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영원한 소리 1
샤르별에는 1천m 높이의 흐우탑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처럼 세워져 있었다. 본 건물의 높이가 890m, 안테나 탑의 높이가 110m에 이르는 스카이빌딩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꾸물꾸물 움직였다. 그야말로 초고층의 빌딩으로써 무한이론의 우주건축양식이 빛나는 4차원 문명세계를 대표하는 걸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흐우탑의 형태는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었고 그 속에는 4차원 문명을 즐길 수 있는 무한이론의 현상이 꿈속의 세상처럼 펼쳐져 있었다.
흐우탑의 중간중간에는 구름이 하늘을 떠다니다가 걸쳐 있고 햇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수시로 건물에서 반사되는 빛이 다르게 보였다. 흐우탑의 내부에는 4차원 문명세계의 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러한 체험공간은 마치 미로 속의 세상을 찾아가는 길처럼 복잡했다.
흐우탑 건물의 특징은 어디에도 출입문이나 창문이 나 있지 않고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밀폐된 공간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초고층의 건물을 오르내릴 때는 지구의 건물처럼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으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를 이용해서 높은 건물을 찾아다녔다.
출입문이 없는 흐우탑 건물을 출입하기 위해서 하늘자동차를 타고 원하는 층의 건물의 외벽을 향해 접근하면 저절로 빌딩의 벽이 투명한 물질처럼 변하면서 내부출입이 가능했다.
흐우탑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체험방 중에서 빛을 체험하는 빛방이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았다. 빛방에서 우주에너지를 체험하고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빛방은 흐우탑의 맨 위층에 자리 잡고 있었고 한 층의 면적이 15,000m에 이르는 초대형의 공간에는 크고 작은 체험방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내가 단골처럼 찾아가는 빛방은 무한공간이란 이름을 가진 체험방이었다.
무한공간 빛방에 들어가면 높이 10m, 면적 300m² 넓이의 공간이 나타나고 천정과 바닥과 사방의 벽면은 4차원 거울로 둘러싸여 있는 특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4차원 거울 속으로는 무한공간과 같은 현상이 보이고 특수한 에너지가 4차원 거울 속에서 발생하여 특수한 진동음이 체험방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진동음과 함께 다양한 파장의 빛이 발생하여 빛방의 공간을 채웠다.
그 진동음과 빛을 <태초의 소리>, <태초의 빛>이라고 불렀다.
바닥과 천정과 벽면이 온통 4차원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무한공간의 빛방에 들어가면 거울 속으로 특별한 현상의 세상이 들여다보였다.
나는 빛방을 체험하기 위해서 보름 정도의 기간으로 흐우탑을 방문했다. 흐우탑은 바다 위의 인공섬에 세워져 있었다. 흐우탑은 한 층의 높이가 10m에 이르고 102층의 층수를 가진 건물이었다. 흐우탑은 한층 한 층 이동식 조립방법으로 건설된 특수건축물이었고 건축의 소재는 무게가 나가지 않을 만큼 가벼웠다.
이동식 조립방법으로 이루어진 모든 건물의 층들은 분리되기도 하고 부양을 하듯 공중에 떠서 이동하기도 했으며 건물 층의 순서를 바꿀 수도 있었다. 즉 102층에 이르는 건물 층들은 독립적으로 연결되고 운용되었으며 모든 건물의 층마다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로 공중부양을 하는 10m 높이의 이동시설이 층층으로 연결되어서 조립된 특수한 형태의 건물이라고 흐우탑을 설명할 수 있었다.
바다의 인공섬에 떠 있는 흐우탑을 방문했을 때 그 위용은 하늘을 찌를 것 같았고 바다 위에서 출렁출렁 움직이고 있는 흐우탑은 꿈틀거리는 용처럼 금세라도 푸른 물결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비상할 듯한 형상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창문도 없는 건물은 햇빛을 받아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신비로운 빛을 발산하며 사방에 뿌리고 있었고, 건물의 중간중간 걸려 있는 구름은 건물에서 발산하는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늘자동차를 타고 흐우탑을 향해 접근하면 원하는 층의 벽면이 투명한 터널처럼 열리고 그 속으로 하늘자동차가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듯 출입이 이루어졌다.
