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발해 3-4일 분당 병원다녀오면 바닷물은 더 차가와질 것이고 산들은 조금씩 갈변준비 태세에 들어갈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여름시간이 될법한 우리들만의 바닷가행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여러 개의 태풍소식이 밀려드는 즈음이라 파도는 그 시작을 알리려는지 제법 소리까지 웅웅거리며 꽤 거셉니다. 그래서 더 신나고 미칠 듯 파도소리에 빠져듭니다.
바닷가에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본 적이 있던가 헤아려보니 바닷가 마을로 집까지 옮겼지만 처음인듯 합니다. 언제든 마음이 동하면 바로 눈 앞의 현실이 되는 짙고, 맑고, 푸르고, 자주 거세고, 가끔 잠잠한 바닷가가 지천으로 펼쳐져 있다는 것, 특히 우리만의 바닷가가 늘 우리를 반긴다는 것은 정말 너무 벅찬 행복이죠.
오늘은 파도와 바다를 즐기면서 인생샷 건지기에 도전하는 날, 파도높아 물살이 제법 거친 곳까지 둔한 몸을 놀리며 들어가보는 태균이, 역시 저의 아들입니다. 이래서 제가 아들을 좋아합니다.
태균이가 찍어준 엄마 바닷가 인생샷! 다리내놓는 법이 거의 없는 제가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건만 태균이 솜씨덕에 건강, 건장 기념작이 되었어요.
준이와 완이샷은 거기서 거기 정도. 아직도 물에 들어가지 않는 준이가 야속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물가까지는 같이 와있으니 더 기다려야죠. 그러다가 내년이 되겠지만은요. 엄마가 준이를 어찌하지 못할 때 태균이가 나서서 준이데리고 오는 걸 아주 잘 하는데도 물에 데리고 가는 것 영 먹히지가 않네요. 그래도 해맑기 그지없습니다.
5시가 넘어가는 시각 아직 해는 뜨겁고, 이 세월에 이런 곳에 있는 것 자체가 큰 행운입니다. 더 많은 행운을 위해 어떤 하루, 어떤 시간도 놓치지 말고 즐기기를... 파도야 너무 좋구나...
첫댓글 대표님, 진짜 인생샷이네요. 넘 멋지십니다.태균씨, 촬영 솜씨 보통이 아닙니다.
꼭 간직하세요.
크게 확대해서 판넬 해서 벽에 부착해도 되겠습니다.
준이씨, 물이 얼마나 좋은데요? 안타깝네요.
완이가 부쩍 자란듯 합니다.
태균씨, 수술 잘되길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