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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六根無礙
出生無礙眼과 無礙耳鼻身과
無礙廣長舌하야 能令衆歡喜로다
最勝無礙心이 廣大普淸淨하며
智慧徧充滿하야 悉知三世法이로다
막힘없는 눈이며 막힘없는 귀
막힘없는 몸이며 막힘없는 코
막힘없는 넓고 긴 혀를 내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도다.
가장 수승한 걸림이 없는 마음
넓고 크고 드넓게 청정하오며
지혜도 두루 하고 충만하여서
세 세상 온갖 법을 모두 알도다.
*
육근무애(六根無礙)
*
출생무애안(出生無礙眼)과 : 무애안과
무애이비신(無礙耳鼻身)과 : 무애 이비신과
무애광장설(無礙廣長舌)하야 : 무애 광장설, 설(舌)을 출생(出生)한다고 하였다. 안이비설신, 육근이 그 속에 다 있다. 그 육근 무애가 거기 다 나타나서
능령중환희(能令衆歡喜)로다 : 능히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도다.
*
최승무애심(最勝無礙心)이 : 가장 수승한 걸림 없는 마음이
광대보청정(廣大普淸淨)하며 : 광대해서 널리 청정하며
지혜변충만(智慧徧充滿)하야 : 지혜가 두루 충만해서
실지삼세법(悉知三世法)이로다 : 삼세의 법을 다 알도다.
(6) 善學諸化
善學一切化와 刹化衆生化와
世化調伏化와 究竟化彼岸이로다
世間種種別이 皆由於想住니
入佛方便智하야 於此悉明了로다
衆會不可說에 一一爲現身하야
悉使見如來하고 度脫無邊衆이로다
온갖 것이 변화임을 잘 배우면
세계도 변화이고 중생도 변화
세월도 변화이고 조복도 변화
구경에 변화의 저 언덕에 이르도다.
세간의 가지가지 차별한 것들
모두가 생각으로 있는 것이니
부처님의 방편 지혜에 들어가면
여기에서 모든 것을 다 알게 되도다.
모든 회상(會上) 다 말할 수가 없거든
하나하나 이 몸을 나타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여래를 다 보게 하고
그지없는 중생을 제도하도다.
*
선학제화(善學諸化)
*
여기도 화(化)자가 많이 나온다. 선학제화, 바뀌고 변화하고 달라지는 사실을 잘 배우다, 라는 뜻이다.
*
선학일체화(善學一切化)와 : 일체의 변화와
찰화중생화(刹化衆生化)와 : 찰화와 중생화와 그리고
세화조복화(世化調伏化)와 : 세화 조복화 세계도 변화하고 조복하는 문제도 변화하는 것과
구경화피안(究竟化彼岸)이로다 : 구경의 화를 잘 배워서 피안에 이르도다.
*
세간종종별(世間種種別)이 : 세간에 가지가지 다른 것이
개유어상주(皆由於想住)니 : 다 생각을 말미암아서 머무나니 세상은 그냥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르다. 오늘 날씨가 어떻다 하는 것도 천 명이면 천 명, 만 명이면 만 명 전부 다르게 느낀다. 그것은 왜인가? 상(想), 생각을 말미암아서 머무르기 때문이다. 전부 각자 생각 나름이다.
입불방편지(入佛方便智)하야 : 부처님의 방편 지혜에 들어가서
어차실명료(於此悉明了)로다 : 여기에서 능히 다 밝게 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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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회불가설(衆會不可說)에 : 대중들의 모임을 가히 다 말할 수 없음이
일일위현신(一一爲現身)하야 : 낱낱이 위하야 몸을 나타내어서
실사견여래(悉使見如來)하고 : 다 하여금 여래를 친견하게 하고
도탈무변중(度脫無邊衆)이로다 : 가없는 대중들을 도탈하도다.
(7) 三種世間의 自在
諸佛甚深智가 如日出世間하야
一切國土中에 普現無休息이로다
了達諸世間이 假名無有實하며
衆生及世界가 如夢如光影이로다
於諸世間法에 不生分別見하며
善離分別者도 亦不見分別이로다
無量無數劫을 解之卽一念하고
知念亦無念하야 如是見世間이로다
無量諸國土를 一念悉超越하야
經於無量劫호대 不動於本處로다
不可說諸劫이 卽是須臾頃이니
莫見修與短하라 究竟刹那法이로다
心住於世間하고 世間住於心호대
於此不妄起 二非二分別이로다
衆生世界劫과 諸佛及佛法이
一切如幻化하야 法界悉平等이로다
普於十方刹에 示現無量身호대
知身從綠起하야 究竟無所着이로다
依於無二智하야 出現人師子호대
不着無二法하야 知無二非二로다
모든 부처님들의 깊고 깊은 지혜는
밝은 해가 세상에 떠 있는 듯하여
일체 국토 가운데 두루 나타나
언제나 쉬는 일이 없는 것과 같도다.
