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교를 가려던 경아가 오늘도 우리끼리 가 하며 엄마 같이 안가하며
아쉬워 한다. 엄마 오늘 은행일 보고 나가야 되니까 먼저 가고 낼은 같이
가자했더니 응하며 근데 엄마 피 꿈은 좋은 거야?
글쎄다 피 꿈은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경아가 피 꿈을 꾸었니? 응
어떤 피 꿈인데 으응 그냥 우이 좀 그랬어 피 범벅 이였거든 으응
엄마는 피 꿈을 꾸면 나쁘진 않더라 엄만 저번에 불 꿈도 좋다며 으응
그날 너 시험 마지막 날 놀러 간다고 그래서 용돈도 받았잖아 하니 맞어
그럼 불 꿈과 피 꿈은 좋은 거네 으응 그렇다고 봐야지....
근데 나쁜 꿈을 꾸고 상대편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 꿈을 받는 사람도 있더라
좋은 꿈 역시 그렇고 그래서 나쁜 꿈이나 좋은 꿈은 12시가 넘어 이야기 하나봐
어어 그렇구나 아무튼 오늘 좋은 날 되겠네 하며 경아가 좋아했다.
애들이 학교에 가고 나도 준비를 하고 은행으로 출발 주차장을 찾다가 자리를
몰라 얼른 내려갔다 올 거니까 옆에 차들도 많으니 하며 내려갔다 오는 시간이
1분이나 걸렸나 사람도 없고 텅텅 빈 은행 안에 돈 주고 통장 찍고 나왔으니까
어머나 그새 공익요원은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을 찍고 있는 중 연세 드신 분은
뭔가 종이를 빼고 있는데 아저씨 저요 지금 시간 보시면 아시겠지만 1분이나
걸렸나요? 지워주세요 하니까 네하며 두 사람은 사진을 지우고 스티커를 다시
띠고...휴우...찰라의 순간 이였다. 다행이고 무식한 주차가 아니고 정말 잠깐의
정차였다. 그래도 5분의 여유는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아무튼 경아 피 꿈 덕에
재수가 좋다고 해야 할까...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시원하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흰 뭉개 구름사이로 하늘색 비행기가 보이다 말다를 번갈아한다.
사무실 도착하여 드디어 곤지암을 가기위해 준비하고 출발 오늘은 국도로
가야지 바람도 쐴겸 그동안 자란 나무며 푸른 들판이라도 보면 기분이 좋을 듯
내가 곤지암을 가는 것은 일 때문에 간다. 부품 공장이 거기에 있고 또 친구가
하는 햄 공장이 거기에 있기에 방문차 가는 것이고. 역시 나를 좋아하는 곳이다.
부품 공장에 들려 일을 잠깐 보고는 다리 세 개를 건너는 친구의 공장으로 가는
길은 그동안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서 개울 치고는 제법 물살이 많이 흘러내렸다.
공장 아래 야산엔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얼마나 이쁘게 피었던지 야산 중턱은 아직도
전원주택지 자리 다짐이 덜 끝나 분주히 포크레인이 움직이고 인부들의 말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막 점심시간이 지난 직원들은 커피를 마시고 잠시의 휴식을 취 한다.
주문 받은 것을 하 이사한테 알리고 시원한 냉 녹차 한잔에 지난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곤지암은 골프를 치러 다닌 곳이지만 지금의 곤지암은 나의 일터가 된 것이다.
골프가 얼마나 좋으면 일주일에 닷 세를 가도 지칠 줄 모르고 좋다고 했건만... 외국에
나가면 36홀을 돌아도 기운이 넘쳐 다시 치기를 반복하였거늘 내가 골프를 좋아했던
이유 는 스코어보다 사람을 만나고 시원한 바람에 걸을 수 있어 좋았고 맛난 음식을
나눠 먹는 게 좋아 다녔다고 봐야지 지금은 일에 바빠 두 손 놓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 진 것도 있지만 그런 날이 있었기에 지금은 열심히 발품을 팔러 다닌다.
골프를 사치스런 스포츠라 했는데 그때는 몰랐었다. 물론 잘하면 저렴하게 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골프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과감히 골프채를 놓은 지도 벌써 몇 년이다.
그래도 꼭 필요할 때는 행차를 하지만 지금은 애들한테 더 신경을 쓰고 일에
묻혀 지내는 것이 더 좋다. 사람이 항상 위를 보고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항상 아래로
치 닫으며 살라는 법도 없다. 언제나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최고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경아 피 꿈 덕에 후후 딱지도 안 띠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은 날 이였다. 참 다음에 맛난 샘플 한번 맛 보여드려야지...누구누구..ㅋㅋ
첫댓글 꾸밈없는 예쁜마음 열심히 사는 모습 이런 혜림님이 마음에 들어요.
<참 다음에 맛난 샘플 한번 맛 보여드려야지...누구누구..ㅋㅋ> 맛난 샘플이란 뭔가요? (모노님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서면서 나는 해당이 안된다고 했지만) 전에 퀴즈 맞춘 나도 해당되는 걸텐데...쩝.
그럼요..ㅎㅎ 운주사님 너무 기대는 마시고 막대 사탕이라도 괜찮죠?
감솨~ (복 받으실 겁니다)
퀴즈 못 맞춘걸로 기억 하는데 우기시네. 크~흐.. 보시 마니 할께요. 저도 복 받으라 하세요.. ^>^
난 첫번째로 퀴즈에 답글을... 틀렸지만. 그래도 장려상 내지 참가상 같은 건 없나요. 마음씨 아름다운 혜림님~
아부 하나더, 곤지암도 여러번 가본 사람인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