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영원한 소리 4
파뵤시 빛의 파장은 우주 창생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천지를 창조하는 신령한 기운이니 곧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구원의 빛이기도 했던 것이다.
앞으로 지구의 미래에 나타날 큰 빛의 정체가 파뵤시 에너지의 파장이니 미력한 창생의 영혼들을 빛 담금질하여 신선으로 만드는 하늘의 권능이었던 것이다.
샤르비네와 내가 빛방에서 머물면서 파뵤시 파장으로 증폭될수록 서로의 영성이 무한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빛방을 나가면 몸 속에 증폭되었던 파뵤시 파장이 점점 소멸되기 때문에 빛방에서 영성이 확대되었을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파뵤시 에너지에 증폭된 상태에서 샤르비네와 나눈 대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샤르비네는 영혼의 본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지존의 본색이 무아사랑이라면 영혼의 본능은 역시 사랑이겠지요. 영혼은 누구나 지존의 분신이니까…. 이의가 있나요?"
"영혼의 본능이 사랑이라..."
"반론이 있다면 말해 봐요."
“세상에 나타난 영혼이 각양각색이니.... 어떤 영혼은 선하고, 어떤 영혼은 악하며, 어떤 영혼은 어질고, 어떤 영혼은 불량한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그러한 영혼의 본능을 사랑이란 한 마디로 일축하기엔 완전한 설득력을 얻기가 부족함이 없을지...."
"그렇지 않아요. 모든 영혼의 본질은 선이며 그 본능은 사랑이 맞아요. 다만 살아가는 환경에 의해서 조건반사적인 겉모습의 영혼이 유발하는 현상들에 의해서 선한 모습을 갖기도 하고 악한 모습을 갖기도 할 뿐이에요. 진주가 오물 속에서 뒹굴고 있다고 진주가 아닐 수 없듯 영혼의 보석들이 잠시 흙탕물에서 오염되었지만 결국 사랑의 본능을 가진 아름다운 영혼으로 부활할 것을 믿어 주세요. 씨앗은 씨앗이요. 본질은 본질일 뿐이니까요."
샤르비네의 말이 떨어지자 지존자로부터 보이지 않는 음성이 들려왔다.
'샤르비네 영혼의 말은 사실이며 진실이니 그 말을 온전하게 믿도록 하여라. 씨앗은 변함이 없으니 송아지를 잘 기른다고 명마가 될 수 없고 망아지를 잘 기른다고 힘센 황소가 되지는 못한다. 우주의 영혼은 지존의 씨앗이니 그 본질이 사랑이라, 잠시는 흑암의 세력에 끌려 다니며 사랑의 본질을 잃고 살지만 다시 부활의 영이 되어 태초의 모습을 회복하리라. 오염된 영혼들은 흑암에서 방황하고 짐승의 혈통과 교접하여 본질을 잊고 살지만 큰 빛의 날개아래서 빛 담금질을 마치면 본질을 회복하여 신선의 새 옷을 갈아입으리라. 녹슨 쇠를 용광로에 넣고 담금질을 끝내면 다시 새 철이 되어 부활하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지존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내가 샤르비네에게 질문했다.
"빛 담금질의 의미를 아시오?"
"우리들 세상에서 신선수련을 받을 때 단계별로 빛 담금질을 하는데, 샤르앙도 벌써 3단계의 빛 담금질을 마치지 않았나요? 스무 단계의 빛 담금질을 마쳐야 온전한 신선의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지요. 저는 이미 열 두 단계의 빛 담금질을 마쳤다는 사실.... 샤르앙이 모를 바 없을 것이고, 그 외 다른 궁금증을 가지고 있나요?"
"사실은 지존의 목소리를 들었다오.”
"빛의 소리, 영원의 소리를 맘속 파장으로 들었군요?"
“그렇소. 지존의 목소리는 악한 영혼의 본질도 사랑이라고 샤르비네의 설명을 해명해 주었소. 그리고 빛 담금질을 통해 악한 영혼도 사랑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제 마음을 설득했소. 하늘의 질서를 깨트리며 멸주의 세력을 옹호하는 악한 영혼들에게조차 빛 담금질의 기회를 주고 그 영혼을 부활시키기 위해 하늘과 땅의 정성을 기울이는 지존의 무아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소. 지존의 무아사랑은 모든 영혼들이 느껴야 할 감동이 아닐까요?"
