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월) 개천절, 비가 내렸다. 오전 올림픽공원까지 걸었다. 오후엔 가족이 공원 내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1관에서는 ‘별을 그리는 마음’ 주제로 2022년 이만익 작가 재조명전이 열리고 있었다.(9.2.~2023.2.5.)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인데 조정하여 내일 휴관한다고 했다. 65세 이상도 무료관람 대상이다.(관람료 개인 3,000원)
소마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잘 다뤄지지 않은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작가 재조명전’을 격년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이만익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은 ‘한국인의 이야기를 가장 한국적으로 그리는 화가’의 전통적 가족애, 국가와 고향, 나아가 건국신화와 종교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근원을 주된 소재로 삼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1-2전시실 1부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성장 그리고 변혁의 과정을 다뤘다. 3-4전시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만익의 특색이 뚜렷한 신화, 전설, 민담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작가는 “한국적인 것의 상투성을 촌스럽지 않게 보편적으로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속 해학과 정한의 감정이 담긴 이만익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 미의식과 감성에 친숙하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누려 감사했다.(*관련 리플렛 자료에서 요약하며)
이만익(李滿益, 1938년 1월 21일 ~ 2012년 8월 9일) 출처 : 위키백과
모자, 강, 복숭아 나무, 한국의 설화 등 한국적인 소재를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내는 가장 한국적인 현대화가 중 하나이다.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효제초등학교 시절 미술반에서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림에 취미를 붙였고, 경기중학교 3학년 때인 1953년 제2회 국전에 《정동의 가을》과 《골목》을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하여 4년간 열성적으로 그림에 매진하였고, 박서보, 김창열, 김서봉, 윤명로, 김봉태, 최관도 등과 화실에서 저녁마다 함께 그림을 그렸다. 대학 3학년 때 다시한번 국선에서 특선을 하고, 1961년 졸업 후에 1966년부터 <여념>, <하영>, <시장일우> 등의 작품이 국선에서 3년 연속 특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계속된 낙선으로 제도권에 환멸을 느끼고 파리로 떠나게 된다.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초기 그는 사회부조리에 대한 환멸과 현대인의 소외감 등을 그렸다. 그러나 파리 화랑에서 ‘만드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빠져있다’는 비판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됐고, 서양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회화에 대해 생각하였다. 파리에서 돌아온 그는 한국적 소재로 한국적 미감을 통한 독자적인 그림세계를 추구하였고, 한 민족의 자화상을 그려낸 한국적 화가로 자리매김한다.
독특한 화풍과 특유의 한국적 감성으로 대중적 인기와 미술계에서의 입지를 동시에 얻고나서 그는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미술감독, 제8회 서울 장애자 올림픽 미술감독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댄싱섀도우》의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을 만나기도 했다.
2012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와의 만남...‘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展 개최
기자명 전유정 기자
투데이신문 2022.09.23 10:40
소마미술관, 격년 단위로 ‘작가 재조명전’ 시행 중 이만익 화가 서거 10주기 맞이...총 100여점 선봬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전 포스터 [사진제공=소마미술관]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한국인의 이야기를 가장 한국적으로 그리는 화가’ 이만익의 작품 10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회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이 개최됐다. 내년 2월 5일까지 ‘이만익-별을그리는마음’전을 개최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잘 다뤄지지 않은 작가를 조명하는 취지의 ‘작가 재조명전’을 격년 단위로 시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이만익 화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그의 회화, 드로잉 등 100여점의 작품과 함께 사진 및 영상 아카이브도 만날 수 있다.
이만익 <명성황후>, 1997년作 [사진제공=소마미술관] 이만익은 한국인의 근원과 원류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화가다. 그는 전통적 가족애, 국가와 고향, 건국 신화, 종교, 한민족의 근원 등을 소재로 삼아 직설적이고 감각적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구축해 왔다. 또한, 이만익은 시와 문학을 사랑해 시를 읊고 사유하듯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우리의 신화, 전설, 민담 등 설화를 주제로 한 작품과 윤동주, 김소월, 박목월, 이중섭 등 문학가와 선배 화가를 오마주한 작품을 다수 남겼다. 전시 제목인 ‘별을 그리는 마음’은 그가 사랑했던 윤동주 시인의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구절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부분을 따온 것이다.
이만익 <귀향>, 1994년作 [사진제공=소마미술관] 전시 구성은 1부와 2부 그리고 아카이브로 나눠진다. 1부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성장 그리고 변혁의 과정을 다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만익의 특색이 뚜렷한 설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아카이브실에는 드로잉과 스케치, 그 밖의 사진, 도서 등의 자료가 전시되며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을 역임하며 제작했던 다양한 자료들을 ‘88올림픽 아카이브’에서 볼 수 있다. 소마미술관 관계자는 “작품 주변의 QR코드를 통해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며 “이번 전시 관람과 함께 여유로운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