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8코스 걷기
○ 일시 : 2021.5.12 08:30~15:30
○ 구간 : 칠포해수욕장 →칠포2리 → 해오름전망대→ 오도리→이가리→ 이가리닻전망대→ 조경대 →월포해변 → 포스코연수원→월포해수욕장 →월포항→조사리 →방석리→호진리→화진해수욕장
○ 거리 : 19.7km
○ 보행 : 3만2천보
해파랑길 걷기 18일차
남은 거리 453km
걸은 거히 317km
해파랑길 18코스는 칠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화진해수욕장 까지 걸은 코스다.
길어진해 빠른 기상 시간 등을 고려하여 출발 시간을 1시간 정도 앞당겼는데 그때문에 약간은 서둘러야 했다
5시 기상하여 5시 40분 창원을 출발 부산 일광에서 6시 40분 일행과 합류하여 1대의 차로 해파랑길 출발지 까지 이동 하는데 소요시간 2시간 정도로 점점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해파랑길을 걷는 시간이나 걷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나 차이가 없고 걷고 나서 쏟아지는 졸음등 이동간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조만간 한번 가면 1박을 해야할 것이라 의논이 모아진다.
비가 올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약간의 구름에 파도가 싸나운 날이다.
해파랑길 걷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맑은 날씨에 바람은 없고 파도는 좋은 날이다.
누가 그런 날이 있을 수 있는냐고 반문 하면 과학적 지식이 부족 하여 설명은 곤란 하지만 그런 날도 있더라는 것이다
08시 30분 거칠어진 파도는 해변의 모래를 뒤집어 삼킬 만큼이나 싸나운 모습을 한 칠포 해수욕장 이다.
출발 점이 칠포 해수욕장 북쪽 끝자락 이었기에 이내 우리는 백사장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 들었다.
잘 정비된 데크 길이다.
절벽 아래로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가 토해낸 하이얀 물거품 그리고 저멀리 아스라히 바라다 보이는 칠포 해수욕장이 자욱한 물보라로 앵글이 희미해 진다.
오르락 내리락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길 초입부터 다소 빡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뷰가 좋으니 체력적 부담에 대한 걱정은 다음이다.
칠포2리는 작은 간이 해수욕장과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해당화가 눈에 들어 온다.
과거 동해안에서 군생활을 했던 덕분에 낮설지 않은 해당화 꽃이 반갑기만 하다.
칠포 2리를 벗어나 제법 경사가 있는 데크길의 계단을 따라 올라 가니 앞이 툭트이고 좌우 조망이 잘 되는 해오름 전망대다.
내려다 보면 아찔한 절뱍에 바람은 제법 싸납다.
배모양을 한 전망대가 참 아름답기도 한데다 바라다 보면 뷰까지 환성 적이다
해변의 풍광이란 맑은 날씨에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파아란 하늘 쪽빛 바다에 귀암괴석의 해변...
그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해오름 전망대는 빠짐없이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
하오름의 명칭은?
울산. 포항. 경주의 3개 도시가 동맹을 이루고 동하안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산업의 재도약을 기원하고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이나라 산업을 일으킨 해오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우리는 더 머물고 싶지만 해오름 전망대를 뒤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옮겼다.
오도리로 가는 해변의 산길에는 아카시아가 만발했고 해당화며 엉컹퀴등의 야생화가 시선을 부른다
오도리 해변으로 걷는 데크길 그리고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는 눈을 땔 수가 없다.
작은 백사장에 쉼없이 파도는 밀려 오고 요란한 파도 소리는 공포감 마져 느끼게 한다.
경관이 좋아서 일까 해변에 세워진 팬션들이 유혹을 한다.
일상에 얽메인 마음을 풀어 헤치고 마음에 내재된 긴장을 풀며 하루쯤 머물면 좋겠다는 ....
이어서 우리가 도착한 곳이 이가리다.
해변의 수려한 경관을 따라 즐비하게 세워진 팬션들 뒤로하고 이가리 항구앞의 규모가 제법 큰 팬션의 야외에 설치된 의자에서 조금 쉬어 가기로 했다.
파도가 좋은 곳이고 경관도 뷰도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는 곳인가 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친구가 준비해온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후 아직 살아 있는 소년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무지개 빛 일곱색갈의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어 본다.
다음으로 우리가 도착 한 곳이 이가리 닻 전망대다.
이곳 역시 갯바위와 더불어 빼어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닻 모양을 하고 있는 전망대로 아마도 해파랑길 18코스에서 최고의 뷰가 아닐까
평일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변의 풍광을 즐긴다.
인근에는 팬션을 이용한 사람 또는 차박 아니면 텐트를 치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아마도 한번쯤 들렸다 가는 명소가 이리기 닻 전망대 일 것이다.
백여미터 정도를 걸어 나가 닻 모양을 하고 있는 전망대 발 아래는 거센 파도가 만들어 내는 물거품으로 하이얀 융단을 깔았고 불어오는 해풍에 가슴이 후련해 진다.