모든 세간이 거짓 이름뿐이고
실상이 없음을 분명히 통달하니
중생이나 세계가
꿈과 같고 그림자 같도다.
모든 세간의 법에서
분별하는 소견을 내지 않으며
분별을 잘 떠난 사람에 대해서도
또한 분별함을 보지 않도다.
한량없고 수효가 없는 겁들도
알고 보면 그것이 한 생각이니
생각함도 또한 생각이 없는 줄 알아
이와 같이 세간을 보게 되도다.
한량없는 모든 국토를
한 생각에 모두 다 뛰어넘어서
한량없이 오랜 겁 지낸다 해도
본래의 곳에서 움직이지 않도다.
말로 다 할 수가 없는 모든 겁들도
그것이 눈 깜짝할 동안 일이니
오래고 짧은 것을 보지 말지니라.
구경에는 한 찰나의 법이 되도다.
이 마음은 세간에 머물러 있고
이 세간도 마음에 머물렀나니
여기에서 둘이다 둘이 아니다
그런 분별 허망하게 내지 말지라.
중생이나 세계나 모든 겁이나
저러한 부처님과 부처님 법이
모두가 요술 같고 변화 같아서
법계가 한결같이 평등하도다.
널리 시방의 모든 세계에
한량없는 몸들을 나타내지만
이 몸이 인연으로 생긴 줄 알면
구경에는 집착할 것 아주 없도다.
둘이 없는 지혜를 의지하여서
사람 중의 사자가 나타나나니
둘이 없는 법에도 집착 안 해야
둘이며 둘이 아님이 없음을 알리라.
*
삼종세간(三種世間)의 자재(自在)
*
제불심심지(諸佛甚深智)가 :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지혜가
여일출세간(如日出世間)하야 : 마치 태양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과 같아서
일체국토중(一切國土中)에 : 일체 제국토에
보현무휴식(普現無休息)이로다 : 널리 나타나서 쉬지를 않더라. 삼세간은 그렇다. 기세간(器世間) 중생세간(衆生世間)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을 삼세간이라고 한다.
*
요달제세간(了達諸世間)이 : 모든 세간이
가명무유실(假名無有實)하며 : 가명무유실이라. 세상은 거짓 이름이다. 실다운 것이 없다.
중생급세계(衆生及世界)가 : 또 중생과 세계가
여몽여광영(如夢如光影)이로다 : 꿈과 같고 그림자와 같음을 요달하도다.
불교안에서는 이런 면을 많이 이야기한다. 특히 대승실교(大乘實敎)같은 데서는 줄기차게 이 이야기를 한다. 금강경만 하더라도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라는 게송이 나온다. 이 구절과 내용이 같다.
*
어제세간법(於諸世間法)에 : 모든 세간법에
불생분별견(不生分別見)하며 : 분별의 견해를 내지 아니하며
선리분별자(善離分別者)도 : 분별하는 자를 잘 떠남도
역불견분별(亦不見分別)이로다 : 또한 분별을 보지 않도다. 분별을 잘 떠난 사람도 또한 분별을 보지 않는다.
*
무량무수겁(無量無數劫)을 : 무량무수겁을
해지즉일념(解之卽一念)하고 : 이해하면 곧 한 생각이다. 일념즉시무량겁이기 때문이다.
지념역무념(知念亦無念)하야 : 또 염이 또한 무념임을 알아서, 염이라고 하는 것, 생각이 없음을 알아서
여시견세간(如是見世間)이로다 : 이와 같이 세간을 본다. 이 두 게송을 잘 분별해서 설명하기로 하면 굉장한 설명거리가 있는데 다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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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제국토(無量諸國土)를 : 무량제국토를
일념실초월(一念悉超越)하야 : 일념에 다 초월해서
경어무량겁(經於無量劫)호대 : 무량겁을 지나되
부동어본처(不動於本處)로다 : 본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늘 그 자리, 한마음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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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설제겁(不可說諸劫)이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모든 겁이
즉시수유경(卽是須臾頃)이니 : 즉시수유경이다. 한순간이다. 수유, 오래고 오랜 세월이 겁이 즉시수유경이다. 수유사이다.
막견수여단(莫見修與短)하라 : 길고 짧은 것을 보지를 말아라.
