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번 판은 영토 확장형 국가가 아니라 내정-외교 중심의 나라를 해보고 싶었는데
다들 오스만 투르크를 지지하셔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뒷마당인 아나톨리아 반도 정리에 들어갑니다. 먼저 카라만,
그 다음 테케,
그리고 칸다르 순으로 정리해 줍니다.
물론 돈을 뜯어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죠.
외교 합병에 필요한 10년이 지나는 동안 비잔틴 제국에게서 모레아를 뜯어 옵니다. 그런 식으로 10년을 보내면 외교 합병을 할 수 있게 되니 하나씩 삼켜줍시다. 이미 국력 차이가 커서 저항하지 않고 넘어오는군요.
비잔틴 제국과 맺은 평화 협정 기한이 아직 안 끝났으니 그 기간동안 어디 때릴데 없나하고 찾아보다보니
알바니아가 발칸 내 동맹 없이 이탈리아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보이는군요.
헝가리면 몰라도 이탈리아의 꼬꼬마들이야 오스만 투르크에게는 무섭지도 않죠. 알바니아는 순식간에 점령당하고 투르크에 합병됩니다.
그리고 비잔틴 제국에게 전쟁을 선포, 천년 제국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됩니다.
함대로 서유럽에서 오는 지원과 보급을 막고, 육군은 콘스탄티노플을 완전히 포위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1453년, 정복자 마호메트 2세에 의해 53일만에 무너지지만, 53년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죠. 마호메트 2세는 다른 데 쓸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콘스탄티노플 정복 정도는 아버지 대에서 해줍니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로마 제국은 최종적으로 멸망합니다.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는 살려주되, 새로운 사람을 뽑기로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죠!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깁니다. 이제부터 이 도시는 투르크인의 언어를 따라 이스탄불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밀쳐두었던 칸다르도 합병하면서 아나톨리아 서부와 중부를 투르크의 깃발 하에 놓습니다.
모국인 비잔틴 제국이 멸망할 때에도 투르크의 대군이 무서워 강건너 불구경하던 아테네 공국이지만, 이미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통행권을 취소하고, 곧 이어 들이닥친 투르크의 대군에 비잔틴 제국의 황가는 최종적으로 몰락합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급격한 확장이 마음에 들지 않은 맘루크의 술탄이 시비를 걸어 옵니다. 맘루크 하나 정도면 상대할만 하지 하고 외교창을 봤더니
어머나 세상에 ㅡㅡ;;
전 이슬람 세계와 전쟁에 돌입하는군요.
16세기만 되도 반신불구가 될 골든 호드와 티무르 제국입니다만은 (전편을 해 본 결과 꼭 그렇지만도 않을거 같긴 하지만)
지금은 정말 무시무시한 대국들입니다.
그대로 두들겨맞기만 해서는 나라가 산산조각날게 뻔하니 투르크는 절망적인 반격에 나섭니다.
수도가 골든 호드의 대군에게 포위당한 와중에서도 투르크 군은 술탄의 지휘 하에 동부 아나톨리아에서 맘루크의 대군에게 대승을 거두고
이에 자극받은 티무르 제국의 평화 협정을 얼씨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위기를 넘기는 군요.
마호메트 2세, Mehmed 2 the Fatih가 술탄의 자리에 오릅니다. 능력치 괴물에 리더로서도 끝장납니다. 5/7/4/2 무려 공성 특기까지 있죠. 초반부터 주변 국들을 박살내야 옳겠습니다만, 아직 이슬람 대동맹과의 전쟁의 여운도 있고 해서 나라 내부를 좀 정비한 후
유럽 정벌에 나섭니다. 첫 상대는 만만한 라구사지만 뒤에 헝가리가 있어서 얕볼 수 없는 상대...
지만 이미 베네치아와 양면전쟁중이군요! 기독교인들의 이런 분열은 언제나 반갑죠. 단숨에 코소보와 세르비아를 빼앗고 정전해줍니다.
그리고 맘루크가 라마잔을 합병했다는 소식에 기수를 동으로 돌려
복수전을 개시합니다.
알레포까지 순조롭게 진군하고 나서 남하하려고 보니
맘루크의 대군이 시리아에 진을 치고 있군요.
리더빨을 믿고 덤벼보지만 형편없이 패하고
목숨만 간신히 건진 술탄은 먼 아나톨리아에서 전쟁을 길게 끌고 싶지 않은 맘루크가 제시한 평화 조건을 덥석 받아들입니다. 여튼 이 전쟁으로 아나톨리아 반도 전역을 손에 넣게 되는군요.
마호메트 2세는 그 후 유럽 전선에서 라구사를 병합하고 헝가리를 박살내다가 전선에서 숨을 거두고, 그의 아들 바예지드는 이복 동생 셈이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밖에서는 기독교국과 싸우고 안으로는 내란을 진압해야하는 처지에 몰립니다...만 플레이어가 잡은 투르크는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죠. 감히 형에게 반항한 동생을 밟아주고 헝가리에게서 4개 주를 더 뜯어냅니다. 헝가리는 이제 내버려두었다가 술레이만 대제가 즉위하자마자 쳐들어가서
헝가리 왕의 패사와 오스트리아와 오스만 투르크의 헝가리 분할을 띄우면 되겠습니다.
나라도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보스니아와 달마티아를 베네치아인에게서 가져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베네치아의 바다라고까지 불린 아드리아 해에서 베네치아 함대를 박살내어 제해권을 가져오고
바다가 장악당하자 본국에서 지원이 끊긴 달마티아와 보스니아의 베네치아 군은 투르크의 대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투르크의 군대가 밀어닥치자, 베네치아의 Doge(통령)은 크레타를 제외한 모든 해외 식민지의 할양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는 15세기가 끝나기 전에 아나톨리아와 발칸 반도라는 두 개의 거대한 반도의 지배권을 확립하는 데 성공합니다.
첫댓글 굳이 테케와 알바니아는 이벤트로
비잔틴,아테네는 속국이었을텐데...속국취소 안하고 NP가 이미 맘룩크에 있는 거보니 제가 착각한거였더군요.
AGCEEP 모드인줄 알았습니다.ㅎㅎ
AGCEEP 모드는 정말 술레이만 이후로 헬이라기에 안하려구요 ㄷㄷ
오~!!!
ㄷㄷ
맘룩은 일정 시점이 이후 카이로만 점령하면 쉽게 먹을 수 있어요 ㅎㅎ
셀림 1세가 재위하면서부터죠 ㅇㅇ 그래도 너무 이벤트대로 가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콘스탄티노플 그는 좋은 도시였습니다
아테네공국은 프랑크인이 공작입니다
제가 헷갈렸나보네요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