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매수자 유입에 거래 상승, 10년 평균엔 여전히 못 미쳐
매물 1만 7천 가구 돌파, 넉넉한 재고가 시세 상승 압박 차단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이 6월 거래량 반등으로 긴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GVR)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는 2,390건으로 1년 전보다 9.6% 늘었지만, 10년 평균에는 12.4% 못 미쳤다. 협회는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 거래가 모두 함께 늘어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동안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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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매물 1만7,000가구 돌파
매수세가 회복됐음에도 가격이 정체된 원인은 시장에 쌓인 매물 재고 때문이다. 6월 한 달간 부동산 통합 리스팅 서비스에 등록된 신규 매물은 총 5,938건으로 10년 평균치보다 5.9% 많다. 현재 시장에 나온 총 매물량은 1만7,0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평균 재고량보다 30.2% 많은 규모다. 시장의 풍부한 공급량이 매수 수요를 소화하면서 시세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형별 매매 현황 및 시세 추이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매물 대비 매매 비율은 6월 기준 14.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이하면 가격 하락세, 20%를 넘어서면 가격 상승세로 접어든다. 현재 단독주택은 12%, 타운하우스는 17.8%, 콘도는 15.5%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6월 한 달간 747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으나, 기준 가격은 184만2,900달러로 지난해보다 7.1% 떨어졌다. 콘도 역시 1,103건이 매매되어 6.1% 증가했지만 기준 가격은 69만5,200달러로 7.1% 하락했다. 타운하우스 또한 527건으로 거래량은 11.4% 늘어난 반면 기준 가격은 104만6,200달러로 5% 내려앉았다. 메트로 밴쿠버 전체 주택의 종합 기준 가격은 109만9,1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0.1% 미세하게 떨어졌다.
공급 둔화와 향후 시장 향방
협회는 신규 매물 등록이 둔화되고 재고 누적이 진정되면서 시장 기류가 변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주택 시장이 완전히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수요 회복과 매물 감소 흐름이 수개월간 이어져 누적 재고가 먼저 줄어들어야 실질적인 가격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기 매수자들은 매물 소화 속도와 금리 변동을 주시하며 진입 시점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