"우리들 세상의 신선들도 지존의 무아사랑을 체험하고 있어요. 우리들 세상의 영혼들은 누구나 신선의 옷을 입고 신선놀음을 즐기며 선경에서 살고 있지만 빛 담금질의 선물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신선의 옷을 입고 살지는 못했을 거예요. 날마다 신선수련을 위해 우주활력무를 추고 우주기운을 증폭시키는 행위들이 빛 담금질의 과정이며 그래서 우리 샤르별의 신선들은 더욱 기국을 확대하며 신선의 새 옷을 갈아입을 수 있지요. 그러한 빛 담금질의 과정에서 지존의 무아사랑을 느끼게 되고 날마다 감사하고 날마다 감동을 받으며 하늘과 땅과 우주를 사랑하게 되지요. 우리들 세상에서 100억 광년 떨어진 지구를 찾아가 지구 파수꾼을 자처하며 지구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이유들이 지존의 무아사랑을 실천하기 위함이지요. 우리들 영혼의 빛 담금질이 아니면 지존의무아사랑을 실천할 수 없고 지존의 깊은 영성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 확신해요."
“지금 우리가 빛방에서 파뵤시 파장을 증폭시키고 있는 과정도 빛담금질이 아니겠소?"
“물론이지요. 하지만 빛방에서 증폭된 기운은 항상 충전되어 있지 않고 소멸되기를 반복하며, 끝없는 수련을 통해서 증폭된 기운을 보전할 수 있지요. 파뵤시 파장이 증폭된 이 순간은 영성이 크게 열리고 하늘과 땅의 이치가 환해지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기운이 소진되어 영성이 닫혀 버리니 슬픈 일이지요. 그래서 쉬지 않고 빛 담금질의 노력이 필요해요."
“지구로 돌아가면 빛 담금질이 중단될까 두렵소."
"지존께서 샤르앙을 사랑하시니 항상 우주의 목소리를 함께 하며 돌봐주실 것으로 믿어요. 지존의 목소리를 잘 실천하면 신선수련과 빛담금질이 잘 이루어질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만 이루어진다면 제 영혼은 늘 행복할 것이
"그러면 샤르앙의 미래를 한 번 만나볼까요?"
오."
"좋은 프로그램이 있소?“
"따라와요."
샤르비네는 나를 데리고 빛방 남쪽 방향 4차원 거울 앞으로 향했다. 샤르비네와 내가 다가간 남쪽 거울 속에서는 다차원의 세상들이 무한공간에서 무작위 순서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거울 앞에 다가간 샤르비네가 두 손바닥을 펴서 거울을 감싸듯 하자 거울 속에서 안내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잘생긴 외모의 남자 안내자였다.
거울 속의 남자가 샤르비네처럼 손바닥을 펴서 거울에 마주 대며 물었다.
"방문자여, 소원을 말하라."
“제 동행자 샤르앙의 미래를 만나고 싶어요."
"소원을 들어주겠다. 동행자도 손바닥을 펴라. 통관의 에너지를 전달하겠다."
나도 샤르비네처럼 거울에 두 손바닥을 붙였다.
그러자 거울 속 안내자의 손바닥을 통해 전달해 온 에너지가 전류처럼 몸 속으로 흐르면서 투명한 거울 속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샤르비네에게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여 둘이 동시에 4차원 거울 속으로 이동했다.
거울 속으로 이동한 우리에게 안내자가 정중한 태도로 맞이해 주었다.
안내자는 맨 처음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파뵤시 세상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파뵤시 파장이 증폭된 두 영혼은 어떤 장애도 겪지 않고 이 세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방문자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지금부터 파뵤시 세상은 샤르앙의 미래로 바뀐다. 거울 밖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손뼉을 쳐라. 그러면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거울 밖으로 돌아가리라."
안내자의 말이 떨어지자 내가 지구에서 생활하는 미래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미래의 나는 산과 들로 찾아다니며 약초들을 채집하고 있었고 무언가를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몸을 빛 담금질하는 물질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빛 담금질 물질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신분의 영혼들이 나의 집을 방문하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약초로 만든 몸을 빛 담금질하는 물질들을 구해 간 영혼들은 낫지 못할 병이 낫고 일어서지 못할 몸이 일어서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고 있었다.