구경찰나법(究竟刹那法)이로다 : 끝내는 찰나의 이치더라. 참 좋은 게송이다. 너무너무 좋은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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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어세간(心住於世間)하고 : 마음은 세간에 머물고
세간주어심(世間住於心)호대 : 세간은 마음에 머물되
어차불망기(於此不妄起) : 여기에서 망령되게
이비이분별(二非二分別)이로다 : 둘이다, 둘이 아니다 하는 분별을 일으키지 않도다. 망령되게 마음과 세간이 둘이다, 둘이 아니다 하는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마음이 세간이고 세간이 마음이다. 그것을 편의에 따라서 둘이라고 설명할 경우는 둘이라고 설명하고, 하나라고 설명할 때는 또 편의에 따라서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런 것을 다 잘 안다. 이심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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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세계겁(衆生世界劫)과 : 중생과 세계와 겁과
제불급불법(諸佛及佛法)이 : 그리고 제불과 모든 부처님의 법이
일체여환화(一切如幻化)하야 : 일체가 환화와 같아서
법계실평등(法界悉平等)이로다 : 법계가 다 모두 평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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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시방찰(普於十方刹)에 : 널리 시방세계에
시현무량신(示現無量身)호대 : 한량없는 몸을 시현하되
지신종연기(知身從綠起)하야 : 몸이 인연으로 쫓아서 일어남을 알아서, 몸은 인연으로 쫓아서 일어났다.
구경무소착(究竟無所着)이로다 : 구경에 무소착이로다. 끝내는 집착할 바가 없더라. 구절구절이 명구들이다.
보현행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처음에는 화내는 일이 이 세상 그 어떤 허물보다 더 크다,라고 하였고, 사람이 사람에게 화를 내면 백만 가지 장애가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이제 모두 화가 없다.
화엄경 절차상으로 보면 우리는 이제 화가 다 끝났다. 화를 내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서 다 해결됐다는 안목으로 보니까 이런 내용이 환하게 펼쳐진다.
우리에게 화가 아직 남아 있으면 이런 내용이 들어올 수가 없다. 이런 것이 재미도 없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너무 재밌고 신기한 것은 순서상 우리에게 이미 화가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화 한 번 내면 백만 가지 장애가 일어난다는데 그 말을 듣고 화를 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비록 간혹은 화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제 화가 안 일어난다고 치는 것이다.
화는 우리에게 ‘사요나라’다. 우리는 화를 완전히 졸업했다고 치고 살아가는 것이다.
간혹 한 번씩 화가 일어나면 깜짝깜짝 놀라면서, 참회하며 또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이 책의 절차가 그렇게 되어 있다.
나는 이렇게 좋은 게송이 왜 이리 화엄경의 뒤에 와서 있는가? 아무리 봐도 쉽게 납득이 안됐었다. 보현행품이 한 품인데 큰 틀에서 별로 연결이 안 된다. 이것이 왜 보현행이냐? 한 품인데 연결이 잘 안 되었다.
그래서 곰곰 생각하다가 ‘화는 이제 졸업했다’라고 눈에 한꺼풀을 확 벗기고 나니까, 이런 것이 그렇게 잘 들어올 수가 없다. 이런 게송이 그렇게 즐겁고 재밌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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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어무이지(依於無二智)하야 : 둘이 없다고 하는 지혜를 의지해서
출현인사자(出現人獅子)호대 : 인사자가 출현하되 부처님이 출현했다.
불착무이법(不着無二法)하야 : 불착무이법이다. 둘이 없는 법에 집착하지 아니해서
지무이비이(知無二非二)로다 : 둘도 없고 둘이 아닌 것도 없는 도리를 알게 되었다. 지(知) 무이비이(無二非二) 그렇게 읽어야 된다.
(8) 智正覺世間의 自在
了知諸世間이 如焰如光影하며
如響亦如夢하며 如幻如變化하고
如是隨順入 諸佛所行處하야
成就普賢智하야 普照深法界로다
衆生刹染着을 一切皆捨離호대
而興大悲心하야 普淨諸世間이로다
菩薩常正念 論師子妙法이
淸淨如虛空이나 而興大方便이로다
見世常迷倒하고 發心咸救度일새
所行皆淸淨하야 普徧諸法界로다
諸佛及菩薩과 佛法世間法에
若見其眞實이면 一切無差別이로다
분명히 알지어다. 모든 세간이
아지랑이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꿈과도 같고
요술과 같고 변화한 것도 같도다.
이와 같이 수순하여
모든 부처님이 행하시던 곳에 들어가
보현의 큰 지혜를 성취하여
깊고 깊은 법계를 두루 비추도다.
중생이나 국토에 물든 집착을
이것저것 모두 다 떠나 버리고
크게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어서
모든 세간 골고루 청정케 하도다.
보살들이 언제나
언론사자의 미묘한 법을 바르게 생각함이
청정하기 허공과 같으나
크고 큰 방편을 일으키도다.
