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 및 외관은 차량 연식으로, 그 외는 주행거리로
- 최근 차량은 거의 아연 도금 → 연식보다는 주행거리가 차량 노후화 주요 요소
- 단 어느 정도 운행해줘야 상태 유지 가능
중고차를 살 때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두 가지다.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의 노후화를 가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식이 높은데 주행거리는 짧은 경우, 연식은 낮지만 주행거리가 긴 경우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 ◇ 외관, 바퀴 등의 외부 철강 제품은 연식으로 /픽사베이 자동차의 연식(제조연도)을 보는 이유는 자동차가 얼마나 노후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외관은 산소와 만나면 부식되기 때문에, 자동차가 제조된 직후부터 노후되기 시작한다고 보곤 했다.
그런데 최근엔 외관이 부식될 우려때문에 연식을 따져야 하는 건 아니다. 요즘 차량 대부분 아연 도금을 하는데, 철제품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을 그 표면에 얇게 입히는 것이다. 과거처럼 차 외관이 노랗게 녹이 슨 경우를 보기 드문 이유가 이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2012년부터 차체의 아연도금판 사용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엔카닷컴 엔카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엔카닷컴 중고차 등록대수는 연식 4~6년 차량이 전체의 약 33%로 가장 많고, 거래량은 2015년식의 차량이 9%로 가장 많다.
◇ 주행거리는 내부 부품의 수명과 직결 /픽사베이 대개 중고차의 차령(車齡)을 판단할 때 주행거리에 더 비중을 둔다. 자동차의 내부 기기 ‘마모’ 때문이다. 엔진, 미션, 브레이크 등은 사용하면 할수록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택시와 버스 같은 여객 자동차에는 ‘운행 연한’이 존재한다. 이는 차량의 영업 개시일을 기준으로 특정 기간이 지나면 여객 자동차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제도이다. 택시는 배기량에 따라 3.5년부터 최대 9년까지의 수명만을 인정한다. 택시는 5년만 지나도 운행 거리가 50만km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엔카닷컴 엔카닷컴의 중고차 매물 중에서 주행거리 50000km 미만은 30.36%, 50000km이상 100000km가 30.59%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통상적인 일반 승용차 평균 주행거리는 1년에 15000km 정도다. 연식과 주행거리를 잘 비교해서 차량을 선택해야 한다.
◇ 오래 세워둔 차는 사지마세요! /픽사베이 차량의 연식에 비해 운행 거리가 극단적으로 적은 차량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세워두면, 엔진 내부의 윤활유 손실, 브레이크 디스크의 부식, 그리고 타이어의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