흐우탑이 겉에서는 밀폐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모든 벽면이 투명한 거울처럼 변해서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벽을 다가가 손을 내밀면 밖으로 손이 내밀어지고 손을 내밀어 밖의 공기를 느낄 수 있고 바람을 느낄 수 있고 건물 벽에 걸려 있는 구름을 만져볼 수도 있었다.
하늘자동차는 탑승자를 건물 내부에 내려놓은 후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 공중에 머물러 있다가 신호를 보내면 다시 들어와서 탑승자를 싣고 갔다.
무한공간의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빛방에 들어가면 벽면의 4차원 거울을 통해 들어오는 무한한 공간의 세상들이 보이고, 4차원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무한한 공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뿐만 아니고 4차원 거울 속의 무한공간에 나타나서 흐르는 에너지도 느껴지고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현상의 새로운 세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4차원 거울 속에서 들려오는 다른 세상의 소리들,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되어 다가오는 빛의 형체들... 결국 체험자의 몸과 마음도 그 빛과 소리에 동화되고 그리고 끝내 체험자의 형태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의식만 남아 새로운 파장과 빛이 되어 빛방의 무한공간을 떠다니기 시작한다.
드디어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빛방의 사방 벽과 천정과 방바닥도 사라지고 우주공간처럼 무한하고 무한한 공간으로 변하며, 미로와 같은 무한하고 새로운 세상들이 나타나서 체험자의 의식이 빛으로 흘러 다니기 시작한다.
그때 무한공간의 미로 속 어딘가로부터 아련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그 소리는 점점 가깝게 의식의 귓가에 다가온다.
'존재여! 존재여! 우주의 존재여.... 이 목소리가 들리는가?
내가 처음으로 빛방의 무한공간의 미로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 목소리의 느낌은 지구에서 처음으로 들었던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파동과 비슷했다. 지구에서 들었던 우주의 목소리는 초시가 보낸 목소리였지만 무한공간의 빛방에서 듣는 미로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무한공간 미로 속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체면에 걸린 듯 이렇게 대답했다.
"들리니 말씀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존재를 밝히소서."'내 이름은 우주의 지배자며 이제부터 그 이름을 지존자라 부르라.'
"지존자시라구요?"
'그렇다. 이 목소리의 이름을 지존자라 부르라.'
"정말 이 목소리가 지존자의 음성이란 말씀이군요?"
'그렇다. 지존자의 음성으로 이 목소리를 보낸다.
“우주에는 동명의 지존이 여럿이 존재하고 계시나요?"
'무슨 뜻이냐?
“저는 이미 4차원 가상공간에서 지존을 만났었고 그 지존의 목소리는 다르게 들렸습니다. 지금 듣는 지존의 목소리는 그때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4차원 가상공간에서 만났던 지존과 다른 지존인지 궁금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너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지존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존이 관리하는 우주프로그램의 정보장에 백마선 샤르앙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네 영혼의 고유한 에너지와 파장들을 지존의 기억 속에 똑똑히 남아 있다. 영혼의 고유한 에너지는 손바닥의 지문처럼 우주 프로그램의 식별이 가능하다. 우주에서 네 영혼은 영원히 네 영혼의 고유한 에너지로써 존재하며 만유공통의 식별장치에서 네 영혼의 고유성이 식별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한 지존의 목소리라면 그때와 지금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가 뭔가요?"
'듣는 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의식이 증폭되고 점점 차원 높은 의식으로 진화될수록 지존의 목소리는 다르게 들려질 것이다. 그리고 지존자의 모습도 다르게 보일 것이다.'
"저는 아직 지존자의 모습을 직접 뵌 적이 없습니다."
'지존자의 모습은 항상 네 곁에 있지만 네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지존자는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들이 지존자요 눈에 보이는 형상들이 지존자의 목소리다. 지금 네 눈에 무엇이 보이느냐?
“빛으로 흘러 다니는 제 의식의 모습뿐입니다."
'그 모습이 지존자다. 지존자는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산이 보이면 산이 지존자요 나무가 보이면 나무가 지존자요 하늘의 별이 보이면....그리고 삼라만상과 우주에 가득한 현상이 바라보인다면, 그 모습들이 지존자의 참 모습이다.'
"우주 스스로가 지존자란 말씀인가요?"