미래의 나는 또한 지존의 목소리대로 빛 담금질 수련을 중단하지 않고 신선의 옷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고 마음을 빛 담금질할 책을 만들어 세상에 펼치고 있었다. 빛 담금질 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신선의 신분을 찾아주고 후천낙원 선경세상의 진실을 밝혀주고 있었다.
신선의 도를 닦는 무리들과 어울려 무언가 역할을 맡고 있었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신선사업을 펼치며 하늘사람을 돕고 하늘사람들의 일들을 챙겨주고 있었다. 미래의 내가 돕고 있는 하늘사람의 신분은 크고 하늘사람들의 영혼도 높은 신명의 신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의 미래는 본래 하늘사람들의 빛 담금질과는 무관하게 신선공부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지존과의 언약을 맞추며 빛 담금질 신선수련을 하면서 신선의 새 옷을 만들고 선경의 터를 찾아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하늘사람을 만났고 하늘사람의 일을 돕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늘사람은 하늘사람 방식의 빛 담금질 수렵법이 있고 나는 내 방식의 빛 담금질 수련법이 있어서 각자 갈 길은 다르게 설정되어 있었다.
하늘사람은 4차원 가상공간을 통해 이미 얼굴을 마주한 사이였고 그 이름을 천주라 했으며 언약의 내용을 갚아야 할 이유가 가장 컸다. 언약의 내용을 이행한 후 하늘사람 곁에서 자리를 비키기로 마음이 정해져 있었다.
하늘사람은 천주의 신분으로 세상의 가난을 다 겪으며 하늘사람들을 모아 빛 담금질의 천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하늘사람의 천부적 사명은 법의 진리를 바로 세움이요, 1만 2천 빛 담금질 영통군자를 뽑아내는 하늘사업이었다.
하늘사람은 빛 담금질 용광로를 만들어 세상의 영혼들을 부르고 있었고 녹슬고 망가진 영혼들이 빛 담금질 용광로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해서 신선의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미래의 나는 빛 담금질의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역할이었고 세상의 영혼들을 부르는 일에 앞장서 하늘 일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미래는 하늘 사람의 하늘사업을 도와 자리를 잡기를 기다리고 그 후 새로운 마음을 결정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내 영혼의 본질은 무엇에 대한 집착과 자리에 연연하는 습성이 없어서 오래 붙들고 속박되는 삶을 피했다. 구름에 달 가듯 자유로운 속성의 내 영혼은 천하를 주유하며 하늘사람들과 교류하고 빛의 영혼들과 신선놀음에 젖어서 세상사를 팽개치는 일이었다.
세상의 어떤 부귀공명도 내 영혼을 유혹하지 못했다.
또 많은 세월이 흐른 후 하늘사람 천주는 천신만고 끝에 선경도읍을 정하고 옛 사람의 허물을 벗은 빛 일꾼들을 거느리고 마지막 하늘궁전과 하늘정원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미래의 나는 하늘사람의 궁전과 정원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허물이 없었고 선녀들을 희롱하거나 풍류선(風流)의 기질을 발휘하며 세상사에 관심이 없었다.
미래의 내 영혼이 하늘사람의 궁전과 정원을 방문했을 때 하늘사람 천주가 정원의 하늘누각에 올라 하늘을 향해 외치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루었도다!"
“이루었도다!"
"다 이루었도다!"
이때 수행하던 시종이 술 한 상을 받쳐와 하늘사람 천주에게 술을 따랐다. 술을 따르던 시종이 내가 하늘정원에 머물고 있는 소식을 천주에게 전했다. 잠시 후 시종이 달려와서 나를 하늘사람 천주 앞으로 안내했다.
천주가 내게 술 한 잔을 권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천주가 내게 한 말이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천주가 권해 주는 술을 받아 마셨다. 나도 천주에게 술 한 잔을 따라서 올렸다. 술을 받아 마시며 천주가 또 말했다. "좋구나! 좋지 않으냐?"
