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 응무소주 행어보시
「금강경」은 수보리 장로의 두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붓다의 답변이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보리는 아눗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1) 어떻게 살아야 하며(應云何住), (2)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云何降伏其心)? 하고 붓다께 여쭙습니다(금강경 선현기청분). 붓다께서는 (2)에 대하여 먼저 답하십니다(대승정종분).
이어서 (1)에 대해 “보살은 어떤 대상에도(菩薩於法)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한다(應無所住 行於布施). 말하자면 형색에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法]에도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살은 이와 같이 보시하되 어떤 대상에 대한 관념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고 답하십니다(묘행무주분). 보시행이 곧 보살의 삶입니다.
[보충]
* 제2질문에 대하여 “보살은 구류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리라고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먼저 답변하신 것은 마음의 자세를 우선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보살의 보시는 ‘응무소주 행어보시’가 되어야 하며, 나아가 ‘부주어상보시’가 되어야 함을 설한 것입니다. 후자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로 칭해지기도 합니다(묘행무주분).
첫댓글 이글을 읽다보니 불교신행의 체계화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이 나네요. 열심히 공부해야하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동식 거사님, 불명을 불러 주어야겠습니다. 불명을 여기 남겨 주세요.
@열행 네. 청담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변변치 않은데 법명만 자존자고하네요...
@김동식 맞네! 청담 대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