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님들은, 오늘(7월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실버데이(=Silver Day)”랍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사전을 아무리 뒤적여 봐도 “실버데이”가 무슨 뜻인지 전혀 안나오던데,
그전부터 내려오던 날이 아니고, 신세대 젊은이들이 만들 날 인가 그런가요?
하긴, 제 영어사전은 1988년에 발행되었고, 국어사전은 1986년에 나온 거니, 무려 20년을 보고 있어요.
사전을 구입해서 20년 이상 사용한다면, 본전은 너끈히 뽑았다고 봐야죠?
사실, 입시생이나 국문학 또는 영문학을 전공하지 않는 보통의 사람들은 그때그때 새로
나오는 사전을 장만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언어가 생각처럼 빠르게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최신 시사영어나 날로 발전하는 I.T.산업관련 신조어(新造語) 같이 예전에 없던
단어와 낱말이 통용되는 때에는
이런 신조어를 수록한 최신 사전이 필요하겠지만요.
저같이 사무실에서 행정업무를 보더라도, 굳이 외국어를 접할 필요 없고, 아주 가끔
한자어(漢字語)나 낱말의 의미를 알고자 사전을 뒤적일 정도에는,
오래된 것이라도 꿋꿋이 잘 써먹으니 괜찮거든요.
제 사무실에 있는 국어사전은 뜻있는 선물이지요.
제가 충북 보은군에서 공무원근무를 처음 시작한 시절에
’87년도에 실시된 공무원 소양고사에서 입상하여 부상(副賞)으로 받은 거 였거든요.
그때는 국어사전과 옥편이 함께 수록된 사전이 1등 상품이었어요.
지금은 1등 3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으로 쏠쏠해 졌두만... (하하하)
제가 이번에 우리 구 시험에서 입상하고 받은 20만원을 짝지가 꿀꺽(?) 했는데,
저희 가정 살림살이를 위해 아껴 쓰겠다니 할 수 없죠.
제 생각으로는, 제가 벌은 거니, 제 마음껏 썼으면 했지만, 왕소금 아녜스가
그냥 두질 않았어요.
어차피 짝지가 관리하는 통장으로 입금되니, 순순히 다시 나올 걸로는 생각할 수 없지만...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제가 작년 년말 종무식때 우리구청 모범공무원으로 뽑혀 표창장과
상금 30만원을 탄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상금을 전액 년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냈었는데,
제가 이번에도 일부라도 성금이든 다른 뜻으로든 좋은 데 쓰고자 했더니,
짝지가 지금 우리집 생활비가 빠듯하고 부족할 형편인데, 이번에는 어림없다면서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겠다 하다더라구요.
그래서, 5만원만 제게 돌아왔는데, 직원들과 점심 먹고, 음료수 사서 나눠주고 하는 데만,
세 곱 정도 썼으니, 알토랑 같은 제 비상금만 축 났어요. (ㅠㅠㅠ)
결국, 재주는 제가 부리고, 실속은 짝지가 차지한 겁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출혈(出血)이 넘 심했죠.
그래도 “상장(賞狀)”하나 건졌으니 위안(慰安)삼아도 되겠죠? (ㅎㅎㅎ)
세상사를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잇속만 챙기려하면 안될 겁니다.
그저 적당히 즐기고, 만족할 줄도 알아야죠.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선비정신이 지금 세상에도 필요할 거여요.
고위직에 “끝발있다”는 위인(?)들이 욕심내다 사고치고, 사회의 지탄받는 일이 자주 생기는데...
그런 소식 들으면, 그저 행복은 욕심낸다고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평범하고 작은 만족이 오히려 더 큰 행복이라는 걸 실감하지요.
오늘 뉴스에서도 법조비리 얘기가 있던데,
사법부의 고위직 판사 검사 변호사와 고위직 공무원도 여럿 연루되었다던데...
“미관말직(微官末職)”인 저야 그런데 물들을 일 없으니, 오히려 다행이죠? (하하하)
오늘은 7월14일.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실버데이”랍니다.
실버데이는“ 선배(학교, 직장선배는 물론 부모님)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이라죠.
그 자리에 나온 선배는 데이트비용을 최대한 보조해 주어야 한답니다.
또한, 실버데이는 은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하구요.
그러나 역시 수많은 싱글들은 꽃반지라도... 아님 공사장의 넛트라도 받고 싶어 하며 투덜 대는 날이라는데, 재밌죠?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하여 이름도 모르는 날이 많아졌는데, 특히 매월14일을
“무슨 데이”라고 기념한다죠.
전통명절이나 절기에 따르는 민족고유의 기념행사나 미풍양속이 사라지는 추세인 게 아쉽지만, 그래도 현대사회에서 이것도 사회현상의 하나라고 보며 이해하려 해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렉데이 등 본래의 의미보다는 상술로 생겨난 기념일인데,
어른 보다는 젊은 친구들이 잘 챙기죠.
사실, 중년이상 어른들은 “무슨 데이”라는 게 모르고 통 이해할 수 없고, 관심조차 없는 분들이 많거든요.
매월14일외에도, 빼빼로데이, 삼겹살데이, 오이데이, 구구데이...등등 특정한 날을 즐기는
데이도 많아졌는데... 일일이 챙겨 기억하기도 힘들어요.
여기서, 우선 매월 14일의 데이에 관해 알아보죠.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에서 함 읽어봐 주시길...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
4월 14일은 “블랙 데이”
5월 14일은 “옐로데이 & 로즈데이”
6월 14일은 “키스 데이”
7월 14일은 “실버 데이”
8월 14일은 “뮤직 데이 & 그린데이 ”
9월 14일은 “포토 데이”
10월14일은 “와인 데이”
11월14일은 “오렌지데이 & 무비데이”
12월14일은 “허그(Hug)데이 & 머니데이”
이만하면, 매월 14일을 그냥 보내면 안 되겠죠?