이렇게 말하는 천주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고 들떠 있었다.
"천주께 좋은 일이 있나 보지요?"
내가 곁에 앉아 있는 시종에게 묻는 말이었다. 시종과 나는 평소 가깝게 지내고 허물이 없는 사이였다.
시종이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이란 하늘사업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반기를 들던 세력이었다. 그들이 돌아오면 하늘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세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동안 하늘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던 세력이 천주의 무아사랑에 감동되어 개과천선하고 신선의 반열에 합세했으니 하늘사람의 마음이 밝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종의 설명을 전해 들은 나는 천주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소식입니다. 제 마음도 가볍고 좋습니다.”
"그동안 역할이 컸다."
"당연히 할 바를 했을 뿐입니다.”
정원, 그리고 선경의 도읍지가 보기에 어떻느냐?""복사꽃 그늘은 끝이 없고 신선들의 하늘누각은 꽃그늘마다 숨겨져 있으니 선유도원이 따로 없고 도통진경이 바로 여기라고 느껴집니다. 보기 좋고 보기 좋으니 천주님의 선경도읍이 만고청청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하늘궁전, 하늘
내가 하늘사람 천주를 만나 술대접을 받고 있을 때 샤르비네는 동석하지 않고 하늘정원을 거닐며 선경도읍의 신선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천주께 대례를 올리고 하늘누각에서 내려와 샤르비네와 동행하며 하늘정원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하늘정원은 선유도원처럼 신비로운 운치가 가득했고 세상의 왕들이 보낸 일군들은 여기저기서 허드렛일과 화초 가꾸고 나무 돌보는 일들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늘정원의 성 안으로는 쉬지 않고 세상의 왕들이 보낸 재물들이 가득 실려 들어오고 있었고, 어떤 왕들은 예복을 갖춰 입고 찾아와 천주에게 진귀한 보물을 선물하며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바야흐로 세상은 하늘정치가 이루어지고 세상의 왕들도 하늘사람의 통치를 받으며 하늘세상의 질서대로 백성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하늘사람의 통치를 받은 세상은 어디를 가든지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비탄에 젖은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사랑과 화합과 감사의 말들이 오고갔다. 멸주의 포학함이 사라진 세상에는 비로소 하늘기운이 충만하고 하늘사람의 무아사랑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
미래의 나는 하늘기운으로 가득한 온 천하를 주유하며 풍류선의 기질대로 신선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벌과 나비가 꽃을 희롱하듯 가는 곳마다 선녀들을 희롱하며 신명주 한 잔에 풍류를 즐기면서 세월이 가든 말든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늘사람 천주가 머물고 있는 선경도읍 하늘정원을 선유도원(仙遊桃園)이라 다르게 부르기도 했다. 복사꽃과 기화요초의 향기가 꿈같은 세상이라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꿈같은 세상에서 빛의 영혼 하늘사람들은 엊그제의 세상일을 다 잊은 채 세월을 잊고 날마다 하늘잔치를 벌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늘정원의 명물은 하늘궁전이 있고, 하늘누각이 있고, 꽃그늘에 그림처럼 지어져 있는 하늘사람들의 집이 있었다. 하늘궁전과 하늘누각은 하늘사람 천주가 머물고 모두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으나 사람이 만든 집들 중에서 그보다 뛰어나게 잘 지어진 집은 아직 인류의 역사상 존재하지 않더라. 하늘궁전에는 천신이 내려와 머물며 천주와 늘 천지사(天地事)를 도모하는 신전이 있어 만국 사람들이 경외하는 명물이 되었더라.
하늘정원 복판으로 흐르는 생명강은 만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였더라. 생명강의 생명수는 영생의 물이었고 생명강가의 나무들은 영생의 나무였으며 영생의 열매를 따 먹는 하늘사람들은 다시 나이를 먹거나 늙거나 병들어 죽는 일이 없다고 하늘과 땅에 소문이 자자하더라. 생명강의 주인은 천주였고 천주는 본래 물 기운으로 세상에 찾아와 만국 사람들에게 생명물을 나눠 주고 생명의 물 기운이 온 세상에 맴돌아 멸주의 기운이 꺾였더라.
