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은 조사관을 타파(打破)를 해야 하는데
그 조사관을 타파를 허기 위해서는 마음길이 끊어져야
합니다.
마음길을 어떻게 끊느냐?
마음길은 끊을랴고 해서는 천하 없이도 끊어지질 않는
것입니다. 끊을랴고 허는 그 생각이 하나가 더 일어나게
되므로 마음으로 끊을랴고 해서는 점점 더 일어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마음길을 끊을랴면 화두(話頭)를 거각을 해.
사량분별울 쓰지 말고 무조건(無條件)하고 ‘ 이 뭣고?’
‘「이」 하는 이놈이 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각자 자기에 본참화두.각자 자기의 화두하나만을
다못 그렇게만 잡두리를 해 갈 뿐인 것입니다.
‘공부가 잘 되고 참 화두가 순일허게 잘 들린다.’
그렇게 느껴질 때보단, 오히려 화두를 들며는
가슴이 답답하고 화두가 잘 들리지를 않고 애를
먹을 때가 있는데 바로 그 가슴이 답답허고 애를 먹고
그러헐 때가 오히려 더 공부가 잘 되아가는 것입니다
잘 안될 때에 지혜롭게 선용기심 그 마음을 잘 써서
조끔도 번뇌심을 내지도 말고 공부가 잘 안된다고
짜증도 내지 말고 공부가, 그 화두가 순일허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허고 애를 먹고 그럴 때일 수록에
더 침착하게 참을성 있게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여법허게 떠억 허면서 잘 화두를 들고,
그래도 잘 안되면 포행을 허면서 또 한 십 분(10분)
요렇게 포행을 허면서 또 허고,
이렇게 달래고 저렇게 달래고 그러면서 조끔도 짜증만
안 낼 뿐만 아니라 공부를 포기허지 아니하고
중단허지 아니하고 한결같이 해나가면,
그래서 한 고비를 냄기면 그때 가서는 화두가 순일허게 되는 것입니다.
또 순일허게 얼마동안 가다가
또 어떠헌, 얼마 지내며는 또 잘 안 돼. 안 되아도
또 그렇게 해서 그 고비를 냄겨. 그렇게 해서
일구월심(日久月深),
한 달 ‧ 두 달 ‧ 석 달 ‧ 일 년, 그렇게 꾸준히 정신을
차려서 그렇게 해가면 어느 때에 화두를 들랴고 안 해도 터억 신심과 분심과 의심이 한목 돈발읗 해서,
앉아도 화두, 서도 의심,
밥을 먹을 때도 의심, 소지룰 하고 운력을 할 때에도 의심,
옆에서 누가 얘기를 하고 떠들어도 조끔도 그 상관이
없고, 밤에도 큰 의심이 돈발을 하고,
그래서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가 순일무잡하게.
마음 안만 순일헌 것이 아니라 산을 봐도 의심이요
땅을 봐도 의심이요 새소리를 들어도 의심이요
많은 사람 가운데 있어도 한 사람도 보이지 아니하고,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반찬을 먹어도 쓴지 단지
그것도 분간을 못해.
이러헌 경지에 와도 ‘아, 인자 공부가 잘 된다. 좋다.’
그런 생각도 낼 필요가 없어.
계속해서 한결같이 정진을 해갈뿐인 것입니다.
그 경계가
가을 하늘에 새,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에다
비유헐 것인가,
들에 가며는 가을 물이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가는
그 ‘가을 물’에다 비유헐 것인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호수’에다 비교할 것인가, ‘
고요한 법당에 혼자 피어오르는 향불’에다가
비유헐 것인가?
이건 그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편안하고
그 쇄락한 그 경지를 무엇에다가도 비유헐수가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루 ‧ 이틀 ‧ 사흘 ‧ 나흘 ‧ 닷새 ‧ 엿새
‧ 이레, 이레를 넘지 못해서
어떠헌 찰나에 통 밑구녘 빠진 것처럼
그 의심이 다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깜깜허고 꽉 맥혀서 알수 없던 공안이 일시에
확 터져버린 것입니다.
천칠백 공안(1700공안)이 맥힘이 없고
불조(佛祖)에 면목(面目)을 갖다가 철견(徹見)을
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선지식을 찾아가서 바로 탁마를 허게 되며는
인가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목숨을 바쳐서 정말 이 일대사(一大事)로 자기의 이 일대사문제를 해결허기 위해서 목숨 바쳐서
정진을 헌 사람은 기어코 이러헌 경지를 만나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대조사가 다 이렇게 해서 일대를
요달을 허신 증거가 소소영령한 거여.
조끔도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이 일은 정말 청춘을 버리고 인생으로 태어난
자기의 아주 일생을 갖다가 이 한 일에다가 바치고
명예와 권리와 자기에 모든 소유를 갖다가 헌 신짝처럼 다 때려 바치고 몸과 목숨까지도 여기다가 바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지,
그럭저럭 자기의 볼 것 다 보고, 들을 것 다 듣고,
허고 싶은 것 다 허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그리고 그저 형식적으로 시간 맞춰서, 이래가지고서는
평생을 선방을 여의지 아니하고 지내고
미륵불을 하생 오십육억 칠천만 년(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불이 이 염부제에 하생허시는데 그때까지 헌다해도 그것은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정말 몸과 목숨을 바치고 모든 것을 바쳐서 헌다면
삼 일(3일)에도 되고 칠 일(7일)에도 되고
구순(九旬)에도 되고 삼 년(3년)에도 되고 그런 것입니다
첫댓글 일채 중생의 영원한행복 바른깨달음을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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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