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리얼 지엠에 미네소타가 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5픽으로 지명한 리키 루비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는 데 관심없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루비오가 말한 게 아니라 루비오 '측근'이 말한거라 정확성에는 의심이 갑니다. 허나 예전, 그러니까 09년 드래프트 당시 상황을 보면 꼭 찌라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09년 드래프트 픽 추첨 후,
멤피스는 6번 시드로 2픽을 얻어내는 쾌거(?)를 이뤄냅니다. 픽 추첨 순위가 정해지자 각종 목 드래프트 사이트에서는 이리저리 루키 선수들을 배정해 보죠. 최초로 나온 목 드래프트에서 그리즐리스는 2픽으로 이 문제의 리키 루비오를 지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픽 추첨 다음 날 단장인 크리스 월레스와 루비오와 같은 스페인 선수인 마크 가솔이 직접 루비오를 만나러 스페인으로 날아갔죠.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들은 3일간 방문을 마치고 멤피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 후의 예상 막 드래프트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하심 타빗을 뽑는다고 바뀌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최초로 전한 사람이 채드 포드였죠. 포드의 말을 빌자면 이거였습니다.
"구단주인 마이클 하이즐리가 하심 타빗을 원한다. 루비오는 크리스 월레스와의 면담에서 자신은 멤피스에서 뛸 생각이 없음을 밝혔기 때문."
처음에 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분개해 했었죠. 루비오의 마인드가 그럴 리가 없고 저 말이 나온 원 소스도 루비오의 측근이었던 데다가, 하심 타빗은 개인적으로 09 드래프트에서 최대 버스트가 될 거라고 예상했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허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이 상태로 드래프트 전날까지 계속 가게됩니다.
그리고 그 전날 이런 기사가 뜨죠.
루비오는 멤피스에서 뛰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하심 타빗 측에서는
타빗은 멤피스에서 뛸 생각이 없고 워크 아웃도 거부했다.
두 기사를 조합하면 당연히 멤피스가 루비오를 뽑는 것으로 가야합니다. 허나 현실은 하심 타빗을 뽑았죠. 타빗의 저 기사는 오보였습니다. 타빗이 직접 '비자 문제로 해외출타를 해야하는 데 그 출타 기간중에 워크 아웃이 잡혀있어서 부득이하게 취소한 것이다'라고 말이죠. 본인이 직접 해명했기 때문에 여기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면 루비오의 저 말은?
당장은 해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밀리고 밀려서 지명되었던 미네소타와의 계약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당장은 미네소타에서 뛰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새로 드래프트 된 선수를 소개하는 자리에 루비오는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6년 계약을 채결해 버렸습니다. 물론 2년 뛰 후, 적당한 바이아웃 금액에 NBA로 보내주는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결국 채드 포드의 원 소스는 사실이었던 겁니다. 자기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 마켓도 좋아서 돈 벌 수 있는 팀으로 가길 원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즐리스에서는 뛰기 싫었다는 것 말입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팀과 워크 아웃 및 프론트 진과의 면담을 가져 본 후, 즉 미국에 잠시 체류하면서 할 거 안 할 거 다 해보고 난 뒤에 나온 말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죠. 한간에서는 이런 추측이 있었습니다. 루비오가 자기가 원하는 팀에 못 갈 것 같으니 그나마 돈이라도 많이 줄 수 있는 그리즐리스에게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라고 말이죠.
사실 여기서 이 선수에 대해 실망을 했습니다. 과거 벤쿠버 시절 팀에 상처를 안겼던 프렌시스의 상황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었으니까요. 다행히 팀에서는 루비오를 뽑지 않고 타빗을 선택을 해서 같은 재앙(?)을 맞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처음 나왔던 루비오의 말(멤피스에서 뛸 생각 없고 어쩌고 저쩌고)은 루비오 본인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측근에서 나온 이야기였다는 겁니다. 물론 처음엔 사실이 아니라고 믿었지만, 결국 사실이었다는 겁니다. 루비오는 아직 나이가 20세도 안 되었고 법적 성인이지만 아직 부모의 의사에 영향을 받는 청소년인데 그의 측근이라면 부모나 집안 사람일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을테니 찌라시라고까지 몰아붙일 상황은 아니었던 겁니다.