생명강의 영생수를 마시는 자들이 불로불사의 기운을 얻고 누구나 생명강의 물을 마시면 다시 생멸의 화를 당하지 않더라. 그래서 옛 사람이 감로수를 마셔야 죽음을 면하리라 했으니 불로초를 바라던 명약이 감로수요 생명강의 영생수였더라.
하늘정원의 성소로는 하늘궁전 뒤편에 솟아 있는 천원(天元)동산의 제단이었고 하늘의 기운으로 천신들이 오르내리며 천주와 세상을 소통하더라. 하늘과 천주가 소통을 이루니 하늘과 땅 사이에 막힘이 없고 막힘없는 세상에서 다시 선천의 그릇된 질서가 되풀이되지 않더라.
이러한 세상들은 미래의 내 영혼이 겪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었고 4차원 거울 속에서 샤르비네와 내가 체험하고 있는 미래 세상의 모습이었다.
4차원 거울 속에서는 우주 다차원의 세상들이 무한공간에 펼쳐지고 있었고 과거, 현재, 미래로 이뤄지는 시공을 초월한 삶을 맘껏 체험할 수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4차원 거울 속에 머물며 미래에 펼쳐질 미래내 영혼의 세상을 체험하고 있었고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할 수 없는 현상 속에서 선유도원의 풍광에 현실의 순간들을 까마득히 잊어가고 있었다.
4차원 거울 속에서 만난 하늘정원의 선유도원 산책로는 축복받은 영혼이 아니면 체험할 수 없는 미래세상의 백미였다. 선유도원 산책로는 천년을 시들지 않는 복사꽃의 물결이 끝이 없고 온갖 기화요초의 향기는 지천에 퍼져서 몽유환상에 젖어들게 하며 어디선지 모르게 들려오는 가야금과 거문고 타는 소리는 영원과 자유를 갈망하는 신선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다.
선유도원의 산책로에서 어떤 영혼이라도 세상의 상처를 치유 받지 않을 수 없었고 천년의 앙금이라도 털어내지 않을 수 없으며 아무리모난 영혼이라도 태초의 순수함으로 환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4차원 거울 속 미래 세상에서 나란히 손을 잡고 동행하며 선유도원을 산책했으며 그때 세상에서 구경하지 못했던 영혼의 새들과 영혼의 꽃들과 영혼의 바람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들은 태초의 빛으로 태어난 영원의 생명체들이었고 빛으로 태어난 생명체들이 지존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지존의 목소리는 음성으로 들리지 않고 빛으로 나타났으며 하늘정원의 선경에서 살고 있는 신선 백성들은 지존의 소리를 귀로 듣지 않고 마음과 눈으로 듣고 있었다.
그래서 미래 세상의 만국백성들은 신이 살아 있다 죽었다 말하지도 않고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현상을 지존의 음성이요 이야기라고 믿으며 늘 지존과 함께하는 불로불사를 누리고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선유도원을 산책할 때 저절로 입에서 이런 소리가 동시에 연발해서 나왔다.
"좋구나! 좋구나! 좋은 세상이로다!"
미래에 나타날 하늘정원의 천년 세상은 후천의 세상이 아니었다. 천년 세상에서 훈련된 1만 2천의 영통군자들과 14만 4천의 왕들과 흰 옷입은 백성의 무리들이 장차 후천의 세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천년의 하늘정원은 하루처럼 끝나고 후천이 다가오며, 그 세상에는 멀고 가까움도 시작도 끝도 계산하는 의미가 없더라.
후천의 기운은 파뵤시 파장이었고 파뵤시 파장의 세상은 빛의 속도를 초월한 염속(念)의 현상으로 존재하더라.
염속은 생각의 속도로 움직이는 현상이며 생각과 동시에 이동하고 생각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했다. 후천에는 무엇이나 염속의 질서가 지배하여 마음에 품은 뜻이 더디게 진행되는 일이 없고 세상에 펼칠 일이 촌각을 지체하지 않더라.
마음만 먹으면 마음속의 현상이 즉시 세상에 나타나는 염속의 시대가 후천이더라.
샤르비네와 나는 4차원 거울 속에서 내 영혼의 미래 세상에 나타날 일들을 체험하며 천년 세상의 전에 일어나는 일들과 천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천년 세상 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체험했으며, 그 중에서 생명강의 이야기와 선유도원의 산책은 천년 세상의 일인지 후천의 일인지 상세히 기억되지 않았다.
