한 상태로 손에 땀이 많다며 살짝만 하구요.. 20살때 대학병원가서 교감신경차단술 상담도 받았지만 의사분께서 권하지는 않으셔서 다른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드리클로 4일정도 쓰니까 손바닥 정가운데 부분이 안나는거 같긴했는데 자기전에 손이 마른 상태로 발라야하는데 우리같은 사람들은 힘들죠.. 끈기없이 포기 2년전에 보손 구입해서 3일하다가 2일안하고 2일하다가 안하고 당연히 될리가 없었죠 그냥 끈기없이 하다가 그 알루미늄 판이 부식 되기도 하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팔아버렸죠 아니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중증으로 가만히 있으면 손발에서 흐를정도.. 손은 항상 손수건이 필요하고 발은 한여름에도 양말은 필수.. 맨발에 슬리퍼 샌들 신고 돌아다니는게 소원입니다. 발에 땀이 많아서 시원하게 슬리퍼 샌들신는다는 분들 다한증 축에 안낀다고 조심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ㅠㅠ 그냥 발 미끄러지고 먼지다달라붙고..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나 하다가 자체제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이드로 구입은 돈 부담도 있어서 자체제작으로 안되면 해보기로 하고 다이소에서 적당한 통을 사고 인터넷에서 악어클립, 건전지는 듀라셀로 준비했습니다. 배송비 제외하고 만원정도 쓴거같네요 은박지 깔고 손수건 깔고 물은 땀나는 부분까지 잠기도록. 손은 9v 발은 18v 로 시작했어요 손은 10일차까지 9v로하다가 전기느낌이 둔해져서 18v로 바꿨구요 15분마다 극바꿔서 손 30분 발 30분 1시간투자 7~8일차 까지는 똑같았습니다. 아니 더 심한기분.. 그래도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11일쯤 되니까 발이 멈췄어요.. 와 진짜 발은 90% 잡혔어요 너무 신기해요 진짜 맨발에 슬리퍼신고 친구들이랑 당구장갔다왔는데 그냥.. 이게 정상인들 발이구나.. 비와서 그런가 싶어서 뜨거운 대낮에 맨발에 슬리퍼신고 밖에 돌아다녀봤는데 손만 나고 발은 안나요!! 원래 이정도면 발 땀으로 젖어서 미끌미끌.. 그 땀나기 직전 터지는 기분도 없구요 그냥 안나요 ㅠㅠ바로 인터넷으로 샌들 샀습니다.. 손은 아직인데요 흐를정도는 아니고 반 정도 잡힌거 같네요ㅠㅠ 날때는 나더라구요 그래도 나는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손도 처음부터 18v로 했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다들 보통 손부터 잡힌다고 하시던데 저는 발부터 잡혔네요 손도 안날때까지 쭉 하려구요 효과가 있으니까 희망이 더 생기고 곧 손도 안나겠다 생각하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안전성을 따지면 보손이나 하이드로가 당연 좋지만 자체제작도 효과만 있다면 가성비는 최고 다들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꾸준히 해보세요 보통 15일차 전후로 많이들 효과보시는거 같은데 한달이상도 계시고 아무튼 꼭 꾸준히 해보세요.. 포기하지마세요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