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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이낙연… "안정 의석 확보, 국난 극복에 역량 집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4월 16일 4·15 총선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 뒤 "국난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총선 당선증을 수령한 뒤 당내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내 문제는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종로에서 경쟁했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사퇴한 것에 대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분인데 그런 결정을 하시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보람찬 길이 그 분 앞에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 대해서는 "저희가 국민께 간청드렸던 안정적인 의석 확보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점에서는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입 취지와 빗나가는 결과가 됐다"며 "이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난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지역주의 완화가 진척되지 못한 건 무거운 과제로 남아있다"며 "저희로서는 숙제가 됐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위원장은 4월 15일 오후 9시30분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인 김숙희 씨와 함께 종로구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을 온 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여당에 맡기셨다.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며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른 국정과제 이행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 등 저와 저희 당의 승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인 황교안 대표에게도 "최선을 다해 애쓰신 황교안 후보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와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뜻도 헤아리며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시종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표정 역시 웃음기가 없고 엄숙했다. 지지자들 역시 박수를 치며 이 위원장에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건네면서도 환호하거나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낙연 후보가 들어와도 환호하면 안 된다. 박수만 조용하게 쳐달라"며 "내일이 세월호 6주기인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총선 이튿날인 4월 16일 첫 일정으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에는 숭의동을 시작으로 주민들을 만나 당선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생일날 패장 된 황교안… "모두 제 불찰"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이끈 황교안 대표는 4월 15일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황교안 대표는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밤 11시 40분쯤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당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크다"며 "저와 우리 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화학적 결합'을 지목했다. 그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며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 후손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 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선거운동용 당 점퍼를 벗고, 양복 차림에 당색인 분홍색 넥타이, 구두를 착용했다. 다소 쉰 목소리였다.
황교안 대표는 3분 정도 진행한 입장 발표에서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총선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황교안 대표는 당분간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황교안 대표의 생일이었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與 대승
4·15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또 한번 대승을 거뒀다. 121석이 걸린 수도권 민심의 선택이 민주당의 과반을 넘어서 180석에 육박하는 총선 결과를 판가름냈다는 분석이다. 전국 개표율이 96.5%를 넘어선 4월 16일 오전 4시16분 현재 민주당은 수도권 121곳 중 99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16곳에서만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49석이 달린 서울에서 민주당은 4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다. 서울 종로구의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 중구성동구을 박성준, 광진구갑 전혜숙, 광진구을 고민정, 동대문구갑 안규백, 동대문구을 장경태, 중랑구갑 서영교, 중랑구을 박홍근, 성북구갑 김영배, 성북구을 기동민, 강북구갑 천준호, 강북구을 박용진, 도봉구갑 인재근, 노원구갑 고용진, 노원구을 우원식, 노원구병 김성환, 은평구갑 박주민, 은평구을 강병원, 서대문구갑 우상호, 서대문구을 김영호, 마포구을 정청래, 양천구을 이용선, 강서구갑 강선우, 강서구을 진성준, 강서구병 한정애, 구로구갑 이인영, 구로구을 윤건영, 금천구 최기상, 영등포구갑 김영주, 관악구갑 유기홍 후보 등의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통합당은 전통적 텃밭인 강남벨트와 용산 등 8곳에서만 간신히 세력을 유지했다. 서초구갑 윤희숙, 서초구을 박성중, 강남구갑 태구민, 강남구을 박진, 강남구병 유경준, 송파구갑 김웅, 송파구을 배현진, 용산구 권영세 후보 등의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시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치뤘던 2004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현 통합당)은 16석을 차지하며 선방했었는데 결국 탄핵 역풍을 맞았을 때보다 더 못한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민주당은 13개 지역구가 걸린 인천에서도 10개 지역구를 따내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석, 연수구갑 박찬대, 남동구을 윤관석, 부평구갑 이성만, 부평구을 홍영표, 계양구갑 유동수, 계양구을 송영길, 서구갑 김교흥, 서구을 신동근 후보 등이 당선됐다. 반면 통합당은 당선을 확정지은 지역구가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 후보 1명 뿐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많은 59개 의석이 달린 경기 역시 민주당이 49곳에서 승기를 잡아 압승이 유력하다.
