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마침 참새 한 마리가 비둘기 앞에서 종종걸음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새? '참'+'새'인가 아니면 '참새'인가 의문이 들어 이 방에 또 들어옵니다. 뭐 '박새'도 그렇고 다른 새들도 '새'가 붙은 건 모두 마찬가지이겠지만.
'[ ]새'에서 [ ] 자리에 어떤 단어(?)가 와도 되니 [ ]와 '새'는 분리된 형태소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참'이나 '박'은
또 어떻게 이야기하나요?
그래서 저는 '참새'는 1개의 형태소라고 하고 싶은데......
첫댓글 왜 아무도 댓글 안 달까? 다들 모르남? 아니면 다들 방앗간에 갔남?
이제 막 바생을 시작해서 뭐라 근거 있는 답변은 못하지만 저도 하나라고 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
잘 아는 사실 몇 가지. 1.'오솔길'의 '오솔'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도 '길'이 명백히 분리가 되고 '오솔'이 '오솔길'의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므로 '오솔'에 형태소의 자격을 줍니다.(유일형태소지요.) 2.참새, 황새, 뱁새, 박새, 도요새, 할미새와 같이 계열관계가 훌륭히 성립합니다. //형태소의 정의를 생각해 봅시다. 최소의 유의적 단위, 즉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의미를 가진 단위. 그렇다면 '참새'는 더 이상 쪼개지지 않을까요? '참'과 '새' 쪼개면 '참새'의 의미를 이루는 성분으로 기능을 하지 않을까요?('소리'의 '소'와 '리'가 전혀 무의미한 단위이듯이).
그렇다면 반대로 '참새'의 형태소를 하나라고 여기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항상 어떤 말(언어단위)이 어디(어떤 범주상 갈래)에 속하는지를 알려면, 범주의 정의와 특성을 따라 잘 따져보고 비슷한 유형과 비교해 보면 좋습니다. 이를테면 밤나무, 분꽃, 날치 등//댓글이 달리길 기다렸는데 조용하네요.ㅎㅎ
글쎄요? 새도 우선 두 가지. 참새/뱁새/박새 등과 두견새/소쩍새/악어새 등. 그런데 '참'의 자리에 '박'이 대체될 수 있다고 해서 별도의 형태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참'과 '새'를 분리하는 순간 '참'이라는 형태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또 '박'은? 그리고 '뱁'은? 물론 위의 '오솔'은 '길'에만 붙는 유일형태소라면 이해가 가는데 과연 '참'이라는 정체불명의 유일형태소는 '새'라는 형태소와만 결합이 가능한 것일까요?
또 '뱁새'의 '뱁'은 '새'와만 결합하는 것일까요? 국어사전에 '뱁쟁이'가 '질경이'의 방언으로 나와 있는데, '쑥부쟁이'의 '쟁이'에 '뱁'이나 '쑥부'가 붙은 게 아닐까요? 그렇담 뱁새의 뱁과 뱁쟁이의 뱁은 각각 다른 유일형태소가 되는 것일까요? 이거 자꾸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이어가게 생겼어요.
형태소를 분석하는 기준을 어디에 삼느냐에 있습니다. 둘 다 명확히 정체를 알아야 두 개로 인정하느냐 둘 중 하나만 정체가 확실해도 두 개로 나눌 수 있느냐인데 저는 후자입니다. '오솔길', '참새', '아름답다' 전부 후자를 택한 셈인데 여기에 비추면 참새도 두 개입니다. 참새의 '참'은 정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참 거짓의 '참'입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새'와만 결합하는 게 아니라면 즉, 다른 말에도 결합할 수 있다면 더더군다나 형태소로 인정해야지요.
예 고맙습니다. 참새? 참새? 정말 참된 새? 그럼 먼 예전에는 참새말고는 다른 새들은 사이비새였을까요? ㅎㅎㅎ. 하필 어제 아침에 참새가 눈에 밟혀가지고선....... 저도 참새의 새는 분명 독립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그놈의 참이었거든요. 참참참. 정말 또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