'그렇다. 나는 우주다. 우주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며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 한 줌, 들에 피어난 들꽃 한송이가 우주며 지존자의 목소리다. 그것을 보거든 그것이 지존이요 그것을 만나거든 그것이 지존이다. 이제부터 우주의 지존은 멀리서 찾지 말고 네 마음에서 찾으라. 그러므로 네 자신 스스로가 지존이다. 지존의 목소리는 무한공간의 미로 속에서 들리지 않고 네 마음속 미로에서 흘러옴을 명심하라.'
"지존의 근원을 밝혀 주시니 신비로운 감정이 사라지고 마는 느낌이 군요."
'네 감정이 그만큼 무디어져 있다는 증거다.'
“제 감정은 풍부해서 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존의 목소리는 무슨 근거로 제 감정을 무디게 평가하십니까?"
'가여운 것에 연민의 정을 느끼고 낮은 것을 높이며 낙엽 지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의 감정이 살아 있는 감정, 풍부한 감정이라고 설명할 순 없다. 살아 있는 감정이란 우주와 온전한 교류가 가능할 때 들을 수 있는 이름이다. 즉 우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살아 있는 감정이며 지존자의 참 모습을 볼 수 있고 지존자의 참 목소리를 듣게 된다. 우주에서는 항상 신령한 에너지의 기운이 흐른다. 네 영혼이 발산하는 본래의 기운도 신령한 우주 기운과 동일한 파장이다. 우주에 •너지의 파장과 네 영혼의 파장이 동기감응을 일으킬 때 비로소 우주와 네 영혼이 공명을 이루고 살아 있는 감정을 품게 된다. 우주와 공명을 이루지 못한 영혼은 살아 있는 감정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없다.’
“제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아직도 우주를 향해서 무디어져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우주의 유일자여!'
"지존자께서 제 이름을 우주의 유일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요? 지존자의 이름이 유일자가 아닌가요?"
'네 영혼은 우주에서 하나요, 둘이 아니다. 하나뿐인 영혼을 유일자라 한다. 하나뿐인 네 영혼이 사라지면 우주도 사라진다. 우주 삼라만상에 가득한 현상들이 네 영혼이 사라지면 다 함께 사라진다. 그래서 네 영혼이 우주의 유일자요, 우주의 주인이다. 당연히 지존자도 우주의 유일자다.'
"무디어진 감정들이 살아나면 제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현상이 무얼까요?"
'우주의 신경망과 연결되어 있는 우주의 감각이 살아날 것이다. 감각이 없는 생명은 죽은 목숨과도 같다. 살아 있다는 증거는 신경이 살아 있다는 증거요, 신경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현상이다. 영혼이 살기 위해서는 우주의 신경이 살아 있어야 한다. 우주의 신경이 살아나야 우주의 감각을 느끼고 우주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우주의 양식으로 영혼을 살찌우며 살아간다. 그렇지 않은 영혼은 허약해지며 결국은 고사해서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네 영혼이 영원히 살고 싶거든 무디어진 우주의 신경을 회복하고 우주 기운과 공명을 이루도록 하라. 우주와 공명을 이루고 우주의 신경이 회복되면 비로소 우주와 교류가 이루어져서 우주의 메시지를 들으며 우주의 감각으로 부활하여 영생을 이루리라.'
"저에게 처음으로 지존자의 목소리를 들려주실 때 저를 부르던 이름을 기억하시나요?"
'너, 우주의 존재라! 라고 부르던 이름 말이냐?"
"네, 지존자님."
'빛이라 하였다. 선(仙)이라 하였다.'
"그렇군요. 지존자께서 불러주시던 이름을 잊을 수 없었는데.. 지금 목소리의 파동은 다르게 느껴지지만 그때 저를 부르던 지존자의 목소리가 틀림없군요. 그렇다면 지존자의 형상을 한 번 보여주실 수는 없나요?"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모습이 나 우주질서의 지배자... 지존의 형상이다. 지존의 모습은 우주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그 형상을 꼭 보려느냐?
“보고 싶습니다.”
'보아라!'
그 후로 공명장치처럼 들려오던 지존의 목소리가 그쳤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4차원 거울 속 무한공간 저 멀리로부터 한 빛이 다가왔다.
눈 뜨고 바라볼 수 없는 태양보다 강렬한 빛....