이런 연유로 루비오를 택할 수 없던 상황은 합당해 지는 것이죠. 그러면 꼭 타빗을 뽑았어야 했느냐.
그것도 사실 노~ 입니다.
하이즐리를 비롯한 구단 프론트진들도 타빗의 버스트 '끼'는 어느 정도 감지했었습니다. 그래서 2픽을 가지고 픽다운을 하면서 두둑하게 @를 챙기려고 했었죠. 허나 가솔 트레이드로 이미 리그의 X호구가 되어있던 팀을 상대로 입맛에 맞는 댓가를 줄 팀은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멤피스에 줄 카드가 전혀 없던 보스턴이 2픽을 노린다고 하질않나, 휴스턴이 베티에를 이용해서 루디 게이와 2픽을 얻으려 한다는 어이상실 루머가 돌았을까요.
이리저리 픽 다운을 알아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그냥 하심 타빗을 뽑기로 한 겁니다. 이 타빗을 뽑기로 했던 게 최종 결정난 것도 드래프트 당일 아침이었다죠. 결국 그리즐리스는 애초에 타빗이 마음에 들어서 뽑은 게 아니라 이리저리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기에 악수를 두는 형식으로 뽑은 겁니다. 스테판 커리, 타이릭 에반스... 이런 선수를 픽 다운으로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죠. 지금이야 스타급 선수가 되었지만 당시 저 선수들을 2픽으로 뽑는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타빗을 뽑은 거.... 팀으로썬 불운이죠. 더 나아가 그 선수를 뽑을 수 밖에 없게 만든 상황도 불운 그 자체입니다. 차라리 2픽에 걸리질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죠. 시드에 배정된 대로 6픽을 받았다면 제임스 하든, 스테판 커리 정도는 뽑을 수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런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코트 위에선 왠 키만 멀대같이 큰 일반인이 농구도 못하면서 농구장에 서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짧은 출장시간에도 본헤드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던 타빗을 보면 입맛이 씁쓸하긴 매 한가지 였습니다.
그래도 요즘엔 각성한 것 같더군요. 필요할 때 수비 리바, 공격 리바 척척 잡아주고 자유투도 척척 넣어주고... 지난 번 휴스턴 전 역전이 가능했던 것도 타빗의 리바운드와 수비, 자유투 덕분이었죠.
요즘 각성... 하심?
오늘자 리얼 지엠에 루비오가 미네소타에서 뛰기 싫다는 기사가 났었지만, 사실 루비오가 한 말도 아니고 측근이 한 얘기를 draftexpress.com의 편집장이 인용을 한 것을 뉴욕 타임지가 기사로 다뤘던 것 뿐입니다. 허나 지난 날 그리즐리스에 했던 행태를 보면 완전히 찌라시라고 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이게 찌라시가 되려면 루비오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해야죠. 어찌되었든 본인에게는 이미지 실추라는 후환이 되어 돌아올 기사이니까요. 허나 정말로 예전 마음 그대로 입맛에 맞는 팀에서 뛰고 싶은 게 사실이라면, 멤피스 프론트 진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타빗을 뽑은 게 현명하다는 게 아니라 루비오를 안 뽑은 게 현명하다는 거에요).
기사에는 보스턴, 뉴욕, 마이애미가 거론되던데, 사실 저건 루비오가 뛰고 싶은 팀이 아니라 루비오 가족들이 가고 싶은 도시를 나열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 루비오가 뛰고 싶어하는 팀과는 상관이 없다고 봐야하고요,
미네소타가 아니라면 어느 팀에서 뛰고 싶은 건지... 그 팀은 루비오를 위해서 기꺼이 미네소타의 입맛에 맞는 댓가를 지불 할 것인지. 아니면 오늘 날 기사에 대해 루비오가 전면 부인하며 미네소타로 순순이 들어올 지, 만일 타 팀으로 가고싶은데 얻어낼 댓가가 형편없다면 미네소타가 루비오의 NBA진출을 아예 막아버릴지... 루비오의 거취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네소타 프론트진이 어떻게 대응할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저 기사에 대해 어서 해명하고 꼭 미네소타에서 NBA 데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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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써님, 요즘 더렐 아써의 벤치 활약이 심상치 않습니다. 랜돌프가 떠난다면 주전자리 확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네요. 아써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전 개인적으로 바스케스와 아써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봅니다. 가끔 선보이는 바스케스의 센스만점 노 룩 패스를 제대로 받는 게 아써 뿐이더군요 : )
바스케즈가 BQ가 되게 좋은것 같습니다.다만 운동능력이 조금 아쉽죠 .. 아써와 바스케즈 콤비플레이 볼만한 장면들 참 많았죠 ..
