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우체국, 미용실, 대천 시내를 다녀오다.

아침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에 나왔더니 이슬이 많이 내려서 지하수로 차를 세차하고 마을회관으로 갔다. 그런데 마을회관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보니 아랫바지가 검은 체육복을 입는것을 깜빡 잊고 검은 내복만을 입고 있어서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해서 난감했다. 때마침 첫버스가 도착할 시간이라서 매일 출근하는 동네 아주머니가 승강장에 있어서 내가 내리는것을 볼수없게 차를 옆으로 세우고 머리를 내밀고 인사만 하고 재빨리 회관으로 들어 갔다. 요즘 회관은 코로나 때문에 주민들이 모이지 않아서 나 혼자만 아침 저녁으로 출근해서 조용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 운동하고 있다. 운동하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농장에 올라가서 차에 연료를 채우고 나서 올해 마을공모사업이 선정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과 점심식사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길에 수협에서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해서 갔더니 주방에서 사용하는 냄비세트를 주었다. 다음으로 우체국에 들러서 어제 내가 집에 없어서 반송되었던 갱신카드가 동봉된 등기를 오늘 다시 우체부가 배달해 준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내가 우체국으로 가서 직접 수령했다. 그리고 점심약속 장소로 갔더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야 했는데 담당팀장이 다른일 때문에 불참하는 바람에 음식이 남았다. 요즘들어서 자꾸 배가 나오는 바람에 음식물을 마음껏 먹고 싶은데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장은 동네 주민과 함께 트럭을 타고 꽃모종을 운반하러 가고, 나는 돌아오는 길에 미용실에 들러서 이발을 하고 돌아왔다. 낮잠을 자고 싶었지만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이른 시간에 마을회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내일 낚시배 산장 가족과 함께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가지고 갈것들을 트렁크에 담았는데 기온이 애매해서 두터운 옷가지도 챙겨서 넣었다. 누님댁에서 저녁식사하러 올라오라고 여러번 전화가 왔지만 사양하고 과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