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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이 심각해서 큰 일이 날 것만 같아요. 도와주세요
Q.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사이트에서 찾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담하고 싶은 내용은 다름이 아닌 조울증 증세가 보여서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감정 기복이 심하고 다혈질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금방 화를 내다가, 몇 분 안 가 빌빌 사과하고 그랬었죠. 지금도 역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올해 들어와서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느꼈습니다.
1학기 학급 반장이 된 후로 선생님들로부터의 심한 질책과 아이들과의 사이가 멀어짐과 동시에 저는 이제 제 차렷 이라는 인사도 묻힐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울다시피 했고, 성적도 15등 가까이 떨어졌고, 조금은 창피하지만 매일 죽고 싶어서 수도 없이 극단적인 생각도 했습니다. 수업 도중에 울면서 밖으로 나가기도 했으니까요.
엄마께 말씀드리면 오히려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집을 나와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전화는 제가 일방적으로 피하고요.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요즘은 감정 기복이 너무 심각해요. 갑자기 책상을 내리친다거나 갑자기 운다거나…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해버렸고, 누구에게나 공격적으로 대합니다. 이유 없이 공격적으로 대들고 싸우고 욕을 자주 하고 그러다가 기분이 몹시 좋다가도 금세 우울해서 울고 자살까지 생각하고 이렇게 반복하면 중간중간 너무 허탈하고 제가 싫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희 학교에 2주일에 한 번씩 오신다는 위센터 선생님께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진학 선생님께서 했는데 몇 달째 소식이 없고, 저는 매일 울고… 너무 힘들어서 언제 상담하냐고 물어보니 저보다 급한 아이들이 많이 밀려 있다고 하더군요. 속상했어요.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성격 탓에 괜히 또 악다구니를 쓰고 욕했어요. 니들이 뭐가 힘드냐고… 거짓말도 늘어서 가끔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도 있고, 결국 조울증과 여러 가지 이유로 정신과에 가볼 생각도 있었지만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정신병원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마 무슨 방도가 있을까 여기에 글을 올려 상담 신청합니다. 올해 끝날 때까지 저는 중 3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리 친구의 글 잘 읽어보았어요. 많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고 현재도 심한 감정 기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힘든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지만 엄마나 상담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우리 친구의 마음을 받아주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아 참 안타깝고요. 그래도 이러한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담도 받고자 노력하고 이곳에 이렇게 글도 남기는 우리 친구의 용기를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누군가가 우리 친구를 도와주고 얘기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친구를 챙기고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에요. 스스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힘든 상황을 잘 견뎌온 스스로를 많이 격려하고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처럼 주위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면 힘든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까 스스로를 해치는 위험한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돼요. 올해 들어와서 학급 반장을 맡으면서 선생님들과 반 친구들 사이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 점이 우리 친구를 가장 힘들게 했는지 적어준 글만으로는 알 수 없으나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가 일상생활에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현재 감정 기복이 심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보인다고 표현했는데 그러한 행동들은 오히려 주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염려가 되네요. 우리 친구가 그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를 정말 이해해주고 믿어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나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해 그 부분을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현실적인 여건이 주어진다면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상담을 빨리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조울증 관련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은 전문적인 심리평가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는데 아버지께 이러한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현재는 너무 힘들어서 이 힘든 상황이 끝이 안 날 것 같아 막막하고 두렵겠지만 상담을 통해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들을 털어놓고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찾는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답변이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일상에서 기분의 날뜀을 조절하고 싶다면, 이렇게 실행해보세요
1. 수면과 일상 리듬을 ‘치료 수준’으로 고정하기
양극성 스펙트럼은 특히 수면 박탈과 일상 리듬 붕괴에 취약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개입은 거창한 훈육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리듬을 “일관된 구조”로 만들고 유지하는 일입니다(Carlson, 2012).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 사회리듬 접근(IPSRT 계열)을 개발 · 적용한 연구도 이런 원리에 기반해, 수면 · 식사 · 활동의 규칙성을 치료적 요소로 다루는 방향을 보여줍니다(Hlastala, Kotler, McClellan, & McCauley, 2010). 실제 생활에서는 주말을 포함해 기상 · 취침 시간의 변동 폭을 줄이고, 밤 시간의 스크린 사용과 카페인을 조절하며, 아침 햇빛 노출과 규칙적 식사를 리듬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만으로도 악화 요인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잠을 적게 자도 멀쩡하다”가 반복될수록 오히려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 신호가 보이면 가족이 리듬을 즉시 강화하고 의료진과 연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McClellan et al., 2007).
