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은 자회사 한창그린홀딩스가 러시아 발전 설비 전문 기업 인터텍일렉트로(JSC INTERTECH ELECTRO)과 총 1억4,000만달러(약 1,661억원) 규모의 폐기물 열분해, 유화 설비 공급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터텍일렉트로는 지난 6월 한국에 와 한창그린홀딩스 열분해 설비 현장을 답사하고 기술 협의를 실시했다. 한창 관계자는 “한창그린홀딩스의 열분해 기술로 생산한 경유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러시아 측의 기준에 합격해 공식적으로 계약을 제안받았다"며 "이후 수개월 간 원격 실무협의와 계약서 조항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화상 회의를 통해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한창과 러시아 인터텍일렉트로사 간의 화상 계약 체결 장면/사진출처:한창
인터텍일렉트로사가 건설한 발전 관련 설비/홈페이지 캡처
2001년 설립된 인터텍일렉트로는 러시아 전역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설비 등 전력 생산및 공급 인프라를 건설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2018년에는 튜멘 지역 폐기물 공장을 건설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한창은 최근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열분해를 통해 디젤유를 생산하는 열분해 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가 한창그린홀딩스다.
한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20년간 러시아 전역에 열분해 설비의 공급및 기술 이전을 진행한다. 또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하는 VESTA-10 설비를 러시아 튜멘 지역(튜멘주)에 설치하는 200만 달러(약 24억원) 규모의 별도 파일럿(PILOT) 계약을 체결했다. 한창은 즉시 설비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선적이 목표다. 특히 튜멘주 인근에 있는 쿠르간스카야주에는 부품 생산 공장을 지어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창 측은 "이번 수출 계약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열분해기술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