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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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7 07:41
꽃 속에 들어가다
하이디
조회 수 263 댓글 1
꽃 속에 들어가다
정해영
수학여행 때 찍은
갈래머리 사진 한 장
씨앗봉투 위
꽃 이름 같은 얼굴들
봉오리의 나이
화사하고 아득한 둘레
세상의 풍랑
들리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 한 때가
호박꽃 속처럼 환하다
이제 꽃 지고
그늘지거나 구석진 자리에서
한 덩이 호박으로 여물어
자주 눈이 가는 사진
빛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저녁
노란 속을 긁어 전을 부친다
강호의 그릇이자
음식이고 양념이고 싶은
늙은 호박 속에는
뜨겁고 아련한 단맛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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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들어가다/ 하이디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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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7: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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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안1215 23-01-08 19:15
서강
마지막 연이 시의 분위기를 돌출시킨다
강호의 그릇이자 음식이고 양념이고 싶은 - 없어도
목련
-강호의 그릇 - 두루 쓰인다
조르바 -음식이고 양념이고 싶은 -설명이 필요하다
팔음 -
마지막 연이 걸린다
선생님
꽃이름 같은 얼굴들 - 좋다
호박꽃 속처럼 환하다 -대단한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