세상이 항상 아득하고 뒤바뀜을 보고
마음을 내어 구원하고 제도하거든
행하는 일 모두 다 청정하여서
모든 법계에 널리 두루 하도다.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불법과 세간의 법에
만약 그 진실을 보면
일체가 차별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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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의 자재(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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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제세간(了知諸世間)이 : 제세간의
여염여광영(如焰如光影)하며 : 아지랑이와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향역여몽(如響亦如夢)하며 : 메아리와 같고 꿈과 같으며
여환여변화(如幻如變化)하고 : 환과 같고 변화와 같음을 알고, 요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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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수순입(如是隨順入) : 이와 같이 수순해서
제불소행처(諸佛所行處)하야 : 모든 부처님이 행하신 바 곳에 들어가서
성취보현지(成就普賢智)하야 : 보현의 지혜를 성취해서
보조심법계(普照深法界)로다 : 깊고 깊은 법계를 환하게 비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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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찰염착(衆生刹染着)을 : 중생과 세계가 물들고 집착하는 것을
일체개사리(一切皆捨離)호대 : 중생이니 세계니 집착이니 물듦이니 이것을 전부 다 떠났으되
이흥대비심(而興大悲心)하야 :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서, 다 떠난 것으로 멈춰있으면 그것은 소승이 된다. 모든 사람들을 다 똑같이 제도해야 되니까
보정제세간(普淨諸世間)이로다 : 보정제세간 모든 세상 사람들을 널리 청정하게 제도해야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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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상정념논사자묘법(菩薩常正念論獅子妙法)이 : 보살이 항상 논사자 묘법이
청정여허공(淸淨如虛空)이나 :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음을 바르게 생각하였으나
이흥대방편(而興大方便)이로다 : 허공과 같은데 무슨 방편을 일으키겠는가?
그렇지만 화엄경에서 꼭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보살행의 방편이다. 금강경과 같은 상식을 밑에다 다 깔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또 보살행을 이야기한다. 보살행이 이야기되어야 화엄경이다. 보살행이 드러나지 않으면 그것은 화엄경이 아니다.
이것이 중도적으로 설명이 되었고, 그래서 완벽한 가르침이 된다.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라고만 해버리면 반쪽짜리 경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 불교의 소의경전은 금강경 가지고는 안된다, 화엄경이라야 된다’고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솔직하게 금강경 가지고는 너무 부족하다. 너무 편협되어 있다. 보살행이 싹 빠져 있기 때문이다.
금강경에서 보살행을 건져 오려면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에서야 겨우겨우 견강부회로써 억지로 꿰어맞출 수 있다. 거기에 보살행이 좀 나온다. 그런데 거의 없다.
화엄경은 거의 보살행으로 마무리가 된다. 전부 그 차이점이다. 그래서 금강경을 가지고 소의경전을 하는 것은 너무 부족하다. 원효 의상스님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화엄경을 세상에 펴려고 했겠는가? 그분들이 활동한 시기는 우리나라에 불교경전이 들어와서 300년이 지난 이후다. 300년 동안에 중국에서 들어온 경전을 전부 섭렵하고 전부 외우고 이리 꿰고 저리 꿰고 다 해보니 아무래도 다른 경전은 부족했기 때문에 화엄경을 가지고 그렇게 세상에 펼친 것이다.
천성산에서 천 명의 대중을 모아놓고 원효스님은 화엄경을 가르치고, 의상스님은 전국토에 자기 제자들을 전부 파견해서 화엄십찰을 세워놓고 곳곳에서 화엄경을 가르쳤다. 그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한국불교가 제대로 되려면 우선 사람이 하기에 달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화엄경이 소의경전((所依經典)이 되어야 한다고 명문화하는 것’ 이것이 큰 문제다. 화엄경이 소의경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명문화 되어야 한다. 스님들 책임이다. 앞으로 스님들이 그런 일을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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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세상미도(見世常迷倒)하고 : 보니 세상은 항상 잘못되어 미혹해 있고 그래서
발심함구도(發心咸救度)일새 : 발심해서 모두 다 구제하고 제도할새
소행개청정(所行皆淸淨)하야 : 행하는 바가 다 청정해서
보변제법계(普徧諸法界)로다 : 모든 법계에 두루두루 널리 펼쳐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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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급보살(諸佛及菩薩)과 :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그리고
불법세간법(佛法世間法)에 : 모든 법과 불법과 세간법에
약견기진실(若見其眞實)이면 : 만약에 거기에 대한 진실한 모습을 본다면
일체무차별(一切無差別)이로다: 일체가 무차별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내가 별표를 해 놓았다. 왜 해놨는가 했더니 마지막 한 게송 때문이었다. 제불과 보살들과 불법세간법에 약견기진실이면 일체무차별이로다.
이것이 중요하다. 일체가 무차별이다.
