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중앙회 해외투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두 기관이 투자한 해외부동산 펀드 등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한 상품은 총 6건으로, 투자 원금은 250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중 손실 처리되거나, 중간 회수금을 제외한 투자 잔고는 1003억원으로 투자 원금보다 1497억원(60%)가량 줄어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투자 실패로 인해 수협중앙회는 2건의 해외 부동산 펀드를 청산했는데, 약 840억을 최종 손실처리했습니다.
사실 수협중앙회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부동산투자신탁제70호’에 500억원을 투자하여 투자 원금 전액을 날린 전적이 있습니다.
2020년 282억원, 2021년 218억원 각각 손실을 내면서 2022년 5월 펀드 청산 과정에서 전액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피스, 상가 등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고, 고금리 여파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급락하면서 500억원을 공중분해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수협중앙회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1551 브로드웨이 프로퍼티’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41호’ 펀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341억원 최종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투자액은 409원이었는데, 손실을 반영하면 원금 회수율은 단 16%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제값을 받기 어려운 펀드들이 줄지어 서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워싱턴 DC 업무중심지구 소재 오피스 1801K 스트리트 빌딩(1801K)가 대표적입니다.
수협중앙회는 1801K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 펀드를 264억원을 투자, 현재까지 158억원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액 대비 손실률이 60%에 해당됩니다.
기본적으로 60% 손실은 꾸준히 내고 계시네... 이 정도면 이것도 능력인가?
미국 우량주에 푹 묵혀두면 알아서 자본이 쌓일 텐데, 왜 쓸데없이 해외부동산에 굳이 투자해서 돈을 날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렇게 돈이 쓸 곳이 없으면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을 넣어서 유동성이라도 좀 늘려주던가 하지.
이러니까 코리안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