4차원 거울 속에서 일어나고 체험한 일들은 다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하면서도 말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언젠가는 말해야 하지만 아직 말할 때가 아닌 일들도 있었다.
미래 세상의 체험을 통해 우주는 무엇이고 하늘과 땅은 무엇이며 나는 무엇이고 나의 삶과 얽혀 있는 인연들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깨달음을 통해 삶과 죽음과 오고 가는 것과 그리고 존재에 대한 이치를 정리할 수 있었다.
미래 세상의 모든 체험을 마치고 하늘궁전 뒤편 천원(天元)동산에 올랐다. 신전을 참배하기 위해서였다. 하늘궁전 대마루는 커다란 공간처럼 넓었고 뒤편 천원동산 쪽으로 커다란 창문들이 나 있어서 천원동산의 신전이 잘 바라다 보였고 문을 열면 곧바로 신전과 연결되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그 계단을 밟아서 천원동산의 신전으로 올라갔다.
신전을 참배할 때는 반드시 정해진 의상이 있었고 그 의상은 특별히 천주의 지시로 하늘궁전에서 마련해 주었다. 그 의상을 신의(神衣)라 불렀다. 황금빛 의상의 신의에는 온갖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머리에 쓰는 면류관도 보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신의는 신전을 참배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예복이었고 신전참배는 주로 천주가 맡고 있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천주가 신전을 참배할 때는 시종들이 향을 피우며 뒤따랐고 천주가 신전의 계단을 오를 때 벌써 하늘의 사신들이 먼저 마중을 나와 예를 갖추곤 했다.
샤르비네와 내가 신전에 참배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천주의 배려였다. 그냥 신전에 참배만 드리고 떠나려 했는데 천주의 간곡한 배려로 정해진 규범과 절차에 따라 참배의식을 진행했다. 신전에 참배한다는 의미는 천신을 배알(拜)하는 의미와 다르지 않았지만 나는 본래 성격이 무모하고 격식 같은 것을 따지지 못해서 간단히 신전에 예만 올리고 하늘정원을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천주는 본래 격식을 정확하게 갖추는 원리원칙상 나의 천방지축 무모함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귀찮기는 했지만 천주가 시키는 대로 신전참배 격식을 갖추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샤르비네와 나는 하늘궁전 시종들이 입혀준 신의를 입고 계단을 따라 신전을 참배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그때를 맞춰서 거문고 타는 소리가 들렸으며 오색찬연한 파뵤시 파장의 빛이 내려와 우리들을 감쌌다. 파뵤시 파장의 빛을 구름처럼 몸에 감고 신전에 오르니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임하고 지존의 음성이 장엄하게 울리며 들려왔다.
“너희가 밟고 있는 땅은 거룩하니라. 신령한 영혼이 아니면 그 땅을 밟고 설 수가 없도다. 신령한 영혼들이 찾아와서 지존이 몸소 임하였으니 그대 영혼의 이름이 하늘에서 복되고 복되리로다.”
지존의 음성이 들리자 샤르비네가 나보다 더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지존의 우렁찬 음성을 듣고도 긴장되지는 않았다. 자주 듣던 음성이라 그런지 두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천원동산의 신전에서 지존의 목소리를 들을 줄은 예상 밖이었다. 하늘정원의 군자와 왕과 백성들이 섬기는 천신이 우주의 지존일 줄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신전의 시종들은 천신께 예를 갖추는 법을 알려 주었다. 지존의 음성이 들릴 때 샤르비네와 나는 그대로 했다.
그때 고상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신전에 가득 퍼지며 물씬거렸다. 천신이 아름다운 마음을 흠향하는 증거라고 했다. 곧 응답의 향기였다. 응답의 향기를 맡아야 비로소 시종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했다.
“그대들의 마음을 하늘이 받아주셨습니다."
참배에 동행한 시종들이 우리들에게 알려 준 말이었다.