일체법이 개시불법이라고 하는 구절이 금강경에도 있다. 금강경에 간혹 그런 뛰어난 구절도 있지만 그것이 보살행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9) 非身現身行
如來法身藏이 普入世間中이니
雖在於世間이나 於世無所着이
譬如淸淨水에 影像無來去인달하야
法身徧世間도 當知亦如是로다
如是離染着에 身世皆淸淨하야
湛然如虛空하야 一切無有生이로다
知身無有盡하며 無生亦無滅하며
非常非無常하야 示現諸世間이로다
除滅諸邪見하야 開示於正見하나니
法性無來去일새 不着我我所로다
여래의 법신을 감춘 그대로
모든 세간 가운데 두루 들어가니
비록 세간 속에 있다 하여도
세간에 집착함이 조금도 없도다.
비유하면 깨끗한 물속에 비친
영상은 오고 감이 없는 것과 같이
법신이 온 세간에 두루한 것도
이것과 같은 줄을 마땅히 알리라.
이와 같이 물든 것을 모두 여의면
이 몸과 이 세상이 모두 청정해
고요하고 맑은 것이 허공과 같아
일체가 생멸하지 아니하도다.
이 몸이 다하는 일 없으며
나지도 아니하고 멸함도 없으며
항상함도 아니고 무상함도 아님을 알아
모든 세간에 나타내 보이도다.
모든 삿된 소견 없애 버리고
진정한 바른 소견 열어 보이면
법의 성품 오고 가는 일이 없어서
나에게나 내 것에나 집착 않도다.
*
비신현신행(非身現身行)
*
몸이 아닌 데서 몸을 나타내는 행이다.
*
여래법신장(如來法身藏)이 : 여래법신장이
보입세간중(普入世間中)이니 : 세간 가운데 널리 들어갔으니
여래법신이
수재어세간(雖在於世間)이나 : 비록 세간에 있기는 있지만
어세무소착(於世無所着)이로다 :세상에 대해서 집착하는 바 없는 것이, 이것도 좋은 내용이다. 몸 아닌 데서 몸을 나타내는 행이다.
*
비여청정수(譬如淸淨水)에 : 비유컨대 청정한 물에
영상무래거(影像無來去)인달하야 : 그림자는 가고 옴이 없듯이
법신변세간(法身徧世間)도 : 법신이 세간에 두루한 것도
당지역여시(當知亦如是)로다 : 마땅히 알아라, 또한 이와 같도다.
*
여시이염착(如是離染着)에 : 이와 같이 염착을 떠남에
신세개청정(身世皆淸淨)하야 : 몸과 세상이 다 청정해서 텅 비어
담연여허공(湛然如虛空)하야 : 담연하기가 허공과 같아서
일체무유생(一切無有生)이로다 : 일체가 생함이 없도다.
*
지신무유진(知身無有盡)하며 : 신이 다함이 없으며
무생역무멸(無生亦無滅)하며 : 생도 없고 또한 멸도 없으며
비상비무상(非常非無常)하야 : 상도 아니고 무상도 아님을 알아서 그러한 지혜로써
시현제세간(示現諸世間)이로다 : 세간에 나타났더라.
*
제멸제사견(除滅諸邪見)하야 : 모든 삿된 소견을 다 제멸해서
개시어정견(開示於正見)하나니 : 정견을 개시하나니, 바른 견해를 열어 보이나니
법성무래거(法性無來去)일새 : 법성은 거래가 없을새, 법성 원융무이상이다.
불착아아소(不着我我所)로다 : 아와 아소를 집착하지 않도다.
(10) 無量現量行
譬如工幻師가 示現種種事하나니
其來無所從이며 去亦無所至로다
幻性非有量이며 亦復非無量이로대
於彼大衆中에 示現量無量이로다
以此寂定心으로 修習諸善根하야
出生一切佛하나니 非量非無量이로다
有量及無量이 皆悉是妄想이니
了達一切趣하면 不着量無量이로다
諸佛甚深法이 廣大深寂滅하니
甚深無量智로 知甚深諸趣로다
菩薩離迷倒하야 心淨常相續이나
巧以神通力으로 度無量衆生이로다
비유하면 마술을 잘하는 사람이
가지가지 일을 나타내 보이지만
오더라도 어디서 온 곳이 없고
간다 해도 어디에 이를 데 없도다.
마술의 본성은 한량이 있지 않고
또한 다시 한량이 없는 것도 아니지마는
대중이 모여 있는 저 가운데서
한량 있고 한량없음을 보이느니라.
이 고요한 선정의 마음으로
여러 가지 착한 뿌리 닦아 익혀서
일체의 부처님을 출생하나니
한량이 있고 한량이 없음이 모두 아니니라.
