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를 건너 천사섬들을 만나다.
일 시 / 2019년 12월 14 - 15일(1박2일)
코 스 / 1일차 : 동막출발 - 압해도(정가네뷰페) - 천사대교 - 뽀글이할배,할매
- 승봉산등산(암태중학교 - 만물상바위 - 승봉산정산 - 큰봉산갈림길 - 수곡저수지
- 수곡리삼거리 - 단고리 - 암태중학교13Km) - 팔금도 - 안좌도(퍼즐교)
- 목포도착(자유식후) 갓바위둘레길 산책
2일차 : 장수옥설렁탕으로 조식후 - 일출 갓바위산책 - 유달산 노적봉
- 이난영노래비 - 케이블카승차장(고화도로 이동후)
고화도 둘레길 - 용머리바위에서 말바위까지6Km일주후 - 이순신장군유적지
- 벽화마을 - 근대화마을 - 독천낚지집에서 중식후 목포출발
오랜만이다
훌쩍 1박2일의 여행
그것도 산과 바다와 땅위(케이블카)에서
산이면 지리산,한라산,설악산등등의 유명산에 올라야만 산을 오른줄만 알고 앞만보고 헐떡였었는데
표고355m에 올라서서
높은줄 알았고
짧지만 긴줄도 알게 되었고
얕은줄 알았는데 깊음도 깨닫게 되었고
차가운 찬바람이 이렇게 시원함을 안겨 줄줄이야
파란 하늘엔 흰구름이
파란 남녁 바다엔 파란 섬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걸고 수다를 떨면 하얀 천사대교가 허리띠 처럼 이들을 한데 묶는다.
바람이 등허리를 밀어댄다
육지에서는 흰눈에 꽁꽁얼어 붙은 야생화들이 자취를 감추었는데
이곳엔 차디찬 바람에도 억세게 몸을 키워
추위를 쫓으며 얼굴색이 환하게 손님을 맞아주고
바람이 흔들어 나무들을 못살게 구니
산이 잠잠하라고 꾸짖어도
바람은 바람대로 산은산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제각각 갈들을 가지만 결국엔 한가족이되어
산은 모든것들을 품고 오손도손 이야기꽃들을 피우면
우리가 흥에겨워 노래를 부르니 잠잠하던 숲속엔 새들이 합창에 끼어든다.
만물상 바위에 올라서니
파란바다에 보석처럼 뿌려진 섬들을 하나,둘,셋,....
어떻게 1004개를 세지?
천사대교를 지나 천사개의 섬들은 못보았지만
뽀글이 할배와 할매 버리위에 자생으로 자란 동백나무에 빨간 동백꽃이 특히 할배의 머리는 대머리라는데
이번여행중에 한가지 아쉬움은 안좌도 퍼즐교를 지나 박지도와 반월도를 다녀와야 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보라색 퍼즐교가 난간 공사로 내년2월30일까지 통행금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바다건너 박지섬의 보라색 지붕을 바라보면서 다음을 기약 하며 아듀!
천사대교를 지나 목포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갓바위 둘레길 야경을 돌아보고
짧은 시간에 긴 여행을 마무리 하고는
하루의 일정들을 다잊고는 깊은 꿈나라로
느긋한 하루를 시작한다
맛집 설렁탕으로 아침을 하고는
엊저녁에 돌았던 갓바위를 또다시 찾았다
엊저녁에 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서 나자신을 찾았다.
속이 빈 공갈빵과 같은 바위의 형상에서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텅텅빈 허풍선이?
하지만 넌 바위고 난 사람이니 .......
유달산을 찾았다
불과 몇년전이 였었는데
케이블카가 산중턱을 넘나든다.
노적봉도 뒷모습까지 내어 놓았고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대신 다른 노래를 불러대고
정상 바위부근엔 케이블카가 웅웅 소리를 지르며 지나니
불쾌감이나는데
그놈을 타려고 승강장으로 향하는 내가 이율배반자는 아닌지
그리고 그걸타고 좋아라 하며 고화도에까지 갔으니
고화도 들레길은 바다데크길을 따라 용머리까지
걷는 동안 회색빛 암벽에 붙어 청청함을 뽐내며 살아가는 천리향과
목포대교가 하늘을 쳐받치고 말바위까지 가는 동안의 숲속엔 아직은 이른지
춘란의 꽃대는 보이지를 않지만 줄기는 싱싱하고
대나무숲엔 살살부는 바람에 서걱서걱 서로의 옷깃을 스치며 시끌시끌
그러한 한적한 오솔길을 걷는 행복감에 도취도 해본다.
고화도에 위치한 이순신장군의 유적지 입구가 마음에 썩 들지를 않는다
장엄한 기상의 소나무들은 이순신장군을 닮았는지
위용을 자랑하고 서있지만 비석하나만 덩그러니 서있는 사당하나로
유적지라고 하니....
바빠진다.
벽화 바을로 향한다.
이 가파른 골목길을 물동이를 이고 헐떡이며 오르내렸을 여인들의 주름진 얼굴들이
길위에 페어진 시멘트 조각 처럼 투영이되고
물지게와 연탄들을 지고 이좁은 골목길을 어이 다녔을꼬
1박2일 천사대교를 건너 천사들과 함께
천사들을 만나다.
자은도의 풍력발전기
퍼플교
퍼플교를 지나면 박지도
천사대교교
첫댓글 1박2일 여정속 갈곳은 많고 시간은 없고...
가장 남는 추억 호텔방의 보양식입니다.
빨강홍님과 경환쌤이 그리 이뻐 보일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진속에 추억을 담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솔선구범하시고 분위기 이끌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행복하고 선생님 덕분에 보신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맛있는 보양식으로 몸을 충전해 주신 덕분에 다음날에도
힘들이지 않고 남은 일정 소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상하게 손수 다 챙겨주시는 모습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뽀글이 할매.할배 정겹게 느껴지는 시골의 풍경.갓바위 반영이 아주 멋졌어요.파아란 하늘에 푸른 바다 .날씨가 굿굿.2일간의 목포 여행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1박2일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선생님 계시기에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풍광, 음식 다 좋았고 특히 승봉산 다도해 전경은 정말 일품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온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다도해의 멋진 풍광을 보려면 역시 높은곳에 올랐어야 하는데...
승봉산을 선택하지 않고 둘레길을 선택하여 멋진모습을 놓쳤네요...ㅎ
선생님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