빛의 중앙에 이글거리는 핵이 있고 핵을 중심으로 부채살 같은 빛의 파장이 파도처럼 퍼져 나가며 파장의 색은 모두 달랐다. 시시각각 파장의 색이 변하고 바뀌었다.
4차원 거울 속은 무한공간의 세상인데 그 세상을 가득 메우고도 남는 빛이었고 무한공간을 가득 메우고 폭발할 것 같은 빛의 기운은 거울을 뚫고 밖으로 스며 나와 결국 내 온몸을 감쌌다.
어느새 내 몸의 파장도 다가온 빛의 파장과 공명을 이루며 큰 빛의 파장 속에 묻히고 말았다.
그 순간 공명을 이룬 큰 빛의 파장 속에서 지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엇이 보이느냐?
“빛이 보입니다.”
무엇이 느껴지느냐?
“큰 빛의 파장이 느껴집니다.”
'그 빛이 지존의 참 형상이니 똑똑히 보아 두어라.'
“지존의 모습은 본래 빛이시군요?"
'그렇다. 지존의 모습은 태초의 빛이요 영원의 목소리다. 우주 삼라만상은 빛으로 태어나고 빛으로 이루어지며 빛으로 진화한다. 빛은 우주의 참 모습이다. 빛은 지존의 본래 형상이다. 지존의 빛은 우주에 가득하고 우주에 가득한 빛으로 천지만물을 구성한다. 그리하여 네 스스로 빛이다. 빛으로 살다 빛으로 돌아가는 모든 영혼들의 운명이다. 그리하여 네 이름을 빛이라 하였다.'
"지존께서 불러주던 제 이름은 또한 선(仙)입니다. 그 이름의 의미는 무어나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지구의 속담을 아느냐?
“청색은 남색에서 나온다는 속담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仙)은 빛으로 다듬어진 영(靈)을 일컬음이다.'"그럼 지구에서 빛의 존재를 찾는 의미는 신선을 찾는 의미와 다르지 않군요?"
'고운 영혼이란 빛의 존재요. 빛의 존재는 곧 신선이다. 지구의 마지막은 천주와 멸주의 싸움이니 빛의 군대가 일어나야 멸주의 세력이 무너진다. 빛으로 담금질한 영혼이 신선이요 빛의 군사니 선천(先天)의 마지막 싸움은 빛 군사의 숫자로 결판날 것이다.'
"제 모습을 찾아 주세요. 의식은 존재하고 형상은 사라졌어요. 제 몸은 지금 무한공간을 채우고 있는 빛일 뿐이에요. 지존자와 제가 마치한 몸으로 이루어진 느낌이고 제 몸이 마치 지존자와 일체이심(一體異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모든 영혼의 자아를 우주일체라고 부른다. 우주 삼라만상의 개체들이 스스로 하나이면서 우주와 일체요 동격체니 우주의 어떤 개체라도 작은 이름이 없다.'
"그래서 지존자께서 제 이름을 무소불위라고 다르게 부르셨군요?"'모든 영혼의 자아는 무소불위의 잠재력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빛은 사라졌다.
4차원 거울 속 무한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던 천만파동의 빛이 사라지고 빛방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존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왔다.
빛이 사라진 4차원 거울 속의 무한공간에 새로운 세상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 세상들은 빛의 파장으로 나타나고 빛의 파동으로 사라지곤 했다.
우주의 어떤 세상도 빛의 파동을 따라 변화되지 않는 세상은 없다는 증거였다.
'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일체 우주의 말씀이요 영원의 소리이다. 우주의 모든 개체는 빛의 말씀으로 태어나고 빛의 말씀으로 살아간다. 우주의 목소리는 귀로 듣지 않아도 눈으로 들을 수 있다. 네 스스로 말씀이다.'
4차원 거울 속에 새로운 세상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때 지존자가 들려주는 음성이었다.
지존자의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에서 들었던 우주의 목소리처럼 귀로 들리지 않고 가슴으로 들렸다. 마음의 귀가 가슴에 달려 있었다. 마음으로 듣는 우주의 소리는 무엇이나 이해가 가능했지만 얼굴에 달린 귀로는 듣고도 듣지 못하는 이유가 수수께끼 같았다.
