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걸려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아끼자
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
- 정연복 시인
https://youtu.be/kYJrU8ukIDw
햇살 좋건만
영하를 벗어나지 못한다
겨울의 진수를 맛본다
톡보내고 창문을 열어보니 넘 춥다
내린다는 눈은 다행히 오지 않지만 추워서 절로 몸이 오싹
따뜻한 이불 속으로
괜히 움직였다간 얼어 버릴 것같다
일어나니 8시가 다 된다
집사람이 눈오지 않았으니 병원에 다녀 오잔다
집사람이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지어 놓았다
밥 먹고 바로 나가잔다
오늘은 친절한 신경외과와 정민치과에 진료 약속이 있다
집사람은 내일 첨단 병원에 예약되었는데 상황봐서 거기까지 다녀 오자고
모레는 또 내가 기독 병원에 예약되어 있다
이 주는 병원만 다녀야할까 보다
얼른 나가 동물 챙겨 주었다
바빠도 동물 먹이는 주고 가야지
병아리장과 닭장안의 물이 꽁꽁
물과 싸래기만 주었다
올 겨울 잘 나야할건데 지금부터 이리 추우니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청국장에 밥 한술 말아 후루륵
뻥이에게도 밥 한술 말아 주었다
젖 먹이고 있어 늘 배가 고픈 것같다
대충하고 바로 출발
길이 미끄러우니 집사람이 운전 하겠단다
나보다 운전 실력이 좋으니 발이 아프지만 이런 날은 집사람이 하는 것도 괜찮겠다
동네 안 도로가 얼어 있다
큰도로로 나와도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오늘은 1번 국도를 타자고
국도는 관리가 더 잘 되어 있을 것같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참 추운 날씨다
1번국도로 들어서니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 눈이 쌓였거나 빙판길은 없다
그래도 어떤 돌발 사고가 날지 모르니 조심조심
광주 시내에 들어섰는데 도로에 눈이 많다
광주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친절한 신경외과에 도착하니 9시 반
내 앞에 대기하는 분이 여섯분
별로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그래도 30여분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어깨를 무리하게 쓰지 마라고
찢어진 인대들이 붙어야 정상적으로 쓸 수 있단다
요즘은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니 2주후에 오란다
그러나 그 안에 아프면 바로 오라고
하루 아침에 낫는게 아니니 시간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단다
어제 눈을 치우느라 어깨를 많이 썼는데 아프지 않다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믿고 잘 치료 받아야겠다
실손보험 청구하기 위해 그동안 치료 받은 내역을 떼었다
년말되니 실손보험을 청구해야겠다
정민치과로
집사람은 큰처형집에 가서 기다리기로
치과에 들어가니 11시가 다 되었다
다행히 대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실을 빼고 아래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다음엔 잇몸 치료도 해야할 것같단다
잇몸은 이를 잘 닦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단다
최소 20여분을 닦으란다
치간칫솔 사용법도 다시 가르쳐 준다
이도 정성들여 닦지 않으면 소용없단다
스케링을 다시 한번 해주고 2주후에 오란다
접수 보는 간호사가 년말이라 임플란트 하는 가격 일부를 정산해야한단다
보험적용하여 40여만원인데 20만원을 결재해 달라고
병원에서 알아서 잘하겠지
그대로 결재해 주었다
큰처형 아파트에 가니 점심때라며 식사하고 가란다
나가서 맛있는 것 사드리겠다니 그냥 집에서 먹자고
우리들 온다고 소고기 국을 끓여 놓았단다
집사람도 집에서 먹고 첨단 병원에 가자고
뭐 그래도 괜찮겠다
무 넣어 소고기 국을 맛있게 끓여 놓으셨다
밥 한술 말아 뚝딱
밥 맛은 좋은데 요즘 변비가 생긴다
항상 일어나면 화장실을 갔는데 올 들어선 화장실 가는게 일정치 않다
매일 고구마를 먹는데도 간혹 변비가 생긴다
왜 이럴까?
큰 애 전화
토요일에 했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 신장엔 이상 없다고 했단다
고지혈증이 심해 부었다고
신장에 이상 없다니 천만다행
고지혈증이 동맥경화와 고혈압등 대사 증후군 병을 불러오지만 약 먹고 관리를 하면 잡을 수 있다
큰애가 퇴근해 저녁 야식을 즐긴다길래 그걸 줄이라 했다
야밤에 닭튀김이나 라면 등 기름기 많은 것을 먹는건 좋지 않다
음식 조절만 잘하면 고지혈증을 극복할 수 있으니 음식 조심하라고
그나저나 신장이 괜찮다니 참으로 다행
한숨 놓이게 되었다
첨단 병원으로
주차하고 가니 집사람이 바로 나왔다
오늘은 의사샘이 수술 들어가 진료받을 수 없다며 내일 나오라 했단다
원래 내일 진료 예약이었는데 광주 나온 김에 진료 받으러 했더니 그게 안되었다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
집에 오니 세시
닭장에 물을 적게 주어 다시 물을 떠다 주고 미강도 버무려 주었다
병아리들도 삐약거리길래 사료 한바가지 주었다
녀석들 배가 고프니 소리낸다
뻥이에겐 고구마와 북어포 조금
강아지들이 밖으로 기어 나와 낑낑대고 있다
이젠 밖으로 나올 줄 안다
많이 컸다
곧 사료도 먹겠지
강아지 사료를 한포 사와야겠다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막걸리 한잔
막걸리엔 멸치 안주도 괜찮다
두세잔 마시니 얼큰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4시가 넘었다
시사 유트브 시청
농민들에게 년말 선물로 미국산을 주었다는 평을 들으며 이 정권의 의식 상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대체 생각이나 하고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걸까?
장모의 죄도 검사가 적극 입증하지 않아 무죄를 때린다는 대법관의 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죄가 있는 줄 알면서도 검사가 입증하지 않으면 모두다 무죄가 되는건가?
참 답답한 현실이다
어떤 잘못을 해도 30% 국민은 무조건 지지하고 언론이 쉴드 쳐주는 이 정권에
괜히 혼자 흥분하고 있다
아서라 하고 눈을 감아 버리자니 속만 답답하다
솔이 고리가 풀어져 돌아다니고 있다
저런
솔이야하고 부르니 내게로 달려온다
녀석이 도망가지 않고 말을 잘 듣는다
쓰다듬어 주고 고리를 다시 채웠다
고리를 어떻게 풀어 버리는지 알 수가 없다
고등어 한도막 구워 저녁을 일찍
먹고 남은 국물을 뻥이와 솔이에게 주었다
잘들 먹는다
아직 일곱시도 안되었는데 잠이 펄펄
광주 다녀온게 피곤했나?
잠자는게 좋겠지
노적봉위로 스무이레 눈썹달이 떴다
추위속 적막만이 흐른다
님이여!
12월도 하순
10여일이면 이 해도 아듀
못다한 일들 다시 한번 되돌아 보시면서
오늘도 알찬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