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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
충남 청양 출신의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인 솔뫼 김영훈 작가가 등단 30여 년 만에 소설집 ‘익명의 섬에 서다’(도서출판 청아)를 선보였다.
복원해야 할 공동체, 함께
사는 이상향을 다룬 ‘오르라의 왕초’, 소통 부재의 단절이 가져온 현대인의 고독을 투영한 ‘익명의 섬에 서다’, ‘도토리 깍지’, 신앙과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의 현장을 그린 ‘달섬에 닻을 내린 배’, ‘우리의 산타클로스’, 우익과 좌익, 보수와 진보의 시대적 갈등을 반영한
‘화해론’, ‘바람이 스쳐가는 길목’, 부모의 자식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내 아들의 통과의례’, ‘전화벨 두 번 울리다’ 등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에는 상실감을 안고 현대를 살아가는 여러 유형의 인물이 등장한다.
김 작가는 “다양한 유형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의 펼쳐짐이 아직은 소설로선 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까 두렵지만 다른 한편으론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싶은 것도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요즈음 들어 부쩍 내 영혼을 소설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충일돼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소설을 꼭 한 편은 써보고 싶다”며
“소설 쓰기가 ‘나를 나답게, 나의 문학을 나의 문학답게’ 지탱해 주는 지렛대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 ‘포인트’를 지은 최상규 교수님을 1967년 공주교대에서 만났다. 나를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신 스승,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그분이 마냥 그립다”며 자신을 소설가의 길로 이끌어준 대학 시절 은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현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는 “김영훈의 소설에선 동화적 요소가 다분한 ‘별’과 ‘유년’이란 플롯이 만들어 내는 ‘순수와 명상의 어울림이
주는 미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삶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통에 대한 위안을 성인이나 철학자들의 관념적 아포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년 시절의 실체적 경험론에 의해 현실의 고통을 치유하면서 희망을 생성해 낸다”고 평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대전문인총연합회장 등을 맡고 있는 김영훈 작가는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 중부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청년기에 소설 습작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을 쌓은 그는 대학 시절 ‘도토리 깍지’로 문예공모전에 당선됐고, 1983년 월간 ‘아동문예’에
아동소설 ‘꿈을 파는 가게’를 발표하며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