수원시갑 김승원, 수원시을 백혜련, 수원시병 김영진, 수원시정 박광온, 수원시무 김진표, 성남시수정구 김태년, 성남시중원구 윤영찬, 의정시갑 오영환, 의정부시을 김민철, 안양시만안구 강득구, 안양시동안구갑 민병덕, 안양시동안구을 이재정, 부천시갑 김경협, 부천시을 설훈, 부천시병 김상희, 부천시정 서영석, 광명시갑 임오경, 광명시을 양기대, 평택시갑 홍기원, 안산시상록구갑 전해철, 안산시상록구을 김철민, 안산시단원구갑 고영인 후보 등이 당선됐다.
고양시을 한준호, 고양시병 홍정민, 의왕시과천시 이소영, 구리시 윤호중, 남양주시갑 조응천, 남양주시을 김한정, 남양주시병 김용민, 오산시 안민석, 시흥시갑 문정복, 시흥시을 조정식, 군포시 이학영, 하남시 최종윤, 용인시갑 정찬민, 용인시을 김민기, 용인시병 정춘숙, 용인시정 이탄희, 파주시갑 윤후덕, 파주시을 박정, 안성시 이규민, 김포시갑 김주영, 김포시을 박상혁, 화성시갑 송옥주, 화성시을 이원욱, 화성시병 권칠승, 광주시갑 소병훈, 광주시을 임종성, 양주시 정성호 후보 등도 여의도행이 결정됐다.
그러나 통합당은 성남시분당구갑 김은혜, 평택시을 유의동, 동두천시연천시 김성원, 용인시갑 정찬민, 이천시 송석준, 포천시가평군 최춘식, 여주시양평군 김선교 후보 등 7명만 당선된 상황이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것은 중도·부동층의 표심이 통합당의 잇따른 막말 논란 이후 여당으로 급격히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대응을 호의적으로 바라본 여론도 수도권 표심을 여당 쪽으로 돌려놓은 요인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87석을 주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당시 34석 확보에 그쳤다. 19대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수도권 의석 112석 중 새누리당은 43석을 차지한 반면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은 65석을 가져간 바 있다.
윤석열, 두 달만에… 면바지에 패딩 차림 투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 15일 오전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일행 한 명과 함께 도착해 투표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동행하진 않았다. 윤석열 총장은 남색 면바지에 회색 경량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투표소 내에 들어와선 선거사무원에게 얼굴을 확인시키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윤석열 총장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건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선거 기간 여야는 앞다퉈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했다. 범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서 윤석열 총장 수사를 포함한 진정한 ‘검찰개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를 냈고, 야권은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면 공수처 출범을 막지 못해 윤 총장도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총장이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모의 혐의를 알고 있었을 경우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공수처가 설치되면 윤 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총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이 꼭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총장을 바이러스 균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면서 “최근 선거에 조국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민주당이 180석이 되면)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명서를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당선돼도 떨리는… '허위사실 공표죄'
말 한마디로 의원직과 피선거권을 잃어버리는 법이 있다. 바로 공직선거법이다. 이 법은 선거기간 중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벌금 100만원만 선고되면 직(職)은 물론 다음 선거에 나갈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된다. 수억~수십억원 단위의 선거 보조금도 반납해야 해 신용불량자가 될 각오도 해야한다.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재명(56) 경기지사는 이 '허위사실공표죄'에 걸려 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에 관여했지만 토론회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공표죄로 징역 1년을 살았다.
다수의 국회의원 변호를 맡았던 황정근 변호사(법무법인 소백)가 "선거에서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대법원은 허위사실공표죄로 기소된 피고인에겐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존재한다고 수긍할 소명을 요구한다. 발언이나 의혹 제기가 꼭 진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실이라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황정근 변호사는 "구체적인 소명자료 없이 의혹제기를 하다가는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허위사실을 발언할 당시 허위인식의 여부의 적극성·고의성·공표의 방식도 함께 고려한다. 대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뒤 소명하지 못했다며 2011년 징역 1년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이재명 지사 사건을 심리 중이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은 물론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경기지사 선거비용 38억여원도 반납해야 한다. 김승환(67) 전북 교육감도 2018년 6월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북교육청의 인사만족도가 60%대인데 "만족도가 90%를 왔다갔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였다. 1심 법원은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지만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양측 모두 항소를 포기하거나 취하했고 김 교육감은 직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벌금 100만원 선고로 국민이 선출한 당선직과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것은 지나치단 시각도 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당선무효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이 정도면 문제'라는 판사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요소가 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지역위원장들은 이 지사의 당선무효형 선고 근거가 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해서도 '조항이 자의적이고 포괄적'이란 이유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21대 총선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서로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격전지일수록 더 그렇다. 서울 광진을에선 선거관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를 허위사실공표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선거공보물에 주민자치위원인 한 상인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아 배포한 혐의다. 선관위는 고 후보 측이 해당 자치위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의 피해자'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했다. 이수진 후보는 자신이 피해자가 맞다는 입장이다.
