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누군가와 가졌던 ‘미스터리 점심식사’ 의혹과 관련, 17일 국정감사에서 그 의문이 일부 풀렸다. 김 전 청장이 당시 부인의 지인들과 사적인 모임을 열고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15일 촬영된 김 전 청장의 사진 2장을 공개하며 “(김 전 청장이) 이 사진을 ‘점심식사를 했다’는 소명자료라고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같은 설명과 <한겨레>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15일 낮12시42분 김 전 청장의 집무실에서 촬영됐고 다른 한 장은 비슷한 시각 서울경찰청 1층 로비에서 찍혔다. 둘 다 김 전 청장과 7명이 카메라를 향해 자세를 취한 기념사진이다. 여성 2명과 남성 5명은 김 전 청장의 부인 및 부인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 | | ▲ '한겨레' 온라인판 캡처 |
김 의원은 김정석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김용판 전 청장이 지난 8월 국회의) 청문회에서 배우자가 지인과 와서 청장실에서 기념사진까지 찍고도 끝까지 ‘기억이 없다’고 한 것을 납득하냐”며 “배우자와 비상시국에 집무실에 와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 모든 걸 다 인정해도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정석 청장은 “(업무추진비의) 사적 사용은 잘못”이라고 답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8월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16일 일정은 세밀하게 기억하면서도 15일 점심식사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8월17일자 "‘백송’의 진실, 제2의 ‘초원복집’ 되나?…의혹 증폭, 사실 밝혀야" 기사 보러가기) 또 당일 서울경찰청 업무일지에는 김 전 청장이 ‘정보부장 등 12명과 식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당사자들이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전 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모임을 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진을 통해) 낮 12시부터 약 1시간의 행적은 소명됐다. 그런데 이후 4시간 동안 이어진 점심 식사는 소명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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