아써가 랜돌이 나가고 주전으로 뛰어도 충분히 자기몫은 해줄것 같습니다.
루비오 가치가 예전같지는 않을거라 생각되는데요 ...
포가전성시대에 앞으로 나올 유망포가들도 좀 있는편이고 ..
르브론이나 하워드정도라면 모르까 리그에 검증되지도 않은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 치졸할까요 그를 너무 띄워주었는건가??.. 이런기사 변변찮게 언급되는거랑 하이즐리가 스페인까지 협상하러 갔는데 안뽑고한거 보면 단순루머가 아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루비오가 벙어리도 아니고 가만있는거 봐도 그렇고요 ..
기억하기도 싫은 프랜시스 사건 ...
15년째 그리즐리스팬인 저에게 가솔트레이드와 함께 최악의 사건 ..
딕커슨이랑 트레이드 되었고 당시 휴스턴이 원정온 그리즐리스 경기장에는 밴쿠버관중들 vs 프랜시스의 대결이라 할만큼 엄청났어요 단순아유가 아닌 전쟁터..
커가 프랜시스를 파울로 넘어트렸고 오랫동안 못일어낟가 벤치에 잠시 나가니 밴쿠버팬들 우승한것 같은 분위기
근데 다시나와서 휴스턴 역전승의 공신이 되었던 ...
밴쿠버관중들 아유에 맞선 프랜시스는 밴쿠버전에서 정말 더 날아다녔던 ;;;; 이렇게 얄미울수가 없었음
압둘라힘과 뛰고싶어했더 라마오돔을 뽑았다면 밴쿠버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와... 게이님 혹시 그 경기장에 직접 계셨었나요? 야유를 받을 수록 더 잘하는... 얼마 전 있었던 퀴큰론즈 아레나에서의 르브론이 생각나는군요. 그래도 그 덕에 농구 인기가 정말 바닥이었던 벤쿠버에 반향이 일어났던 건 긍정적이었다고 봅니다 : ) 그리고 오돔의 경우는 2픽으로 뽑긴 아까운 선수였죠. 픽다운도 할 겨를도 없던게 당시 단장이었던 스튜 잭슨이 워낙에 프렌시스 광빠여서(거부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뽑아버렸으니...) 여러모로 뽑히긴 어려웠을 겁니다. 뽑혔다면 프렌시스 댓가로 받았던 디커슨에 헤링턴 등등 도움안되었던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던 팀 성적이 조금은 더 올랐었겠죠. 비비 - 다니엘스 - 오돔 - 샤맆 - 빅컨트리
나름 괜찮은 라인업이 나왔겠네요. 이러면 최소한 리그 꼴찌 탈출의 시기는 좀 더 빨리 찾아왔었을 겁니다. 다만 농구에 집중못했던 오돔이 가뜩이나 농구 인기없는 벤쿠버에서 제대로 성장해 줄 수 있었을 지는 좀 의문이 들긴 하네요.
커가 넘어뜨렸던 경기는 경기장에 없었고 지역방송중계로 봤었는데 티비로 본것만해도 엄청났었고 그 경기 직접본 외국인친구한테 이야기들었는데 관중들이 아유하는 정도가 아닌 완전 전쟁터였다고 하더군요.프랜시스 사건 이후로 휴스턴전은 표구하기가 어려워져서 직접경기장 가서는 딱 한경기만 보았어요 ^^ 근데 분위기가 정말 장난아니었음 .. 전세기 점령할 분위기 .. 르브론의 경우는 그냥 조용히 경기만 했었는데 프랜시스는 직접적으로 분위기에 맞서면서 경기해서 더더욱 ......
딕커슨이 부상만 아니었으면 ..ㅠㅠ 넘 아까운 선수라는 .. 빅컨트리는 사실 백인샤크라는 별명과 함께 조금 과대평가된 선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
오돔의 경우는 제 생각은 좀 다른게 벤쿠버에서 뛰고 싶어했었고 자기가 가고싶은팀에 갔으니 오히려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