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0-1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육군사령관, 수해지역에서 레드셔츠 주민들과 마찰
Army chief Prayuth met by angry red-shirts
'왕립 태국육군'(RTA) 사령관인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대장은 수요일(10.12) 홍수피해를 입은 빠툼타니(Pathum Thani) 도에서, 모래주머니로 된 홍수방어벽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군 병력을 순시하던 중 분노하는 '레드셔츠'(UDD) 지지 주민들과 조우했다.
쁘라윳 장군은 군용 트럭을 타고 홍수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 지역의 '레드셔츠' 성향의 이재민들은 작년에 있었던 '레드셔츠의 대규모 시위 강제진압'을 쁘라윳 장군이 주도적으로 지휘했던 것을 두고, 큰소리로 그를 꾸짖었다.

(사진: Thiti Wannamontha) 쁘라윳 짠오차 육군사령관이 군용 트럭을 타고 홍수방어벽 설치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쁘라윳 사령관은 이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 나는 그들이 왜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해, 머리를 들이대고 담판을 지어 묻고 싶다. 군인들에 대해 약간만이라도 존경심을 보여달라. 어찌하여 그들이 군인들을 미워한단 말인가? 나는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는 군인이며,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조력을 하는 일에 정치를 개입시키지 마라." |
그는 혼란스럽다고 반복해서 말했지만, 인내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파들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갈등은 잠시 접어두고 손을 맞잡고 참여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인들은 피로한 상태이고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수재민들을 돕고 있다. 제발 군인들에게 연민을 가져달라. 국민들은 모래주머니 벽을 만들도록 그들을 도와줘야만 한다. 우리는 수십만 개의 모래주머니들을 만들어야만 한다. 국민들은 그들의 군대를 사랑해야만 한다."
"병력이 충분하지 않다. 국민들이 도와줘야만 한다. 여러분들이 군인들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정부에 대해 군 병력 수를 늘려달라고 말하라." |
쁘라윳 장군은 태국 군 병력은 25만명에 지나지 않지만, 군대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45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논타부리(Nonthaburi) 도의 '방부워텅 병원'(Bang Bua Thong Hospital)을 홍수로부터 막아내기 위해 '육군 항공방위 사령부'(Army Air Defence Command) 소속 병력 200명 이상이 30만개의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그곳에서만 30곳 이상의 둑이 뚫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육군의 심리작전 부대 소속 전문가들로 하여금 수재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카운셀링을 제공하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Thiti Wannamontha) 쁘라윳 사령관이 빠툼타니 도, 빠툼타니 시, 락혹(Lak Hok) 동에서 홍수방어벽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티다 타원셋(Thida Thavornseth) 레드셔츠(UDD) 의장은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금요일(10.14)부터 홍수 구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다 의장은 모금을 위한 행사를 방콕의 랏프라오(Lat Phrao)에 위치한 '임페리얼 백화점'(Imperial Department Store)과 나콘 라차시마(Nakhon Ratchasima, 코랏)에서 금요일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2곳에 설치될 모금 접수처는 계속해서 운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그녀는 10월15일부터는 롭부리(Lop Buri), 차이낫(Chai Nat), 나콘사완(Nakhon Sawan) 도에서 구호품 전달작업을 하기로 지도부 회의에서 결정했다고도 말했다.
티다 의장은 "홍수 상황이 현재 엄중한 상태지만, UDD가 모든 국민들에게 우호적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에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태국 사회가 상반되는 입장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DD는 <국방부 관리법>(Defence Ministry Administration Act) 및 '2006년 9월 9일의 쿠테타' 이후에 제정된 100여종의 여타 법률들을 폐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워라웃 위차이딧(Worawut Wichaidit) UDD 대변인은 야당인 '민주당' 총재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전 총리가 '국가 홍수구제센터를 방문해준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국가를 위해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UDD 지도자 중 한명인 짜뚜폰 프롬판(Jatuporn Prompan) 의원에 대해 홍수에는 신경쓰지 않으면서 우돈타니(Udon Thani) 도에서 '레드셔츠 마을' 개소식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비판한 일을 염두에 두면서, '민주당'이 침묵하는 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탁신 전 총리를 위한 변호인 직을 계속해서 수행중인 로버트 암스테르담(Robert Amsterdam) 변호사는 수요일(10.12) 발언을 통해, 자신이 다시금 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Reuters) 로버트 암스테르담 변호사.
암스테르담 변호사는 작년의 유혈사태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진실을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의 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고 민주주의도 약해졌다면서, 그 일에 개입된 군인들이 처벌받지 않은 채로 두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변호사는 쿠테타 발생을 방조하는 법률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은 쁘라윳 짠오차 육군사령관이 태국의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행하는 발언을 자주 듣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에 수감중인 레드셔츠 지지 국민들을 면회했다면서, 그들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사람들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혐의가 적용된 채 수감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보석이 허용되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워차라 펫텅(Vachara Phetthong, มวัชร เพชรทอง) 의원은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경찰이 암스테르담 변호사를 구속토록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워차라 의원은 암스테르담 변호인인 자신의 저서 <방콕의 학살>(Massacre in Bangkok)에 들어 있는 내용 때문에, 이미 지난 2월19일에 경찰의 '범죄단속국'(Crime Suppression Division: CDS)에 고발이 접수되어 있는 '왕실모독죄' 혐의 용의자라고 말했다. 워차라 의원은 암스테르담 변호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을 방문하고 방콕의 교도소에서 일부 레드셔츠 소속 수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그가 왕실모독 용의자이므로 체포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워차라 의원은 자신이 '왕립 태국 경찰청'을 감독하는 임무를 가진 찰름 부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경찰청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프리야우판 다마퐁(Priewpan Damapong) 장군에게 지시하여, CDS나 해당 지역 경찰이 암스테르담 변호사를 체포토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경찰이나 찰름 부총리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형법> 제157조에 규정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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