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간 유럽 방랑기 [2] 투르 고성지대

[새파란]

  너무나 맘에 들고 좋았던 첫 캠핑장을 뒤로 하고 두 번째 목적지인 투르 고성지대 투어를 하기로 한 곰 오리 가족

캠핑장:Camping La Mignardiere

별:★★★★

가격:3박 68.4유로(세금포함)

위치:프랑스 서쪽 중부 투르에서 30분정도 거리 

  첫번째 캠핑장보다는 규모가 작긴 했지만 당연히 잔디 사이트, 실외 수영장은 기본, 넓은 놀이터와 미니 골프장까지.. 흐미 좋은 거..ㅋ

  새로운 캠핑장에 와서 살림살이를 다시 펼쳐 본다.

  한국에서 몇 년간 사용했던 내 것을 가져간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캠핑장비를 인수 받은 것이라 다소 불편하고 낯 설기도 한 여러 장비들.. 그래도 나름 우리 스타일로 꾸며봤다.

  어떤 이들은 유럽여행에서 타프가 필요없다고도 하는데.. 우리 가족에게는 절대로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낮에는 햇빛을 가려주고 밤에는 이슬을 막아주고 비가 오면 더더욱 필요한 건 두 말하면 잔소리.

  물론 매일매일 텐트를 쳤다가 접었다하다보면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긴 여행을 즐기기로 했지 않은가.. 무리한 일정은 하지 않기로 하고 보통 한 여행지에서 2박이상은 했으므로 정말 타프는 꼭 필요했다.

  한국에서 오토캠핑할 때 사용하던 큰 타프가 아니라 백팩킹용 중에서 조금 큰 사이즈를 한국에서 준비해갔는데 아주 유용했다. 가끔은 더 큰 걸 가져올 걸 하는 생각도..

  유럽사람들은 설겆이망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마른 행주로 그냥 닦더라는.. 우리의 설겆이망을 보고 엄청 부럽부럽..ㅎㅎ

  또 하나 설겆이통도 아주 잘 사용했는데 설겆이는 물론이고 빨래통으로 쓰고 나중엔 김치 담을 때 배추 절이는 통으로도.. ㅋ 암튼 뭔가 담는 용도로는 부피도 적고 정말 goooooood~

     

  그런데 여행 초반부터 엄청난 난관에 부딪쳤다.

  12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서 오는 피곤함과... 낯선 곳에서의 여행에 대한 긴장감...등등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첫 캠핑장에서 수영과 에어바운스로 미친듯이 놀아대던 울 둘째가 아프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고열, 기침.... 다크는 거의 온 얼굴을 다 덮을 기세..

  한국에서 준비해 간 감기약과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좀처럼 떨어지질 않고 계속 목이 아프다고 하고..ㅠㅜ.

  아이를 동반하는 여행의 Tip!!!

  해열제나 소염제 등등의 약은 넉넉히 준비하세요~

  다행히 먹는 것은 잘 먹어주긴 하는데(둘째는 극도의 서양음식 기피증이 있어서 햄버거나 피자는 절대 입에도 대질 않는다. 캠핑이 아니었으면 77일이라는 긴 여행은 절대 생각도 못했지 싶다.), 해열제를 먹으면 조금 살아났다가 다시 계속되는 고열로 도무지 기운을 못차리니..

  그 날 이후로 3주 정도를 계속 아팠는데 해열제도 떨어지고 감기약도 거의 다 먹게 되었다. 여행기간 중 최고의 고비였지싶다.

  아... 외국엔 병원도 많지 않고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으니...

  약도 약이지만 아픈 녀석을 데리고는 도무지 여행의 의욕이 생기질 않았다.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 고민. 고민...

  그래도 열이 좀 내리면 온 캠핑장을 마구 뛰어다니며 개구지게 노는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천천히 가되 여행은 계속하기로 했다.

    첫 날이 지나고 나니 후두둑 후두둑?

  앗 비!!! 

그래도 우리에겐 텐트와 타프가 있으니 잠도 잘 자고 밥도 비 안맞고 잘 먹었다.
 

  그래도 여행을 왔는데 계속 텐트만 지키고 있을 순 없다... 우리에겐 자동차가 있지 않은가~ ^^

  먼저 투르 시내를 휘익 한번 둘러 보고..

  투르 시내는 곳곳에 오래된 건축물들이 있어서 그냥 도시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투르 고성지대 투어

  루아르 강변을 따라 70여개의 고성들(프랑스의 옛 귀족들의 별장들이었다 한다.)이 쭈욱 늘어서 있어서 몇 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요기는 앙부아즈 성 

 

 

앙부아즈 성에서 내려다 본 거리 

1층은 대부분 식당이었는데 왜 유럽사람들은 글케 길 가에 앉아서 먹는 걸 좋아하는지..

 식당 안은 텅 비어 있고 길 가에서 햇빛 받으며 식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

  여기는 샹보르 성
 

 쉬농소 성 입구 키 큰 나무들 모습
 

   돌아 온 캠핑장

아픈 둘째도 있고 일단 몸 보신을 좀 하고 여행을 해야겠기에 숯불로 직화구이..ㅎㅎ
 

열심히 먹고 힘 내서 다음 여행지로~

[과학샘오T]

제 컴만 그런가요?? 사진이 다 엑박이 떠요..ㅡㅜ;;

[이크]

저도 사진은 안보입니다.....ㅜ.ㅜ

[풍구]

안보여서 더욱 궁금하네요..

[연주운동]

저도 엑박이라...사진보려 들어왔는데 몇일전에도 엑박이더니 오늘도 엑박 ㅠㅠ
더 궁금하게 만드려는 전략이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