요즘 정치인들은 공직선거법에 단련이 되고 법률 자문도 받아 '소명자료'를 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매 선거마다 허위사실공표죄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당선자도 부지기수다. 당장 한 표가 급해 근거없는 의혹제기의 유혹에 빠지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수사를 했었던 대형로펌의 한 전관 변호사는 "수사를 하다보면 유죄를 피해가기 어려운 발언들이 있다. 수사기관은 일단 고발이 들어오면 후보자의 발언을 정말 꼼꼼히 본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투표율 66.2%… 28년 만에 '최고'
21대 총선 투표율이 66%를 넘었다. 총선 투표율이 60%대를 돌파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60.6%) 이후 16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0~40대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했고, 보수·진보 진영이 상대의 자극에 결집해 투표율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제의 성공적인 정착도 투표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4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전국 투표율은 66.2%로 잠정 집계됐다. 4년 전 20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인 58.0%를 훌쩍 뛰어넘었다. 투표율만 놓고 보면 1992년 14대 총선(71.9%) 후 28년 만의 최고치다. 전국 권역별로 살펴보면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8.6%) 세종(68.5%) 서울(68.1%) 전남(67.8%) 경남(67.8%) 순이었고, 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곳은 인천(63.2%) 제주(62.9%) 충남(62.4%) 등이었다. 부산(67.7%) 대구(67.0%) 전북(67.0%) 경북(66.4%) 등이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나타났던 투표율의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은 없었다. 20대 총선에선 호남권 주요 지역의 투표율이 영남권보다 7~8%포인트씩 높게 나타났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 영남권 투표율이 호남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권의 투표율에 자극받은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막판 결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투표 종료 직전인 오후 4~6시 대구와 부산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시간당 3%포인트씩 치솟기도 했다.
'압승' 민주당… '동진' 실패, 영남은 숙제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은 다만 '동진'(東進)'에는 실패했다.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영남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오랜 난제 해결도 실패로 돌아갔다. 65석이 걸린 영남권 민심은 민주당에 단 7석만 허락했다. 민주당이 호남에선 이른바 '싹쓸이'를 하면서 지도 오른쪽은 핑크색, 왼쪽은 파란색으로 표심이 동서로 갈렸다. 당초 민주당은 PK에서 '경합우세' 10석 이상으로 상향하며 기대를 걸었다.
특히 부산에서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최대 10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2석을 내줬던 영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에서 완패하고, PK(부산경남)에서도 고전했다. 민주당의 영남권 의원은 7명으로 줄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영남권 의원은 대구 2명, 부산 6명, 울산 1명, 경남 3명 등 총 12명이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부산 3명, 울산 1명, 경남 3명, 경북 0명 등 7명으로 줄게 됐다.
민주당은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영남권에 일부 둥지를 트는 듯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도 3석을 잃었다. 보수표심이 결집한 영남의 벽이 더 두꺼워진 모양새다. 민주당에서 유일무이한 영남 기반 대권잠룡인 김부겸 의원도 지역구(대구 수성갑)을 지키지 못했다. 대구 북구을의 홍의락 의원도 지역구 수성에 실패했다. 김부겸 의원은 전날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자갈밭은 자갈밭 대로, 모래밭은 모래밭 대로 땀을 흘리고 거름을 줘야 보답을 한다"고 낙선 인사를 했다.
경북은 전체 13개 지역구 모두에 통합당이 깃발을 꽂았다. 부산에선 남구을(박재호), 북강서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 등 3곳만 건졌다.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김두관)과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후보만 생환했다. 선거 막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 등으로 영남 보수가 결집하며 '정권견제론'을 불붙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는 10~11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저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전국평균보다 높은 67.0%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더불어시민당 17명 / 미래한국당 19명 / 정의당 5명 / 국민의당 3명 / 열린민주당 3명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의 봄....!!!!!
10:30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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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
11:05 삼성으로.......
삽목한 히어리 & 고욤나무 새싹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