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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을 잘 구분을 못하는 듯합니다. 도움이 필요해요
Q. 분명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친구의 아이클레이를 자기 걸 다 썼다고 말도 없이 10차례나 썼다고 합니다. 처음엔 담임 선생님도 타이르고 좋게 얘기하고 야단도 치면서 겨우 지내고 있었는데 알림장이 없어졌다고 선생님 포스트잇을 말도 없이 가져다가 알림장을 찾아 거기에 붙여 검사를 맡으러 갔더랍니다. 크게 잘못인 줄 알았더라면 알림장을 찾고 난 뒤 다시 써서 검사를 맡았겠지만 그대로 붙여 검사를 맡으니 기가 찼다고 합니다. 신발로 실내화를 갈아 신으라고 하면 네 하고 대답하고 나서도 안 갈아 신어 선생님께서 답답해하시고, 선생님 말씀을 한 귀로 흘리고 다니는 아이로 보십니다. 가슴이 끊어질 듯하며 3년 내내 비슷한 얘기를 들어온 지라 어느 정도 우리 아이를 감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파출소에 데리고 갔습니다. 겁을 먹고 기가 죽은 듯 보이나 또 아무렇지 않게 잘못을 할 것 같고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수업 중에도 굉장히 산만하고 다른 교실에 함부로 들어가는가 하면 듣기 시간에 별도로 조용히 시켜도 꼭 큰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반에 에너지를 100으로 볼 때 우리 아이에게만 70%가 든다고 하니 공감도 가는 편입니다. 야단 맞고 자리에 돌아가면서도 친구들 한 번씩은 때리고 가고 멀쩡하게 생겨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1살 차이 나는 동생도 많이 때리는 편이긴 합니다. 제가 엄한 편이라 제겐 거짓말을 하지 않으나 숨길 수 있으면 숨기려 합니다. 더 이상 두고 보기엔 너무나 두렵고 가슴이 아픕니다. 혹여나 친구들에게 이미지가 나빠져 고학년에 가서는 왕따를 당할까 걱정도 된다고 하십니다. 책도 많이 보는 편이며 순수하고 착하디 착하다고 생각한 아들이 실은 반에서 선생님을 제일 힘들게 하는 아이이며 친구들도 같이 놀기를 꺼려하고 무시한다고 합니다. 제가 뭐가 문제일까요?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식하기 어렵고 수업 시간에 산만한 행동을 하며, 간혹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을 고치려 하였으나 지속되고 있어서 어머님의 힘든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회적 상황에서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이가 기본적으로 사회적 상황이나 관계를 파악하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동의 경우, 어려서부터 많이 혼나서 불안과 긴장이 심한 경우, 또는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인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세 가지 모두를 경우의 수로 살피고 면밀히 파악해 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심리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방하시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무의식적 사고 패턴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1. ‘대청소’ 대신 ‘미세 노출’을 루틴으로 만들기
가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출발점은 “한 번에 싹 치우기”가 아니라, 아이가 버리기 결정을 ‘연습’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10–15분처럼 짧은 시간을 정해, 서랍 한 칸 · 필통 한 구역 · 가방 속 한 파우치처럼 아주 작은 영역만 다룹니다. 이때 어른의 목표는 공간을 ‘완벽히’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가 “버리려니 불안하지만, 불안을 견디며 결정을 내리고 끝까지 해냈다”는 학습을 쌓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 아동 저장 사례를 다룬 임상 보고에서도, 치료의 핵심을 이런 점진적 노출과 의사결정/정리 프레임으로 설명합니다(Storch et al., 2011).
실행 팁으로는 “보관/기부/폐기”처럼 3분류를 단순화하고, ‘보관’에도 상한(예: 상자 1개) 을 두어 저장이 무한정 늘어나지 않게 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흔들릴 때는 “이걸 버리면 어떤 일이 실제로 생길까?” 같은 질문으로 재난적 예측을 현실검증해 주되, 설득보다 “결정을 스스로 내리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2. ‘획득(사기/줍기/무료나눔)’의 문을 좁혀서 악순환을 끊기
저장문제는 버리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획득이 함께 커질 때 훨씬 빠르게 악화됩니다(진단에서도 ‘과도한 획득’이 중요한 표지로 다뤄집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정리’만 강조하기보다, 아이가 물건을 들여오는 통로를 함께 점검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예컨대 온라인 쇼핑/무료나눔/굿즈 수집/길에서 줍기처럼 아이에게 중요한 획득 경로를 정리하고, “24시간 보류 규칙(하루 지나도 필요하면 그때 결정)”, “하나 들이면 하나 내보내기(one-in-one-out)”, “용돈/예산 안에서만 구매” 같은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규칙을 세웁니다. 특히 ADHD 특성이 동반될 때는 충동성이 획득을 밀어 올릴 수 있어, ADHD 아동 표본에서 저장 관련 특성이 관찰된 연구를 참고하면 ‘충동적 획득을 지연시키는 장치(알림 끄기, 앱 제한, 장바구니 보류, 부모와 2단계 승인)’ 같은 환경 조정이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Hacker et al., 2016).
3. 비난을 줄이고, 가족의 ‘수용/대신치우기’ 패턴을 재설계하기
저장문제는 아이의 수치심과 가족 갈등을 키우기 쉬워, “왜 이것도 못 버리냐”는 비난이 쌓이면 아이는 더 숨기고, 더 방어하고, 더 버티게 됩니다. 반대로 갈등을 피하려고 부모가 몰래 치우거나 대신 정리해주면, 아이는 단기적으로 편해 보이지만 버리기 학습을 놓치고 통제감 위협을 크게 느껴 반발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아동 저장문제를 다룬 임상 · 개관 논문들은 이런 이유로, 가족이 해야 할 일은 “강압적 정리”도 “무조건적인 방치”도 아닌, 협상 가능한 범위(예: 개인 상자/선반)와 협상 불가능한 안전 기준(출입구, 화재 위험, 위생)을 구분해 계약처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Storch et al., 2011; Soreni, 2020).
예를 들어 “거실/출입구는 비워두기(안전 기준)”, “방 한 구역은 아이가 관리하는 구역(통제감 존중)”, “매주 2회 15분 같이 정리(루틴)”처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정리의 성과를 “깨끗함”이 아니라 “결정을 해냈음”으로 칭찬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지속됩니다. 이런 구조는 아이가 저장으로 얻던 안정감을 다른 방식(규칙 · 루틴 · 관계의 안정감)으로 대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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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urton, C. L., Park, L. S., Corfield, E. C., Forget-Dubois, N., Dupuis, A., Ickowicz, A., & Arnold, P. D. (2016). Hoarding symptom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clinical and population-based study.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57(10), 113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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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torch, E. A., Rahman, O., Park, J. M., Reid, J., Murphy, T. K., & Lewin, A. B. (2011). Compulsive hoarding in childre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67(5), 507–516.
[9] Zaboski, B. A., Merritt, O. A., Schrack, A. P., Gayle, C., Gonzalez, M., Guerrero, L. A., Dueñas, J. A., Soreni, N., & Mathews, C. A. (2019). Hoarding: A meta-analysis of age of onset. Depression and Anxiety, 36(6), 552–564.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