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취자 질문
저는 너무 성격이 못된 거 같아요..
항상 속으론 화가 머리 끝까지 나니 정말 힘들어요.
▒ 선업스님 답변
이런 분들은 성격 자체가 못되고 이런 거 보다는요,
속으로 화가 끝까지 난다고 하시니까..
속으로 화가 나는 거.. 이걸 전문적인 용어로 '노여움'이라고 합니다. 화의 종류 중에서.
노여움이 있다는 것은 어렸을 때로 돌아가면 주요 양육자인 부모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거절당한 경험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런 것이 지금 노여움의 형태로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격이 못됐다.. 이런 건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격도 무상한 것이거든요.
성격도 항상 변하는 것입니다..
항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노여움의 원인.. 즉 원하는데 이뤄지지 않은 거, 잘 살펴보고 그것만 놓아주면 됩니다.
그때부터 너무 성격이 좋은 분으로 바로 변화가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속으로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하는 것은 자꾸 누른 것이거든요.
이렇게 자꾸 억압하고 눌러서 해결될 게 아닙니다.
자꾸 누르는 것보다 승화, 즉 밖으로 잘 표현하되 정말 제대로 말하기..
제대로 말하는 것을 통해서 노여움으로 쌓여 있는 걸 하나씩 하나씩 보내주어야 합니다.
방하착.. 이 방하의 방법을 쓰면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놓으라는 게 아니고, 감정의 원인이 되는.. 그 바라는 것을 놓아라..
바랐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 원했으나 얻지 못한.. 그 고픔, 배고픔, 바람.. 그것을 놓아라..
그래서 마음을 돌리면 그것을 회심(廻心), 회기(廻機)라고 합니다.
마음의 틀을 돌리는 것..
성격은 지금 보기에는, '좋다 나쁘다' 이렇게 보일 수 있지만
성격은 항상 수정이 가능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마음공부를 통해서 100% 수정할 수 있고, 그 틀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거..
이것이 바로 수행의 힘이요 효과입니다.
<선업스님 '우리는 도반입니다' /bbs>
※'마음을 내려놓아라' = 육식에 탐이 붙어 있는 상태를 내려놓아라 <도일스님 /bbs>
☞ 하심(下心) - 집착도 놓고 생각도 놓고.. http://cafe.daum.net/santam/IQZL/172
동일시하지 마라, 놓으려고도 하지 마라 <선업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189
짜증날 때 참 좋은, 도(道) 중에 아주 높은 도 <용수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1132
첫댓글 정말 약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렇지요? 저도 이 말씀을 듣고 비로소 방하착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_()_
감정을 놓으라는 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바라는 마음'을 놓아라..
수레가 안 간다고 수레를 칠 것이냐? 그 원인이 되는 말을 쳐야지..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 감사합니다.
감정의 원인이 되는... 방하착. 좋은말씀으로 모난성격 수행으로 수정하고 바꿔 보렵니다.
저는, 감정을 놓으라는 게 아니고, 감정의 원인이 되는.. 그 바라는 것을 놓으라고.. 콕 찍어 설명해 주신 게 너무 좋았고, 이해가 확실하게 되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소개를 했지요.
감정의 원인이 되는 바라는 것을 놓으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