다시 지존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곳은 약속의 땅이니 그 약속을 끝까지 믿고 실천한 영혼들이 복되었도다. 지존의 약속은 하늘의 약속이요, 하늘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다 이루어지니 그 약속을 믿었던 하늘백성들은 끝까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이 자리에 이르러 약속의 땅에서 천복을 누림이로다.”
나는 천신의 음성을 듣고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답했다.
"천신이신 지존께서 약속을 어기지 않고 우리 땅에 불로불사의 땅을 허락해 주셨으니 무아사랑의 극치감을 지금 제 영혼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 영혼이 하늘정원을 방문하여 두루두루 둘러보며 생명강의 영생 수도 마셨고 선유도원을 산책하며 영혼의 묻은 때도 다 벗기고 돌아가게 되었으니 크고 큰 무아사랑을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마음이 막막할 따름입니다."
그때 지존의 음성이 빛 속에서 다시 들렸다.
“세상에서 그저 얻어지는 복은 없도다. 그릇만큼 담기고 이룬 만큼 받는 것이 하늘의 복이로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하늘에서는 너희들의 복은 더 크게 정해져 있으니 곧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 너희 영혼들은 하늘을 향해 두 마음을 품지 않으니 채우고 채워 주어도 하늘이 아까워하지 않느니라.”
“이제 잠시 후 저희는 미래 세상을 떠나 현실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무슨 분부라도 내려주시면 정성을 다해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존의 마음은 영원 전부터 둘이 아니니 사랑하는 영혼들이 불로불사의 몸을 입고 신선으로 살아감이라. 앞으로 네 영혼은 네 영혼이 살아가는 땅에서 신선사업을 펼쳐라. 그러면 네게 신성의 자궁터를 주리니 그곳에서 빛 담금질을 받은 영혼들이 신선의 새 옷을 얻으리라. 네 영혼은 장차 신선의 옷을 팔아서 부귀공명을 누리고 세상의 권세를 잡으며 하늘의 복록을 누리리라. 신선의 새 옷을 파는 만큼 그 대가는 하늘이 지불하리라.”
“저에게 신선의 새 옷을 파는 장사꾼이 되라는 분부시군요?"
"어떠냐? 무모한 네 영혼에게 딱 맞는 흥미로운 장사가 아니냐?""흥미가 있습니다."
“믿고 흥정하는 것이니라.”
천신과의 대화가 끝나고 뒤 돌아보니 선경도읍의 하늘정원이 멀리까지 내려다보였다. 하늘이 약속한 땅의 모습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이윽고 하늘에서 내려온 파뵤시 파장의 빛들은 안개처럼 모두 사라지고 눈 앞에서 하늘정원과 미래세상의 모습도 희미하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땅을 덮고 있던 두루마리가 말리는 현상처럼 지금까지 보이던 미래세상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서서히 눈 앞에서 걷히고 있었던 것이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첫댓글 이루었도다.
이루었도다
다 이루었도다!!
좋구나!!
좋구나!!
좋은 세상이로다!!
너희가 밟고 있는 땅은
거룩하니라.
신령한 영혼이 아니면
그 땅을 밟고 설 수가 없도다.
신령한 영혼들이 찾아와서
지존이 몸소 임하였으니
그대 영혼의 이름이
하늘에서 복되고 복되리로다.
그대들의 마음을 하늘이 받아 주셨습니다.
이곳은 약속의 땅이니
그 약속을 끝까지 믿고
실천한 영혼들이 복되었도다.
지존의 약속은 하늘의 약속이요,
하늘의 약혹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다 이루어지니
그 약속을 믿었던 하늘백성들은 끝까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이 자리에 이르러 약속의 땅에서 천복을 누림이로다.
세상에서 그저 얻어지는 복은 없도다.
그릇만큼 담기고 이룬 만큼 받는 것이 하늘의 복이로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하늘에서는 너희들의 복은 더 크게 정해져 있으니
곧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
너희 영혼들은 하늘을 향해 두 마음을 품지 않으니 채우고 채워 주어도 하늘이 아까워하지 않느니라.
하늘이 약속한 땅의 모습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감사합니다
네 맛습니다
하늘이 마련해 주신 악속의 땅
고운영혼
감사합니다 ~~^^
에라 좋구나...~
정말 좋구나...~
좋은 세상 동구밖까지
와 있는듯 합니다
네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