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대구월성초등학교 2학년 김서현의 아빠와 엄마입니다.
2008년 4월 17일 오전 8시 35분 등교하던 서현이는 9시 05분 싸늘한 주검으로 저희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평소 아빠의 차를 타고 학교 교문 앞까지 가서 교문을 통과해 등교하던 서현이가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고 곧 30분 후에 나사렛병원에 시신으로 후송되어 왔다니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신이 교문 앞까지 데려다 준 아들이 30분 후에 시신으로 병원에 후송되었다니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병원에 도착한 저와 아내는 병원 의사로부터 자연발생 기흉으로 아들이 돌연사 하였다는 진단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기흉이라는 병을 전혀 알지 못하던 저희는 도대체 기흉이 무엇인가 의사로부터 설명 듣기 급급했으며 그때까지도 아들의 사인은 자연발생 기흉이라고 학교 관계자, 경찰 조사자, 저희 부모와 친지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우리 아들이 자연발생 기흉으로 학교 등교 중 30분만에 숨졌다는 건 정말 부모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였습니다. 인터넷으로 기흉에 대해서 알아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호흡하기 힘들며, X-ray 사진 판독으로 쉽게 알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저희 아들 서현이는 아주 건강하며 씩씩하고 하루 종일 수영장에 있어도 지칠 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기흉이 무엇일까? 너무너무 고민되고 알고 싶고 평소 아이의 건강을 챙겨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부모의 무관심이 아들을 죽였다는 생각에 눈물밖에 흘릴 수 없었고 아들의 죽음을 이렇게 받아들 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양호 선생님에 의해서 나사렛병원으로 119를 통해서 후송된 아들이 기흉으로 자연사 했다는 병원의 진단에 병원 의사가 100% 확신 못하면서 아들의 죽음은 변사사건으로 부검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사하던 경찰은 부검을 해야 한다고 저희에게 말씀하며 심지어 저희의 아들 구타에서 기흉이 발생하지 않았나 의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사인이 결정되지 못하고 변사사건에 이르게 되면서 부검은 기정 사실이 되었고 저희들은 아들의 죽음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 아들을 부검까지 해야 하는 극한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이미 죽었고 아무리 울어도 죽은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기흉이 사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부검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이 상황에서 부검을 해야 하는 건 저희에게 또 참기 힘든 일이였습니다. 급기야 경찰, 검찰, 병원등에 전화로 부검을 취소할 수 없냐고 백방으로 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모가 기흉이라는 아들의 지병을 살피지 못해 학교 등교도중 30분만에 죽음을 맞지 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장례식을 진행하기고 가족들끼리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검찰, 병원, 경찰에게 전화로 부검 신청된 변사사건을 취소하는 건 정말 아무런 힘없는 저희에게 엄청난 일이였습니다. 결국 부검 취소되지 않고 다음날 13:30분 경북대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기 위해 병원에 안치되어 있던 아들의 시신을 차에 싣고 부검을 받기 위해 12:30분쯤 빈소가 차려진 가야기독병원을 출발해! 야 했습니다. 예정되로 부검이 진행되었습니다. 경찰관계자, 경북대학병원 의사들, 저희 사촌 형님,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부검에 참여하였고, 저는 참아 부모의 입장에서 뼈만 남기고 아들의 몸이 적출되는 부검을 직접대할 수는 없는 고통이기에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1시간 정도면 될 거라는 부검은 점점 시간을 더해가고 밖에서 기다리던 교장 선생님, 저 아빠와 서현이 고모부는 초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엄청난 일이 발생합니다.
부검 결과는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서현이를 죽음으로 몰아 간 원인이 기흉 발생이 맞지만, 기흉을 발생 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외부 충격, 쉽게 말해 교통사고라는 겁니다. 부검의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뛰어나신 실력과 경험으로 교통사고에 의한 타살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의 부검도 필요 없으며 이제 경찰이 수사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학교 교문 앞에서 신음하고 쓰러져있던 아이를 학교 양호실까지 데려왔다던 대구월성 초등학교 주사선생님이 용의선상에 올라왔고, 교장선생님은 부검장에서 경찰과 함께 경찰서로 함께 가셨으며, 저희와 저희 유족들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이것은 분명 학교 내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며 용의자도 그 시간 당직 이었고 퇴근하던 주사선생님으로 심증이 가는 상황 이였습니다. 처음 발견 당시 학교 교문 앞에서 쓰러져 있던 학생을 학교 양호실로 후송, 119에 의해 병원으로, 병원에서 자연발생 기흉으로 급사했다던 변사 사건이 교통 사고로 원인이 최종 결정되며 저희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아빠 차를 타고 분명 학교 교문 앞에까지 등교했고, 제가 10m이상 학교 내로 걸어 들어가는 걸 확인했는데, 최초 목격자는 학교 교문 밖에서 신음하던 아들은 발견했고, 학교 건물로 가는 화단에서 꽃을 가꾸고 있었다던 교장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고, 무언가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그 당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부검 후, 수사가 시작되면서 주사선생님은 자신이 퇴근 중 교내에서 우리 서현이를 치는 교통 사고를 발생시켰음을 자백했고, 저희는 경찰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 부모의 무관심이 아들을 죽였다는 자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경찰을 통해 지역 기자들에게 기사가 브리핑 되었고, 기사는 TBC 대구 방송을 통해서 뉴스가 되었습니다. 결국 사건은 이렇게 범인이 잡히는 걸로 끝나지 않나 싶었지만, 저는 여기에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전체가 교장 교감선생님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사건 전체를 교내 밖에서 澁暉 병이 있던 아이의 자연사로 몰고 가고 있다는 정황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의 장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은 전혀 없이 ‘아무 것도 모른다 아무 것도 못봤다’로 일관하고 있으며 조문 온 많은 선생님도 ‘아무 것도 모른다 저희는 교감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받은 소식 밖에 모른다’는 계속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만 떠들었습니다. 심지어 선생님을 모아 놓고 선생님들, 아이들 입단속까지 했다는 얘기까지 대구월성초등 학교 학생들, 학부모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이럴 수가 있습니까? 건강한 아들을 기흉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병으로 자연사했다고 몰고 가고, 그 학교의 직원에 의해서 교정에서 교통 사고 내며, 그 일을 나서서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은폐하려고 하다니요? 발견 당시 서현이는 의식도 있었고 신음도 하고 있었습니다. 부검이라는 걸 두려워하고 그렇게 서현이를 장례했으면 정말 서현이는 억울한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진실은 밝혀지는 법입니다. 이 사건은 뺑소니 범인이 잡힌 걸로 사건의 종결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초등학교 교정에서 교직원에 의해서 발생되었고, 학교 밖의 사건으로 조작 될려고 하고, 은폐 될려고 했는지 경찰은 엄밀하게 수사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대구월성초등학교에서 제2의 김서현, 제3의 김서현이 발생하지 않으려는 법이 없을 것입니다.
대구월성초등학교 학부모 여러분! 아이들로부터 들은 진실을 저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대구월성초등학교 선생님 여러분! 저희에게 용기 내어 진실을 말해 주십시오. 더 이상 어린 생명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아 주십시오. 가슴을 치며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탓하고 싶고 국민 여러분께, 대통령께 호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희 유족은 이 사건이 아무런 의혹이나 의문점 없이 이해되기 전에는 서현이의 장례를 치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로 간 서현이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도와 주십시오
2008년 4월 19일 김서현의 아빠, 엄마
첫댓글 참으로 비통한 현실이다...
음, 사실이라면 마음이 많이 아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