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과 치매와 관련이 있는 청력의 중요성] "뇌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청력"
철수는 친구들 사이에서 사오정으로 불린다.
"뭐라고 뭐라고?" 웬만해선 한 번에 알아들은
적이 없는 철수. 반면에 영희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머즈로 불린다. 아무리 멀리서도 "너희 방금
내 얘기 했지? 라며 제 아무리 작은 소리도 귀신
같이 알아듣는 영희. 우리는 이 소리를 대체 어떻게
듣는 것이며 왜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소리는 공기가 떨리며 퍼져나가는 파장
사실 우리가 듣는 소리란 어떤 물질이 떨리고 그 떨림이 공기 같은 다른 물질을 타고 퍼져나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소리는 다른 말로 공기 중에 파장 음파라고도 한다. 소리는 외이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소리를 모아주고 공명을 통해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것이 바로 귓바퀴와 외이도이다. 이렇게 귓속으로 들어온 소리는 고막에 닿아 고막을 떨리게 만들고 귀 안쪽 망치뼈와 모루뼈, 등자뼈를지나 달팽이관에 도착한다. 이때 달팽이관 속의 림프액과섬모가 같이 흔들리며 생긴 청각 자극이 청각 신경을 따라 뇌에 전달이 되고, 뇌는 드디어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를 알아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런 과정을 거쳐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렇게 듣는 걸 바로 기도청력 (氣導聽力)이라고 한다.
녹음해서 들리는 내 목소리는 왜 이상할까?
그런데 이렇게 외이도나 고막, 달팽이관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앟고 두개골의 떨림을 통해 바로 전달되는 소리도 있으니 그건 骨導聽力이다. 다른 사람들 목소리는 평상시 마로리나 녹음된 소리가 별 차이가 없는데 내 목소리만 녹음해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평상시 자신의 목소리는 골도 청력으로 듣는데,녹음을 해서 들을 땐 기도청력으로 듣기 대문에 평상시 목소리와 다르게 들리는 것이다. 미각이나 후각, 청각 등 5가지 감각 중에 가장 빨리 발달하는 거이 바로 이 청각으로 사실 우리는 엄마 뱃속, 태아 때부터 바깥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노인성 나청과 치매의 관계
우리에게 중요한 감각인 청각.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귀가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청각 신경에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있거나 달팽이관 내에 막이 파열됬거나 신경학적 질환 등으로 인해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 추정만 할 뿐 아직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앗다. 심한 경우에 청각이 완전히 손실될 수 있다고 하니 갑자기 귀가 멱멱해지거나 익숙한 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 양쪽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한다면 그건 일단 노인성 난처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노화 현상을 말하는데,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불편해도 참아야지'하고 넘겼다간 나중에 치매라는 무서운 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이 노인성 난청과 치매 관계를 밝히기 위해 무려 12년 동안 노인 639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실제로 약간의 난청이 있는 겨우엔 치매 발생이 약 2배,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엔 거의 5배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뇌는 외부 자극 중 청각에 의해 가장 직접적인 자극을 받는데, 난청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면 뇌가 자극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럼 결국 그 기능이 점점 퇴화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하는 청력
'난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젊다고 방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장시간 이어폰을 상용하거나 시끄러운 음악 소리 등으로 갈수록 20~30대 젊은층에서 노인성 난청과 비슷한 청력 저하를 보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번 떨어진 청력은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고, 젊었을 때 난천이 시작된 경우엔 노년이 되면 더 심각한 청각장애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이어폰 사용은 하루 1시간 이하로 볼륨은 50%를 넘지 않게 미리미리 청력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