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2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캐나디안 록키 여행입니다
오늘은 재스퍼를 거쳐 설상차를 타고 골든의 콜롬비아 마운틴 아이스필드 빙하지대를 밟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일기예보는 비소식을 전하는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곳의 날씨이기에 행운에 기대를 걸고 출발합니다
차를 타고 달리는 중에 보우 레이크를 지납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하늘에 시꺼먼 먹구름이 밀려 오더니 장대비가 떨어지네요
어쨋든 우리가 설상차를 타고 빙하로 들어가기로한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행운의 신께 맡겨 보는 수 밖에요
재스퍼 역입니다
캐나다 동부 몬트리올 역에서 이곳까지 기차 여행을 할수 있는데 약 41시간 정도 걸린다네요
재스퍼 시내 관광을 해야 되지만 비 때문에 재스퍼 역만 찍고 기름 넣고 지나갑니다
멀린 캐년 일명 악마의 협곡입니다
오랜 세월의 풍화 작용으로 인해 깎여진 협곡의 모습이
마치 악마처럼 일그러졌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1시간정도의 트레킹 코스인데 비도 오고 설상차 투어 예약시간 때문에 제대로 볼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캐나다 여행은 날짜를 넉넉히 잡고 자유 투어를 해야 제대로 볼수 있을것 같아요
드디어 콜롬비아 대빙원으로 들어 갑니다
해발 3000m가 넘는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저렇게 작아 보여도 보통 350년이 넘었다는군요
우리가 타고 들어갈 빙하 설상차입니다
아이스 필드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15분정도 이 차를 타야 합니다
이 차는 아이스필드를 들어가기에 적합하게 특수 제작된 차로 바퀴의 높이가 사람 키보다도 더 크고
속도는기어가는 수준에 워낙 육중해서 엑셀을 놓으면 그대로 정지할 수 있어서 부레이크가 없는차랍니다
콜롬비아 마운틴 아이스필드 빙하지대!
빙하의 넓이가 서울시의 절반정도나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는 부분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입니다
빙하의 깊이 또한 365m이상으로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와 비슷하고
북반구에서 북극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하네요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세찬 눈보라 때문에 몸을 가누기가 힘드네요
빙하는 천천히 움직이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로
오랜 세월 동안 표면에 쌓인 눈의 높은 중력과 높은 압력으로
쌓인 눈이 천천히 흘러내려 거대한 얼음층이 형성 되었다고 하네요
그 빙하가 떨어져서 큰 덩이가 되면 그것이 빙산이라고 하고요
위 그림에 설상차 바퀴가 지나간 자리에 푸르스름하게 들어난 부분이 빙하의 표면입니다
아이스 필드를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옆에 위치한 보우레이크입니다
캐나다에 오면 빙하가 녹아내려 이루어진 호수들의 아름다운 물빛을 보는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라는데 너무 이른 시즌이라서 염려 했던대로 호수는 꽁꽁!
얼음판에 누군가가 써 놓은 방문록만 우리를 반기네요
너무 먼 길이라 다시 오마 기약도 못하고
하얀 얼음 호수위에 아쉬운 마음만 그려넣습니다
돌아오는 길 비에 눈에 우박에 그토록 변덕많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에는 구름조각이 산위에는 순백의 만년설이 나의 아쉬움을 아는듯 빙긋이 웃어 주네요
카페 게시글
▒ ♣。맑은하늘
캐나다여행 셋째날 (재스퍼. 아이스필드 빙하)
맑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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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8 13:1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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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기가 굉장히 불순하군요.
매서운 눈보라가 장난아니예요.
제가 저 곳에 있었으면 아마도 흔적도 없이 날아 같을듯요.
낭군님이신가요. 표정이 얼어 붙었어요. ㅎㅎ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설상차도 독특해요.
하루동안 눈과 비 우박까지 ...
정말 예측불허의 지역이라고나 할까요
그러기에 염려도 기대도 모두 가능한 곳이더군요
너무 추우니까 오래동안 머물수가 없었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듣지도 가보지도 못한 카나다여행.
정말 대단한 나라에 다녀오셨군요.
미국에서는 자동차로...
고생하셨습니다.
원래 국제 선을 타고 뱅쿠버로 가서 픽업을 할려고 했는데
달라스로 돌아오는 항공편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국내선으로 씨애틀까지 가서 자동차로 국경을 넘는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덕분에 마지막날 시간이 남아서 씨애틀 구경도 잠깐 했구요
지기님 건강 좋아지시면 휴스턴 친구분과 함께 여행 하셔도 괜찮겠네요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담으신 풍경들은
너무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덕분에
쉽게 갈 수도 없는곳을 구경 잘하게 됩니다
날씨가 마치 변덕맞은 시어머니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다행히 아이스 필드에서는 비가 아닌 눈으로 바뀌어서
록키다운 느낌을 제대로 체험 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웅장하고 너무 멋져요
ㅎ 밝은표정의 언니의 모습도 멋져요~~
땡큐 근데 호반길은 언제가나요?
갈때 연락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