2. 기분 · 에너지 모니터링과 조기경고 신호 플랜 만들기
삽화가 커지기 전에 잡아내는 핵심은 ‘전조’를 읽는 것입니다. 복잡한 기록이 아니라, 매일 1분 정도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모니터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분과 에너지(각 0-10점), 수면시간, 복약 여부, 큰 스트레스 사건을 간단히 적는 방식은 변화의 패턴을 시각화해 주고, 가족이 “지금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컨디션 변화가 누적되는 시기”를 인식하도록 돕습니다(McClellan et al., 2007). 여기에 더해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증/경조증 전조를 가족이 함께 정의해두면, 문제가 커졌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쉬워집니다. 예컨대 수면이 이틀 연속 크게 줄고 말이 빨라지며 계획과 약속이 급증하는 식의 징후가 나타날 때, 즉시 취침을 앞당기고 자극 활동을 줄이며 담당 치료진과 연락하는 식의 단계적 대응을 사전에 합의해두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Carlson, 2012).
3. 가족 의사소통 정돈 + 학교와의 협력
증상이 올라오는 시기에 집이 전쟁터가 되면, 아이도 가족도 급격히 소진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훈육”이 아니라, 짧고 구체적인 의사소통과 갈등 확산을 막는 규칙입니다. FFT가 의사소통 · 문제해결을 핵심 요소로 포함하는 것도, 결국 가족 환경이 재발과 기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Miklowitz et al., 2008). 실제로는 한 번에 많은 말을 하기보다 한 번에 한 가지 과제만 다루고, 격해질 때는 일정 시간 분리해 진정을 회복한 뒤 다시 대화하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또한, 학교는 아이의 리듬과 기능을 가장 빨리 드러내는 공간이므로, 담임이나 상담교사와 “수면이 무너질 때 수행 · 과제 조정”, “시험 기간의 수면 확보”, “문제행동이 아니라 컨디션 변화로 이해할 필요” 같은 협력 포인트를 공유하면 불필요한 처벌 · 낙인을 줄이고 실제적 지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McClellan et al., 2007).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Carlson, G. A. (2012). Differential diagnosis of bipolar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orld Psychiatry, 11(3), 146–152.
[2] Fristad, M. A., Wolfson, H., Perez Algorta, G., Youngstrom, E. A., Arnold, L. E., Birmaher, B., Horwitz, S. M., Axelson, D., Kowatch, R. A., & Findling, R. L. (2016).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and bipolar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Fraternal or identical twins?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26(2), 138–146.
[3] Hlastala, S. A., Kotler, J. S., McClellan, J. M., & McCauley, E. A. (2010). Interpersonal and social rhythm therapy for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Treatment development and results from an open trial. Depression and Anxiety, 27(5), 457–464.
[4] McClellan, J., Kowatch, R., Findling, R. L., & Work Group on Quality Issues. (2007). Practice parameter for the assessment and treatment of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46(1), 107–125.
[5] Miklowitz, D. J., Axelson, D. A., Birmaher, B., George, E. L., Taylor, D. O., Schneck, C. D., Beresford, C. A., Dickinson, L. M., Craighead, W. E., & Brent, D. A. (2008). Family-focused treatment for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Results of a 2-year randomized trial.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65(9), 1053–1061.
[6] Van Meter, A., Moreira, A. L. R., & Youngstrom, E. (2019). Updated meta-analysis of epidemiologic studies of pediatric bipolar disorder. The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80(3), 18r12180.
[7] Van Meter, A. R., & Youngstrom, E. A. (2012). Cyclothymic disorder in youth: Why is it overlooked, what do we know and where is the field headed? Neuropsychiatry (London), 2(6), 509–519.
[8] Van Meter, A. R., Youngstrom, E. A., Birmaher, B., Fristad, M. A., Horwitz, S. M., Frazier, T. W., Arnold, L. E., & Findling, R. L. (2017). Longitudinal course and characteristics of cyclothymic disorder in youth.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15, 314–32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