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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이 되고 열매가 되어 (2020, 부분)
'일본 회화 작가' 유키 사에구사의 개인전,
<어디에도 없는 Not Even on Ship> 展을
다녀왔습니다.
작가는 일본의 전통 산수화와
북유럽 플랑드르 풍경화를 접목하여
유채와 템페라를 주재료로 한 회화 연작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입니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화는,
보는 이의 기억 속 어딘가에 있는 듯하지만,
작가의 기억과 추억에 기초히여 재구성된,
그런 풍경들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장소"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해
화폭에 그 장면들을 재현한다고 합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의 전시인 까닭에,
포스터 나름대로 '사전 공부'를 하고 관람했는데,
실제 관람한 작품들에서는 생경함이 느껴질 정도로
웹 상의 그림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받아
상당히 당황스러웁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ᆢ
색감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났는데,
동양화적 색감의 붓질 영향인 듯합니다.
역시, 작품을 눈으로 보아야 한다, 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작가의 붓질은ᆢ
일본 전통 작가들에게서 예상한대로,
세필(細筆)로 기초를 쌓은 흔적이 읽히는 듯하고,
선(線)의 강약을 구분하여 사용한 듯합니다.
작품 자체는 '하나의 판타지'입니다.
혹여 일본의 정통 산수화에 흔히 등장하는,
요괴 또는 도깨비 형상의 인물 형상을 찾아봤지만,
작가는 그런 형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 듯합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구나,
그리고 일본 산수화에 서양화풍이 가미되면
이런 색조를 바탕으로 형(形)을 이루는구나, 등
여러 가지 재미난(?) 관람이었기에 포스팅합니다.
• 전시 포스터
• (RHS view, in detail)
• 길 잃은, 2023
Lost
캔버스에 유채
45.5 x 38 cm
.
• "흠(吽)"을 위한 풍경, 2023
Landscape for "吽 (hum)"
캔버스에 유채
116.7 x 116.7 cm
- 한자 '吽'은 음(音)이 '후', '우', '흠' 세 가지이며,
각각 다음과 같은 뜻[訓]을 갖고 있음.
• (소 울 후): (소가) 울다, 소 울음 소리
• (물어뜯을 우): 물어뜯다, 으르렁거리는 소리
• (진언 흠): 진언(眞言ㆍ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을
뜻하며, 비밀스러운 어구를 이르는 말
• (RHS view, in detail)
• "아(阿)'를 위한 풍경, 2023
Landscape for "阿(a)"
캔버스에 유채
116.7 x 116.7 cm
• 쿠쿠젠 (흐리다), 2024
Kukuzen (It is Fuzzy)
캔버스에 유채ㆍ템페라ㆍ펜
91.0 x 72.7 cm
• 어디에도 없는, 2023
Not Even on Ship
캔버스에 유채ㆍ템페라ㆍ펜ㆍ금니(金泥ㆍgold leaf)
181.8 x 227.3 cm
• (In detail)
• (LHS, in detail)
• (RHS, in detail)
• 쿠쿠젠 (보트 카), 2024
Kukuzen (Boat Car)
캔버스에 유채ㆍ템페라ㆍ펜
72.7 x 72.7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