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앞에 있는 수영장>
어제는 아침 등산을 하고 돌아와서 컴앞에 앉아 있는데 마구 졸음이 밀려오는 겁니다.
요즘에 아들이 6시에 나가야해서 도시락 준비하느라 5시도 안 되어서 일어나는 때문인지
매일 낮에 졸음이 몰려오곤 합니다.
그러나 낮잠이라는 것이 잘떄는 꿀맛이지만, 자고 나서의 불쾌함이 정말 싫지요.
이상하게도 밤에 푹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한데, 낮잠은 그런 기분이 하나도 없이
오히려 불쾌하지요.
그래서 반짝 머리에 스치는 것이 집근처에 큰 수영장이 있는 게 떠오르더군요.
과거에 수영은 오랜 동안 했기 때문에 물에 빠질 염려는 없는데,
무엇이나 어느 것에 미칠 때가 지나면 시들해지는 법, 한동안 수영을 잊고서, 서울에서 수영장을 가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지경입니다.
회원이 아니므로 일일 수영권을 끊어서 50분 수영하는데 3000원이니까 꽤 싼 편입니다.
한국에 수영인구가 이렇게나 많은가 할 정도로 50mX25m 규격 수영장에 사람이 무척이나 붑비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저 같은 나이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30분 정도 쉬지않고 왔다갔다 한 다음 나왔습니다.
수영이라는 것도 한번 몸에 익히면 잊혀지지 않는 것이라지요. 그에 반해 컴퓨터는 한번 익혔어도 한동안 안 하면 잊혀지는 것도 있지만 말입니다.
옛날에 아이들 어렸을 때에 잠실 고층아파트 살때 단지내에 YMCA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도
그곳에서 수영을 익혔고, 저도 그 수영장에서 많이 단련을 하였었습니다.
요즘도 수영장에 가면 일단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면서
수영복입는 것을 맘속으로 챙긴답니다. 혹시나 수영모와 수경만을 머리에 쓴 채
수영복은 입지않은 알몸으로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말입니다.
이건 정말로 있었던 일인데요, 어머니 수영반에서 어떤 엄마가 샤워한 다음에
수영모만 머리에 쓴 채로 알몸으로 수영장엘 들어갔으니 그 상황이 어땠었을까요?
여러분 상상에 맡깁니다. 물론 풀 안에는 엄마들 뿐이긴 했어도 어린 남자 수영선생님이
어쩔 줄을 몰라 한거죠. 그 사건 이후 샤워할 때마다 혹시 내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까
언제나 머리속에 그 걱정을 담고 샤워를 한답니다.하하하
첫댓글 뭘 그렇게 까지 신경쓰시나요? 가끔 다른 사람들 배꼽잡고 웃어 보라고 실수도 좀 해봐야지요..너무 정확하면 이야기꺼리가 없어요...ㅎㅎ 근데 실내 수영장 인 모양인데 규모가 꽤 커보이네요...옛날 종로 2가 있던 YMCA 였던가..거기 있던 수영장보다 더 클것 같네요...
요즘은 지자체 시행이후 모든 시설물을 경쟁하듯 크게 만들어대고 있지요. 이건 고양시에서 만든 <어울림누리>라고 하는 시설중에 수영장이 있는 건물이지요. 하여간에 무지 큽니다. 풀장크기만해도 종로 YMCA의 4배일거에요.
ㅎㅎㅎ 누드 수영장도 있고 재미있는 문화생활이군요...
한국의 문화시설이 이젠 대단하군요. 자랑스럽습니다. 정숙여사님 건강하신게 예전 수영으로 다지신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