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마다 내려가는 둔내의 시골집에 날씨도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땃하여 110cc짜리 스쿠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방한 대책을 세워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많이 춥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일러실 기름탱크를 확인하니, 두 드럼짜리 탱크인데 반 드럼 정도만 남았더군요.
그래서 용인 집에 계시는 마나님께 전화상으로 지출 결제를 올리고, 바로 등유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둔내 주유소 등유 가격이 리터당 680원이랍니다. 일단 주문을 합니다. 가득 채워 달라고요.
그리고 기다리면서 지난 1년간 기름을 얼마나 넣었을까 하고 치부책을 들춰 봅니다.
이게 왠일????
아무리 한 달 한달을 넘겨봐도 기름 넣은 기록이 없고, 지난 1월 20일에 286리터를 넣고, 오늘 294리터를 넣었습니다.
작년엔 286리터에 217000원 줬는데, 오늘은 294리터에 200000원 줬네요.
기분 좋아서 배달 온 아저씨한테 복분자 음료 한병 드렸습니다.ㅎㅎㅎ
그러니까 역산을 하면, 지난 1월 20일 이후에 가득 채우면서 286리터를 넣었고, 오늘 294리터를 넣었으니,
정확히 1년은 안됐지만, 거의 1년에 300리터 가지고 난방을 한 셈이 되는거지요?? 210000원 가지고 1년 기름값을 지출했습니다.
물론 저희 집은 주난방으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보조 난방으로 화목난로를 사용합니다.
장작은 5톤씩 구입해서 자르고 쪼개어 사용하는데, 5톤 가지고 3년은 충분히 사용합니다.
5톤 장작 가격이 운송비 포함해서 60만원이니 1년에 20만원을 장작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보면 될겁니다.
제 시골집은 4도 3촌 정도 하고 있는 환경입니다. 거기에 제가 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여름과 겨울 방학이면,
거의 한달씩 머물고 있고요... 거기에 저희 부부가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손님들이 자주 오는 편입니다.
결론은 1년 난방비로 4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상시 거주를 하지 않는다 해도 이 정도면, 난방비로 그리 많은 돈은 안들어가는 것 맞죠?
집 지을 때, 건축하신 분들이 단열에 신경을 많이 쓴 덕도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와 그래요 우리도 가끔가는집이 있는데 기름값 계산 안해봤는데요
기록을 해봐야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