한량이 있다 한량이 없다 하는 것들이
모두 다 허망한 생각으로 하는 말이니
일체의 참된 이치를 통달해 알면
한량이 있다 없다 집착 않도다.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
넓고 크고 깊으며 적멸하나니
깊고 깊은 한량없는 지혜라야
깊고 깊은 모든 이치 알게 되리라.
보살은 아득하고 뒤바뀜 떠나
마음이 깨끗하여 늘 계속하나니
교묘하게 신통한 힘을 가지고
한량없는 중생을 건지느니라.
*
무량현량행(無量現量行)
*
무량에서 양을 나타내는 행이다.
*
비여공환사(譬如工幻師)가 : 비여공환사가
시현종종사(示現種種事)하나니 : 가지가지 일을 다 나타내나니
기래무소종(其來無所從)이며 : 그가 왔다 하더라도 마술사가 마술을 부려서 눈속임으로 끌고 온 것이니까 무소종이다. 온다 하더라도 오는 바가 없으며
거역무소지(去亦無所至)로다 : 가도 또한 이르는 바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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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비유량(幻性非有量)이며 : 환의 성품이 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역부비무량(亦復非無量)이로대 : 또한 다시 양이 없는 것도 아니로대
어피대중중(於彼大衆中)에 : 저 대중 가운데서
시현량무량(示現量無量)이로다 : 양도 나타나기도 하고 무량도 나타내기도 한다. 마술하는 사람이 마술로, 눈속임으로 나타내는데 별별 가지를 다 나타낸다.
*
이차적정심(以此寂定心)으로 : 이 적정한 마음으로써
수습제선근(修習諸善根)하야 : 모든 선근을 수습해서
출생일체불(出生一切佛)하나니 : 일체 부처님을 출생하나니
비량비무량(非量非無量)이로다 : 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이 없는 것도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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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량급무량(有量及無量)이 : 모두가 양이 있다 한들, 없다 한들
개실시망상(皆悉是妄想)이니 : 모두가 망상이니
요달일체취(了達一切趣)하면 : 일체 취를 요달하며
불착량무량(不着量無量)이로다 : 양과 무량에 집착하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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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심심법(諸佛甚深法)이 :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이
광대심적멸(廣大深寂滅)하니 : 광대하고 깊고 적멸하나니
심심무량지(甚深無量智)로 : 매우 깊은 한량없는 지혜로써
지심심제취(知甚深諸趣)로다 : 매우 깊은 모든 갈래들을 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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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미도(菩薩離迷倒)하야 : 보살은 미도함을 떠나서
심정상상속(心淨常相續)이나 : 마음이 청정해서 항상 상속하지만
교이신통력(巧以神通力)으로 : 교묘한 신통력으로써
도무량중생(度無量衆生)이로다 :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도다. 보현행품이 끝나면 기대하던 여래출현품 그다음에 이세간품, 입법계품, 아주 좋은 품인 세 품이 남았다.
6. 卽智大慈悲行
(1) 無住而衆生敎化
未安者令安하며 安者示道場하야
如是徧法界호대 其心無所着이로다
不住於實際하며 不入於涅槃하야
如是徧世間하야 開悟諸群生이로다
法數衆生數를 了知而不着하고
普雨於法雨하야 充洽諸世間이로다
普於諸世界에 念念成正覺호대
而修菩薩行하야 未曾有退轉이로다
편안하지 못한 자를 편안케 하며
편안한 자에게는 도량(道場)을 보여서
이와 같이 법계에 두루 하여도
그 마음은 어디도 집착 없도다.
실제(實際)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열반에도 들지 않도다.
이와 같이 온 세간에 두루 하여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도다.
법의 수효와 중생의 모든 수효를
분명하게 알면서도 집착하지 않고
불법의 비를 널리 내려서
모든 세간에 흡족케 하도다.
모든 세계에 두루 퍼져서
생각마다 정각을 이루면서도
보살의 행할 일을 늘 닦아서
잠깐도 물러가지 아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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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지대자비행(卽智大慈悲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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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智)에 즉(卽)한 대자비행(大慈悲行)이라. 지혜가 바탕이 되고 나야 제대로 자비가 드러난다. 안 그러면 정에 치우친다.
자비행 자비행 하지만 대개 중생들의 자비행은 정에 치우치고, 내 마음에 드는 사람, 안 드는 사람 이런 분별이 앞선다. 그것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지혜가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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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이중생교화(無住而衆生敎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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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름 없이 중생을 교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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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자영안(未安者令安)하며 : 아직 편안하지 못한 자에게는 편안하게 하고
안자시도량(安者示道場)하야 : 이미 편안한 사람에게는 도량을 보인다. 비로소 바른 깨달음을 시성정각한 자리가 도량이다. 그동안 잘못 알았는데 이제사 비로소 바로 알았다, 비로소 바른 깨달음을 시성정각한 자리가 도량이다.
