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이 추워졌습니다.
11일,12일엔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
초속30m가 넘는 때아닌 강풍으로 여기저기 피해가 속출했죠.
13일 오후 비가내리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14일엔,아~겨울이구나!할 정도로 추워졌어요.
여행중 시골에서 전화가 왔습니다.배추밭에 고라니가 들어왔었다고...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며칠간 시골에서 바빴습니다.
우리모임엔 하늘이 같이하나 하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서해안여행을 시작하는 11월8일부턴 연일 비가 오락가락하던 우중충한 날이 개이기 시작하여 내내좋더니만,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부터 다시 비가오며 강풍이 불고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서해안 여행-
*여행지: (첫 날) 목포 갓바위-함평 고막천석교-불갑사-영광 불교최초도래지 (고창 숙박)
(둘쨋날) 고창읍성-고인돌-채석강-새만금방조제-군산 부잔교-동국사-금강하구둑-신성리 갈대밭 (마량포구 숙박)
(세쨋날) 서산 간월암-해미읍성-서산 마애여래삼존불-태안 신두리사구- 서울로
*여행인원:다섯명(구길회 곽화진 박해진 이장선 전영호)
*여행차량:싼타페(박해진 자가운전)
<첫날:11월8일>
모처럼 날이 좋다.
양재동 가정법원 앞에서 만났다.베스트 드라이버 우리 박해진님의 차로 8시 목포를 향하여 출발,
경부선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하여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를 탈 예정이었는데 네비의 조작착오(?)로
공주서 빠져나가는 길을 놓쳐 도착시간인 좀 늦어졌다
탄천 휴계소에서 잠시 쉬고는 광주를 지나 올6월말에 개통된 목포대교를 보고가자는 의견들이 있어 목포대교를 거쳤다.
서해안고속도로 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이 4,129m인 이대교 주변은 유달산과 고하도,목포항과 북항이 이자리잡고 있어
주간의 경관도 아름답지만.특히 야경이 아름답다는데, 안개도 끼어있고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그 참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목포대교를 다시 돌아 건너 갓바위로 갔다.1시가 다되어 우선 갓바위 인근 추꾸미 전문맛집 에서 점심을..
막걸리도 곁들이니 그냥 좋다.
갓바위,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삿갓을 쓴 사람의 형상을 하고있는,천연기념물500호로 지정된 風化穴의
특이한 바위.그러나 볼 수가 없었다.8월하순에 불어닦친 태풍"볼라벤"의 강풍에 갓바위로 들어가는 절벽아래 바닷길로 설치된
부분의 탐방로가 끊겨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유헌님의 시비를 보며 영겁의 세월동안 변화해온 갓바위를 맘속으로 그려보며
나비의 고장 함평으로 떠났다.
고막천 석교의 위치는 네비도 모른다.동네사람들도 고막천 석교하면 잘 모른다. "똑다리"라 해야 안다.
물어물어 찾아간 돌다리,찾는 이도 없어보이는 쓸쓸하기만한 이다리.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고막천의 물살을 700년이나 견뎌온 이 다리,5개의 교각위에 우물마루형식의 상판을 결구한 나무 대신 돌을 깔은 널다리.
돌 하나하나에 배어있어있는 이 다리를 만든 조상님들의 지혜와 정성.성품이 되살아 나온다.
똑다리를 뒤로하고 영광으로 출발,불갑사에 도착하니 4시가 넘었다.
백제불교의 초전성지인 불갑사에 들어서면 바로 다른 절에선 느낄 수 없는 시원함과 자유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일주문을 지나며 펼쳐지는 넓디 너른 공간 때문일까.
새로 지은 일주문의 자연대로의 기둥에서 부터 구속에서 벗어나는 기분을 갖게된다
일주문옆으로 오른쪽엔 간다라양식의 대탑이 조성중에 있고,좌측엔 이곳 불갑산에 서식했던 호랑이 모형이 세워져있다.
그리고 그 앞으론 드넓은 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그 끝으로 금강문. 천왕문.그뒤로 만세루가 나타난다.
만세루를 지나면 용마루중앙에 보탑이 장엄되어 있는 대웅전이 나온다.대웅전도 보물이고,대웅전안에 모셔진 목조 석가여래
삼불좌상도 보물인데 측면인 남쪽을 바라보고 계신다.
인도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 이라 하여 '부처 불''첫째 갑'자를 따서 이름
하였다는 불갑사, 꽃무릇이 군락을 이뤄 피어나고 불갑산엔 천연기념물 참식나무가 무리지어 자라는 곳.다시 찾아 시간을 두고
머물고 싶은 곳중 하나이다.
다음은 영광 불교최초도래지이다.이곳은 불갑사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영광군에서 법성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진내리 언덕에 조성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일주문 역할을 하는 간다라양식의 정문을 들어서면 여기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인 성지임을 나타내는 거대한 석주가 보이고
부용루와 사면대불의 위용이 드러난다.부용루는 부처님 일대기를 조각한 석각으로 벽을 장식하였고 2층은 법당이다.
법성포라는 지명의 法은 불교를, 聖은 서기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한 성인인 마라란타 스님을뜻한다 한다.
성지내엔 간다라 사원과 같은 형식의 탑원과 간다라 유물관이 있다.좀더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으나 6시가 가까와오며
날이 어두워져 불교 전래의 이야기가 있고 간다라의 모습을 볼수있는 이곳을 떠나 고창으로 향해야 했다.
한시간반 정도 걸려 고창에 도착, 읍성주위를 돌며 묵을 곳을 찾았지만 바로 눈에 띄지않았다.구대장과 곽대표가
택시 기사에게 물어 찾아갔는데, 지은지 얼마안되는 모텔로(아리랑모텔) 시설도 좋고,읍성정문 지근거리에 있었다.
주차를 하고는 인근 '필봉 솥뚜껑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했는데 식당이 꽤나 넓은 데도 손님들로 꽉차있었다.
알고보니 1박2일팀이 다녀간 곳이란다. 곽화진 맛대표가 가져온 홍주와 솥뚜껑에 구은 생삼겹살은 잘 어울렸다.
(첫날 사진들)
-양재동 가정법원앞에서 모여 출발
-6월에 개통한 목포대교
-갓바위 인근 쭈꾸미전문식당에서 점심을
-갓바위 입구에
-우물마루 형식의 돌다리
첫댓글 좋은 산만을 찿아다시니다 오랜만에 여행길에 오르셨군요
좋은 해산물도 듬뿍드신 듯 표정도 풍성해 보이십니다
장선형님도 동행하시니 더 좋아보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