저는 뭐니뭐니해도, “머니 데이”가 가장 좋은 데...(흐흐흐. 너무 “쩐” 밝혀도 안되는 뎅...)
다 뜻이 있어 만들어진 날이겠지만, 저는 신세대가 아니라 그런지 별 생각은 없어요.
제가 40대 중반 나이에 우리 애들 연령대 젊은이들을 이해하려고 한다해도,
아무래도 생각이 다른 게 사실일 거여요.
세대차이는 엄연히 있겠죠.
요즘은 두세살 정도 차이에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니까요.
어쨌거나, 열렬히 사랑을 나누는 청춘남녀 연인들에겐 오늘이 기쁘고 행복한, 좋은 날이
되어야죠.
우리 형제자매 회원님들도 오늘 실버데이를 사랑하는 사람과 잘 보내세요!
벌써 금요일인데, 저는 오늘 근무하면 월요일까지 3일을 잘 쉬겠는데...
간만에, 월요일이 공휴일(제헌절)이라 행복한 연휴가 되겠다죠.
그래서, 저는 화요일(18일)에 다시 글로서 찾아 뵙겠습니다.
님들도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며 행복하시길~!!!
모두들 화이팅!!!
=====================
아래에다 오늘 글 부록(附錄)으로 매월14일의 데이를 소개하니, 재밌게 함 보세요.
이거 찿느라 수고좀 했지요.(ㅎㅎㅎ)
▣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
일년 동안 쓸 수첩을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일년을 시작하는 의미로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다이어리이므로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선물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할 때는 그 안에 기념일이나 생일 등을 표시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
발렌타인은 3세기경 로마제국에서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없이 결혼시켜 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죽은 날이 발렌타인 데이인데 지금은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다.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로 초콜렛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초콜렛의 달콤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는 초콜렛 이외에 자기만의 개성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가 오면 가장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군부대가 소재해 있는 우체국의 직원들이다.
전방의 군부대우체국의 경우는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군복무 중인 장병에게 보내온 초콜렛 소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사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 3월 14일 화이트데이 ▣
서양에는 없고 동양에만 있는 이날은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화이트데이의 의미는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에 있다.
마음을 받아들일 경우라면 사탕을 선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친다.
연인들에게는 남자가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을 답례하는 날로서 의미를 가진다.
▣ 4월 14일 블랙데이 ▣
블랙데이는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렛을 선물하지 못한 여자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지 못한 남자가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날이다.
이날은 옷을 비롯해 구두, 양말, 악세사리까지 검정색으로 입어야 하고 먹는 것도 짜장면을 먹고 카페에 가도 블랙커피를 마신다.
이날 만난 남녀가 연인이 되기도 한다.
▣ 5월 14일 옐로데이&로즈데이 ▣
블랙데이까지 애인을 사귀지 못한 사람이 노란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한다는 날이다.
아마도 화사한 봄에 잘 어울리면서 이성을 주목을 끌 수 있는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이러한 옐로데이가 만들어진 것같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자 야외로 나가기 좋은 달이다.
연인 사이가 발전하려면 분위기 있는 야외 데이트가 필요한데 연인들의 경우 분위기 있는 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장미축제와 관련지어 로즈데이가 만들어졌다.
▣ 6월 14일 키스데이 ▣
포틴스데이에 만난 연인들이 입맞춤을 하는 날이다.
5월 로즈데이를 무난히 치러낸 연인들이라면 키스는 당연한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언제 그녀에게 키스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키스데이가 있으니까.
이날 신경써야 하는 것은 멋진 장소와 분위기이다.
▣ 7월 14일 실버데이 ▣
실버데이란 학교나 직장의 선배 또는 부모님께 자기애인을 소개시키는 날이다.
선배(학교, 직장 선배는 물론 부모님)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그 자리에 나온 선배는 데이트 비용을 최대한 보조해 주어야 한다.
또한 실버데이는 은으로 된 반지 같은 은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 8월 14일 뮤직데이&그린데이 ▣
나이트클럽 등 음악이 있는 곳에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랑스럽게 연인을 소개하면서 둘 사이를 공식화하는 날이다.
이 날은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연인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는 날이다.
또한, 삼림욕을 하는 날이라서 그린데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산을 찾아 둘이 손잡고 걸어 오르면서 삼림욕을 해보는 날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같은 이름의 소주를 마시며 외로움을 달랜다는 날이기도 하다.
▣ 9월 14일 포토데이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연인과 사진을 찍는 날이다.
둘이 찍은 사진을 각각의 수첩에 끼워넣고 매일 가지고 다닌다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건 당연한 일.
▣ 10월 14일 와인데이 ▣
깊어가는 가을에 연인과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 있는 날이다.
가벼운 데이트가 아닌 멋진 레스토랑에서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날 나누는 대화 역시 보다 진지해져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 11월 14일 오렌지데이&무비데이 ▣
오렌지쥬스를 마시는 날이라고도 하고 연인끼리 영화를 보는 날이라고도 한다.
또한, 연인과 함께 흥미진진한 액션 영화를 보면서 같이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가슴시린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껴본 다음 새콤한 오렌지쥬스를 함께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12월 14일 허그(Hug)데이 & 머니데이 ▣
연인끼리 껴안는 것이 허락되는 날. 허그(Hug)는 꽉 껴안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연인끼리 포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진정한 연인이 됐다는 뜻에서 두 사람은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니데이는 한해를 무사히 사귀어 온 것을 기념하여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팍팍''
쓰며 봉사하는 날이라는데,
12월이 마지막 달이니까 사랑하는 짝지에게 충성하는 날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