이가리 닻 전망대 주변에는 파도가 치면 파도에 잠기는 바위들도 많았고 그 가운대 전설을 품은 거북바위 두꺼비 바위도 있어 이곳의 풍광에 스토리를 더했다.
이가리 닻 전망대를 벗어난 지점에는 조경대라는 전망대가 있는 모양인데 우린 해변으로 걷다보니 그 곳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가리 전망대의 연장 선상에서 같은 경관을 공유 하고 있는 곳으로 조경대는 원래는 물이 맑고 경치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란 의미의 조경대 였지만 뒤에는 고래 잡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의미까지 더해 고래잡이를 조망하는 조경대 라는 두가지의 의미를 지녔다고 한더.
참 우리나라 동해안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었던가?
백사장은 백사장이어서 좋고 해안의 귀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뿜어 내는 매력으로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어서 우리는 월포해변으로 진입을 했다
끝없는 백사장에 고운 모래의 해변으로 지나고 보니 반은 군 관련 시설이고 또 일부는 포스코 연수원 이며 월포 해수욕장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백사장을 따라 가다 보면 진입 금지를 해 놓은 곳이 많은데 그냥의 보는 시각으로는 비켜 지나가도 될 듯 하여 보통의 견우 그냥 지나 가게 되는데 포스코 연수원은 코로나 19 격리자들의 임시 수용 시설이라 사람의 진입을 차단 하는 곳이라 부득이 돌아서 가야 했다.
이곳 율포 해변은 불어 오는 바람에 고운 모래가 날아와서 인지 물보라와 함께 모랫바람이 뿌연 연무를 만들어 내고 해변에 조성된 울창한 방풍림은 운치를 더한다
시장기를 느끼는 것을 보니 점심 시간이다.
월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식당의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라 영업을 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침 성업둥인 한식 뷔폐에 들러 추어탕을 추가한
한식뷔페 (인당 9,000원)으로 선택을 해서 먹었는데 참 괜찮고 가성비가 높았다.
역시 주변의 식당들이 문을 닫은 영향인지 아님 맛집인지 식당은 사람으로 북적였으며 주인 아주 머니 우리더러 많이 먹고 가란다.
길을 걷는 사람들 힘든데 많이 먹어야 한단다.
어찌 아는냐고 반문 했더니 여기에 해파랑길 걷는 사람 많이 온단다.
상호가 정성식당인데 특히 추어탕 국물이 시원하였으며 참 괜찮은 식단 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월포항을 지나 오게 되었는데 월포항에는 흩어진 어구들이며 정박해 둔 작은 배들이 한가로운 어촌 풍경을 말해 준다.
또 파도가 좋으니 서어핑을 즐기는 사람도 더러 보이고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도 적잖이 보인다.
조사리 까지 가는 길이다.
남해안과는 달리 육지에 바닷물을 퍼 올려 양식을 하는 곳이 많은게 특징 이었고 이곳에는 어떤 어종이 양식되는지 등에도 궁금 했지만 소개하는 안내 판이나 자료는 구힐 수 없었다
동애안 올라 오면서 지금 껏 흔치 않은 갈매기 때들이다.
뭔가 먹을 것이 있으니 갈매기가 모였을 것이다.
양식장 주변 피도가 밀려오면 날아 올랐다 파도가 밀려 가고 나면 내려 앉기도 하며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 정겹기도 하다.
다음 우리가 도착한 곳이 조사리다
작은 항구를 지나면서 이곳 역시 갈매기 때가 정겨운 곳이다.
조사리는 처음은 낚시와 관련 있는 곳으로 짐작을 했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조사리는 고려 우왕때 원각 조사가 이곳에서 태어 났다고 하여 조사리란 이름을 얻세 되었다고 하며 길목에는 원각 조사비가 있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여 접근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해변을 지나 방석리 마을 소공원 밴치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머 잠깐 쉬었다.
남은 거리가 많지 않은 만큼 다들 다리도 아프고 체력도 딸리고 힘이 든단다.
작은 어촌 항구 이곳 저곳 공사가 진항 중이라 불편함은 있지만 그 것도 우리가 감수 해야할 해파란길의 일부인 것을....
그리고 우리는 호진리를 지난다.
마을 곳곳에 벽화가 아름다운 작은 어촌 항구다.
마을 해신당이 보이고 또 이 마을에는 앉은줄당기기 무형문화재가 있는 곳이란다.
그리고 드디어 화진 해수욕장 도착이다.
아침에 보이지 않던 차들과 캠핑족들이 북적이고 화진 해수욕장 북쪽 해안 절벽에 들이친 파도가 부서지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풍경이 장관 이다.
그리고 한장 두장 풀랑카드를 들고 사진도 찍고 스템프도 찍고 해파랑길 18코스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해파랑길 18코스 걷기 종료시간 15시 30분 창원에서 과거 직장 생활 할때 모셨던 상사분 과의 6시 저녁 약속이 마음을 조급하게 했지만 다행이 정시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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