그것이 정각의 도다.
편안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소승들은 제 한몸 편안하게 하는 데는 최고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안 것이 아니다. 남과 더불어 같이 편안해야 그것이 제대로 편안한 것이지 혼자만 편안해서는 편안한 것이 아니다. 그런 도리를 시성정각하여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그런 뜻도 포함되어 있다.
여시변법계(如是徧法界)호대 : 이와 같이 법계에 두루하대
기심무소착(其心無所着)이로다 : 그 마음에 집착하는 바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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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어실제(不住於實際)하며 : 실제에도 머물지 아니하며
불입어열반(不入於涅槃)하야 : 열반에도 들어가지 아니해서
여시변세간(如是徧世間)하야 : 이와 같이 세간에 두루해서
개오제군생(開悟諸群生)이로다 : 모든 중생들을 깨닫게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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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중생수(法數衆生數)를 : 법이라고 하는 숫자, 중생이라고 하는 숫자, 수라고 하는 것이 한 개 두 개 하는 수라기보다는 법이라고 하는 세계, 중생이라고 하는 세계, 거기에 딸린 모든 상황들, 이런 뜻이다. 모든 상황들을
요지이불착(了知而不着)하고 : 다 알고 나서 집착하지 아니하고
보우어법우(普雨於法雨)하야 : 널리 법의 비를 비 내려서
충흡제세간(充洽諸世間)이로다 : 모든 세간을 충흡, 푹 적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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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제세간(普於諸世界)에 : 널리 모든 세간에
염념성정각(念念成正覺)호대 : 순간순간 정각을 이루되
이수보살행(而修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미증유퇴전(未曾有退轉)이로다 : 일찍이 퇴전하지 않도다.
(2) 非身現身
世間種種身을 一切悉了知하니
如是知身法하면 則得諸佛身이로다
普知諸衆生과 諸劫及諸刹하야
十方無涯際에 智海無不入이로다
衆生身無量에 一一爲現身하니
佛身無有邊을 智者悉觀見이로다
一念之所知 出現諸如來를
經於無量劫토록 稱揚不可盡이로다
세간의 가지가지 몸을
일체를 모두 다 분명히 알고
이와 같이 몸의 법 모두 안다면
곧바로 부처님의 몸을 얻게 되도다.
모든 중생과
모든 겁과 모든 세계를 널리 알아서
시방에 끝간 데가 없는
지혜의 바다에 다 들어가도다.
중생의 몸 한량없는데
낱낱이 그들을 위해 몸을 나타내니
부처님의 몸 끝없음을
지혜 있는 이들이 모두 보도다.
한 찰나 동안에도 알 수가 있는
시방에 나타나는 모든 여래를
한량없는 세월을 지내 가면서
칭찬해도 끝까지 다할 수 없도다.
*
비신현신(非身現身)
*
몸이 아닌 데서 몸을 나타내다
*
세간종종신(世間種種身)을 : 세간 종종신을
일체실요지(一切悉了知)하니 : 일체를 다 아니
여시지신법(如是知身法)하면 : 이와 같이 법신을 알면
즉득제불신(則得諸佛身)이로다 : 비로소 모든 부처님의 몸을 얻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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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제중생(普知諸衆生)과 : 모든 중생과
제겁급제찰(諸劫及諸刹)하야 : 모든 겁과 모든 세계를 널리 알아서
시방무애제(十方無涯際)에 : 시방에 애제가 없음에, 가가 없다. 한계가 없음에
지해무불입(智海無不入)이로다 : 지혜의 바다로서 들어가지 아니하는 바가 없더라.
*
중생신무량(衆生身無量)에 : 중생신이 한량이 없음에
일일위현신(一一爲現身)하니 : 낱낱이 위하여 몸을 나타내니
불신무유변(佛身無有邊)을 : 불신이 가히 없는 것을
지자실관견(智者悉觀見)이로다 : 지혜로운 사람만이 다 관견하도다.
*
일념지소지출현제여래(一念之所知出現諸如來)를 : 일념으로 아는 바인 출현하신 모든 여래를
경어무량겁(經於無量劫)토록 : 무량겁이 지나도록
칭양불가진(稱揚不可盡)이로다 : 칭양해도 가히 다할 수가 없더라.
한순간에 이해하고 있는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신 내용을 한량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부처님에 대해서 이리 이야기하고 저리 이야기하고, 이렇게 찬탄하고 저렇게 찬탄하더라도 다 할 수가 없더라.
(3) 分布舍利
諸佛能現身하사 處處般涅槃하니
一念中無量한 舍利各差別이로다
모든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곳곳마다 열반에 드시는 일이
한 생각 가운데도 한량없으며
사리도 모두 다 각각 차별하도다.
