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지역 Western Australia 주의 주도의 Perth 라는 도시 입니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의 대도시가 모두 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고 대부분의 인구가 이들 대도시에 집중된 반면
자그마치 호주 전체 면젹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는 서호주의 인구는 호주 인구의 약 10분의 1 정도인 200만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중 퍼스의 인구는 약 140만. 즉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대부분의 인구가 이곳에 거주합니다.
호주 동부의 다른 도시들과는 비행기로 4~5시간, 기차로는 꼬박 3일이 걸리는 외딴 곳에 있는 도시다 보니
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호주의 다른 도시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건물들도 동화 속 건물들처럼 아기자기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퍼스역 지상 플랫폽폼입니다. 디자인이 왼쪽에 있는 건물의 디자인이 상당히 인상적이죠?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혹은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같은 곳에서 구경할 만한 그런 디자인입니다.
퍼스를 중심으로 주변도시인 프리맨틀 번버리 등의 도시에서 이런 타입의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레일의 폭도 좁아 보이고, 저 멀리 보이는 열차도 2량짜리 장난감 기차 같습니다.
대부분 열차의 구동음은 마치 서울2호선 멜코 초퍼의 축소판 같다 할까요. 정차할 때 출발할 때 그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 ㅋ
일부 열차는 구동음이 서울2,3,9호선 신형 vvvf열차와 비슷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퍼스 역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특이한 점은 퍼스 역 플랫폼 번호가 다른 역들과는 다릅니다.
간단히 배선도를 그려그리면
플랫폼 9
-------선로-----------------------------
-------선로-----------------------------
플랫폼 8.... 플랫폼 7
플랫폼 ?.... 플랫폼 6
---------선로---------------------------
---------선로---------------------------
공터 플랫폼 5 ----종착열차선로----
플랫폼 ? -----기차 선로------
기차역 플랫폼
대략 이런 식이지요.
열차 길이에 비해 훨씬 긴 플랫폼에
같은 플랫폼에서도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번호를 매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승강장이 있지요. 한쪽 방향에 두 개의 선로와 닿는 플랫폼이요. ㅋ
자 이제 열차 내부입니다.
출입문이 각 객차 앞 뒤에 하나씩만 있어
가운데 좌석이 상당히 길게 배열되어 있지요.
사진처럼 길게 마주보는 좌석이 달린 열차와 좌석형 열차처럼 나란히 배열된 열차가 있는데 랜덤으로 옵니다.
두 둥!! 출입문을 여는 버튼입니다.
도시와 인구가 작은 탓에
주요 몇 개 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역들은
편성당 승하차 인원이 5명도 되지 않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열차 내부에서는 버스에서 벨 누르듯이 미리 출입문 옆에 달린 버튼을 누르고,
외부 승객은 열차가 역에 멈춰 선 후 사진에 있는 저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물론 손님이 없다고 무정차 통과하지는 않습니다만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정차중에도 문은 닫혀 있습니다.
재밌는 점이라면
문이 닫힐때 버튼을 누르면 엘리베이터 처럼 다시 열립니다.
무인운전에 감시요원도 없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열차를 마냥 붙잡아둘 수도 있지요.
여러모로 승객들의 양심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멜번에서는 승객이 직접 출입문에 달린 손잡이를 당겨 직접 문을 열더군요 ㅋ (닫힐 때는 자동)
중간에 마음가는 대로 작은 역에 내려 찍은 사진들입니다.
Grant Street라는 역인데 정말 사람이 없더군요 ㅋㅋ
우리나라 시골의 간이역들보다도 작습니다
전철역이라기보단 버스 정류장 같지요 ㅋ
반대편에 들어오는 열차 ㅋ
글구보니 호주는 코레일과 같은 좌측 통행이네요.
역 입구 입니다.
대합실 건물이 없습니다. 개표하는 게이트도 없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보통 교통카드 사용자들을 위해 입구에 단말기만 하나 달려 있습니다.
심플한 역명판
버스, 전철 공용 티켓입니다.
티켓을 구입한 출발점과 그곳으로부터 갈 수 있는 구간, 티켓의 날짜와 유효시각이 표시됩니다.
특징이라면 티켓을 발급한 시점부터 2 시간 인에
해강 구간 내에서 버스와 전철 페리 간의 무제한 환승이 가능합니다.
저 티켓은 기계에서 인식이 되지 않아
개표기를 지날 때 검표원에게 미리 보여주거나 버스 탈 때 버스기사에게 직접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역들이 개표기가 없고 아무도 검사를 하지 않아 이용객의 양심에 맡기고 있습니다 ㅋㅋ
이런 티켓은 버스 승차시 버스기사로부터 표를 구입하거나 아래 사진에 있는 매표기에서 삽니다.
퍼스 시민들은 주로 "스마트라이더"라 불리는 교통카드를 이용하는데요
게이트가 설치되어있지 않아 무임승차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입구나 플랫폼에 있는 단말기에 테그하고 타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플랫폼의 대합실 시설입니다. 오른쪽 벽면에 붙어 있는 기기가 자동매표기 입니다.
고상홈 부분만 자르고 보면 영락없는 시골 버스 정류장이지요.
참고로 퍼스의 거의 모든 전철역은
화장실이 아예 없거나 몇몇 주요역의 경우 있어도 유료로 운영합니다.
퍼스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화장실이라는... 공공화장실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퍼스 서쪽 전철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프리맨틀이라는 도시의 폐선된 역
토지가 넓어서인지 퍼스나 주변지역에 보면 폐선되어 쓰이지 않는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 혹은 방치해 둔 곳이 많습니다.
퍼스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도보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의 철도 건널목입니다.
철도 건널목도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는데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서인지 인도쪽은 지그제그로 되어 있고 열차가 통과할 때 마다 철조망으로 된 문이 닫혔다 열립니다.
여담이지만 퍼스와 주변지역은 육교나 지하통로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상대식으로 된 역에서조차 반대편에 승강장에 있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플랫폼 끝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야 하지요.
마지막으로 노선도입니다.
몇 가지 특징이라면
열차 편성이 출퇴근 시간에는 4량 평소에는 2량으로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있고
무인운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적은 인구의 도시에 퍼스 역을 기점으로 5개 정도의 노선으로 갈라지는데
(직결하는 노선들이 있지만 행선지는 모두 PERTH역이라고 표시 공식적으로는 보두 퍼스 역 종착입니다.)
아무튼 작은 차량, 무인운전에 공사비도 많이 들지 않는 것 같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의 광역 철도를 계획할 때 참고해 볼 만한 시스탬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럼 즐감하셨기를..
첫댓글 과거 또는 현재 영연방 회원국인 경우 대체로 좌측통행을 하지요
노선도에 보면 Express Route라는 게 있는데, 실제로 복복선인 건지, 아니면 그냥 운행계통상의 표시인지요?
구간급행 형태를 띄는 게 특이하네요.
많은 노선을 타보지 않아서 확답은 못드리지만 단순히 운행계통상의 표시인 것 같습니다. 복복선으로 설치할 만큼 열차가 많이 다니지를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