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대표경선이 주목되는 이유
여당의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경선이 이처럼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물론 새 정부 하에서 대표경선이란 여론의 조목을 받지 않고 조용히 치러지기를 바라는 것이 새 정부의 희망사항일수밖에 없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현시국은 대통령의 지지율 등으로 난처한 때라 경선후보들이 섣불리 대안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시국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정치상황으로 볼 때 여당의 대표경선에 의미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본다.
민주주의의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지만, 독재정당의 유산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실제 그 과정은 정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당의 권력은 지도부에서 나오기 쉽고 지도부는 당의 권력을 장악하여 대선후보기 되거나 선출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이쯤해서 지구상에서 당대표를 경선으로 뽑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선진 민주국가에서 당대표 총재란 존재하지도 않는다..
여권의 지도부 향방은 정국수습에 지름길이다.
현 체제를 고수하느냐, 변화가 필요한가. 에 초점을 맞추고 계파 ,계보별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다음 권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권은 권력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 권력을 희망하는 후보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대통령중심제에서 자연스런 과정으로 볼 수 도 있다. 현실적으로 그런 규칙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흐름이 아닌가 생각한다.
추미애 정몽준후보 경선결과가 주목되는 이유
야당의 지도부가 주류에서 비주류로 교체되거나 여당의 주류가 바뀌어 진다면 이는 대 변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판단은 현 정당의 체제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당의 대표경선이 이처럼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은 시대적 대안을 선출할 인물의 부재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력2강으로 보이는 후보자들의 부적격성이다. 이미 총선을 통해서 시대적 부적격자로 스스로 판단한 인물과, 여권에 합류한 경험이나 과거 경험 등으로 볼 때 한나라당의 대표성으로 적합지 않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제3의 인물 군중에서 대표가 선출된다면 이는 한나라당에 새로운 미래와 비전을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박근혜대표계로 알려진 허태열후보의 득표가능성이다. 이미 당의 중추세력에서 밀려난 상태에서 새로운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결과에서 상당한 득표를 올린다면 이는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지만 분쟁과 분란의 씨앗이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여야의 대표경선은 현 지도부의 승계 유임의 성격이냐, 아니면 지도부 교체냐의 갈림길에서 국민을 대변하여 그들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정국수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고 본다. 그 결과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 결과에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