*
분포사리(分布舍利)
*
제불능현신(諸佛能現身)하사 : 모든 부처님이 능히 몸을 나타내사
처처반열반(處處般涅槃)하니 : 처처에서 열반에 드니
일념중무량(一念中無量)한 : 한 생각 가운데서 한량이 없는
사리각차별(舍利各差別)이로다 : 그 사리가 각각 차별하도다. 불상을 깎아 놓고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리를 깎아 놓고도 사리라고 해도 아무 잘못이 없다. 우리나라에 그런 사리가 많다.
인도에서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천년 세월이 지난 뒤에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왔는데 그런 세월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쉽게 얻을 수 있겠는가? 부처님이 화장한 그 장소의 모래인들 한 줌도 쉽게 얻을 수 없다.
부처님 열반 당시에 모래도 긁어 가고 주변에 있는 돌을 긁어가고 나무도 패갔다. 인도 전역에서 부처님 사리를 모셔갔다. 그쯤되면 부처님 화장한 데서 살짝 그슬리고, 살짝 불맛만 본 모래 한 줌도 사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까지는 봐줄 수가 있다.
‘부처님이라야 진짜 부처님인가? 불상으로 모셔 놓으면 부처님이지’하면서 우리가 다 부처님이라고 존경하고 예배하고 하지 않는가. 사리도 그렇게 이해해도 좋다. 아무 이상 없다. 사리각차별이다 하지 않는가. 일념 중 무량한 한 생각 속에 한량없는 사리가 각각 차별하도다.
(4) 無量菩提心
如是未來世에 有求於佛果하는
無量菩提心을 決定智悉知로다
如是三世中에 所有諸如來를
一切悉能知일새 名住普賢行이로다
이와 같이 장차 오는 여러 세상에
부처님의 최상 결과[佛果] 구하는 이들
한량없는 보리심을
결정한 지혜로써 모두 다 알도다.
이와 같이 과거 현재 미래 세상에
한량없이 출현하는 모든 여래를
그런 이들 모두 다 아는 이라야
보현행에 머문다고 이름하도다.
*
무량보리심(無量菩提心)
*
여시미래세(如是未來世)에 : 이와 같은 미래 세상에
유구어불과(有求於佛果)하는 : 불과를 구함이 있는 사람은
무량보리심(無量菩提心)을 : 한량없는 보리심을
결정지실지(決定智悉知)로다 : 결정지로서 다 알도다. 결정(決定) 확실한 지혜로써 다 알도다.
*
여시삼세중(如是三世中)에 : 이와 같은 삼세 중에
소유제여래(所有諸如來)를 : 있는 바 모든 여래를
일체실능지(一切悉能知)일새 : 일체를 다 능히 알새
명주보현행(名住普賢行)이로다 : 이름이 보현행에 머문다 하도다.
(5) 深入法輪
如是分別知 無量諸行地하야
入於智慧處하니 其輪不退轉이로다
微妙廣大智로 深入如來境하야
入已不退轉일새 說名普賢慧로다
一切最勝尊이 普入佛境界하야
修行不退轉하야 得無上菩提로다
한량없는 모든 행을 닦는 지위를
이와 같이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고는
그 법륜(法輪) 물러가지 아니하도다.
미묘하고 넓고 큰 청정한 지혜
여래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리니
들어가고 물러나지 아니하여야
보현보살 지혜라 이름하도다.
온갖 것에 가장 훌륭하고 높으신 이가
부처님의 경계가 널리 들어가
행을 닦고 물러가지 아니하여
위없는 보리(菩提)를 얻게 되리라.
*
심입법륜(深入法輪)
*
깊이 법륜(法輪)에 들어가다
*
여시분별지(如是分別知) : 이와 같이
무량제행지(無量諸行地)하야 : 한량없는 모든 행의 지위를 분별해서 알아서
입어지혜처(入於智慧處)하니 : 지혜처에 들어가니
기륜불퇴전(其輪不退轉)이로다 : 그 법륜 퇴전하지 않더라.
*
미묘광대지(微妙廣大智)로 : 미묘광대지로서
심입여래경(深入如來境)하야 : 깊이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서
입이불퇴전(入已不退轉)일새 : 들어가고 나서는 퇴전하지 아니할새
설명보현혜(說名普賢慧)로다 : 이름하여 보현혜라고 설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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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최승존(一切最勝尊)이 : 일체최승존이
보입불경계(普入佛境界)하야 : 부처님의 경계에 널리 들어가서
수행불퇴전(修行不退轉)하야 : 수행해서 퇴전하지 아니하야
득무상보리(得無上菩提)로다 : 무상보리를 얻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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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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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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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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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