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人生事空手來空手去)
한주먹 밖에 안되는 손으로
그대 무엇을 쥐려 하는가?
한자 밖에 안되는 가슴에
그대 무엇을 품으려 하는가?
길지도 않는 인생 속에서
많지도 않는 시간 속에서
그대 무엇에 허덕이는가?
일장춘몽 공수래 공수거
우리네 덧없는 인생을 비유 했던가?
오는 세월을 막을 수 있는가?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있는가?
원통의 눈물을 거두소서,
통곡의 애한을 버리소서
녹는 애간장 있거들랑
흐르는 강물에 던져 버리고
타는 목마름이 있거들랑
한잔 술로 씼어버리세
피는 꽃이 예쁘다 한들 십일을 가리오,
지는 꽃이 슬프다 한들 내 마음보다 더할 소냐
오시는 자 욕심없이 오시고
가시는 자 미련없이 허망하고 부질없어라.
그러나 오늘도 숨을 쉬고 있기에
씨앗든 망태기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씨를 뿌려야 하지 않겠소?
고즈넉이 들려오는 풍경소리에
잠들지 않는 상념은 소리 없이 깊어만 가네.
空手來 空手去
太初에 造物主가 소(牛)를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을 위해 평생 일만해야 한다,"
그러자 소는 60년은 많으니 30년만 살겠다고 했다.
두번째 개(犬)를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집을 지켜야 한다."
그러자 개는 30년은 너무 길으니 15년만 살겠다고 했다.
세번째 원숭이(申)를 만드시고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사람을 위해 평생 재롱을 떨어라."
그러나 원숭이도 30년은 너무 길고 15년만 살겠다 했다.
네번째 사람(人)을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25년만 살아라.
단, 너 한테는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
그러자 사람이 조물주에게 말하기를
"그럼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을 다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은 25살까지는 주어진 시간을 그냥 저냥 살고,
소가버린 30년,즉 26살부터 55살까지는 소같이 일만하고,
개가 버린 15년으로는 퇴직하고 집보기로 살고,
원숭이가 버린 15년은 손자 손녀 앞에서 재롱을 떨며 산다고 한다.
그래서 성현군자 (聖賢君子) 께서 밀씀하시기를
노각인생 만사비(老覺人生萬事非)
우환여산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
인생사공수래공수거(人生事空手來空手去)
"늙어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걱정이 태산같으나 한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이고"
온 세상이 훨씬 넓고, 아름답게 보이며 편하고 진실하게 보이네.
"인생사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 이라
그러하니 우리는 죽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야하지 않겠는지요.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