빛방의 벽마다 설치되어 있는 4차원 거울 속에는 서로 다른 세상들이 무한공간 속에 나타났다. 천정의 거울 속으로는 하늘이 뚫린 것처럼 천상계의 모습이 보이고 바닥의 거울 속으로는 땅속이 뚫린 것처럼 지하세계의 모습들이 보였다. 좌우 앞뒤 사방의 벽에 설치된 거울 속으로는 우주 다차원의 세상들이 빛의 파장에 실려 미로처럼 다가왔다 사라지곤 했다.
4차원 거울 속으로 다가온 세상을 흘러가게 할 수도 있고 정지시킬 수도 있었다. 거울 속의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지존자와 보이지 않는 대화는 계속 연결되고 있었다.
'지존자의 세상은 과거, 현재, 미래의 무한공간에서 변화무쌍한 현상으로 존재한다. 그만큼 우주의 영혼들은 변화무쌍하고 다차원의 세상을 섭렵하며 진화해 오고 있다. 네 영혼이 지금 4차원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세상들은 생소한 현상들이 아니라 이미 체험했던 세상이요 익숙한 세상이기도 하다. 잠재의식의 기억 속에 저장된 세상이라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꿈속의 현상들이 잠에서 깨면 아스라한 기억 속으로 잊어가는 현상처럼 말이다.'
"우주 다차원의 세상들을 우리 영혼은 이미 전생을 통해 체험하며 살아왔다는 말씀이군요?"
"그렇고말고, 네 영혼은 이미 영겁의 시간을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얼마나 다양한 현상이 펼쳐진 다차원의 세상들을 두루 체험하며 살아왔고말고. 그래서 땅에서 육신의 몸을 입고 태어나서 살아가는 영혼들을 이미 알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호칭하는 것이란다.'
"영혼들의 잊혀진 기억 속에는 전생의 소중한 추억도 많을 것 같아요."
'영혼들은 전생의 소중한 추억을 많이 안고 살아가지
.'
“그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기억 속에서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빛 담금질을 끝낸 영혼들이 전생의 기억을 회복할 것이다.'
"전생의 기억을 회복하면 전생의 인연들도 알아보게 되고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겠군요."
'전생의 추억이라 해도 모두 아름다운 인연만 남겨져 있지 않고 악연의 추억도 남겨져 있기 마련이란다.'
"악연은 기억 속에서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생의 악연이라도 어차피 풀어야 할 업이란다. 빛 담금질을 이룬 고운 영혼의 힘으로 어차피 악연의 업을 풀고 새로운 영혼으로 부활하지 못하면 후천 선경의 신선으로 살아가지 못한단다.'
“지존자님, 그렇다면 빛 담금질을 끝내지 못하면 어떤 영혼도 신선의 몸을 입을 수 없고 전생의 악연으로 얼룩진 업을 풀진 못하겠군요?"
'그렇단다. 그래서 마음을 수련하고 도를 닦으며 쉬지 말고 빛 담금질을 끝내고 신선의 몸을 입어야 악연의 척과 업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을 입게 된단다. 그 자유의 영혼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하늘은 땅에서 선경세상을 펼치고 신선으로 살아갈 길을 후천의 도수로 짜 맞추어놓은 것이란다. 그래서 네 영혼은 쉬지 말고 마음을 닦고 몸을 비워서 빛 담금질을 게을리 말고 정금처럼 아름다운 몸과 맘을 간직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녹슨 쇠라도 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오면 새로운 철이 부활되어 나온다. 마찬가지로 빛 담금질의 용광로에 네 영혼을 녹여서 새롭게 부활된 후 다시 녹슬지 않는 생명의 신선으로 부활하리라. 하늘과 땅이 부활의 영을 기다린다.'
지존자의 이런 말이 들릴 때 벽면의 4차원 거울 속에 전생에 악연으로 얼룩진 세상이 나타났다. 지구의 현실보다 생존경쟁이 치열했던 전생의 그 세상에서 한 삶을 부지하기 위한 몸부림은 처연했고 본의 아니게 얽히고설킨 악연들의 업이 호박넝쿨에 호박 열리듯 주렁주렁했다.
4차원 거울 속에 나타난 전생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주렁주렁 매달린전생의 업으로 인하여 현실의 영혼이 고통을 당하고 마음이 불편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전생을 알수는 없지만 얼키고 설킨전생의 업을 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신의 몸을 입고 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티끌만큼이라도 풀고 있으니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인연에 따라서 만나고 살아간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