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전남권 투어를 떠난 뒤 장흥에서 빰맞고
다시 먼길을 되돌아 해남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장흥의 다른곳을 찾아 갈 만도 하건만
해남에 머물고 있던 초암 홍창환 성생이 소류지를 추천합니다.
전날 지인이 사짜 3마리 얼굴만 보고 터졌고
마릿수 붕어들이 떼로 나오니 꼭 가보라고 합니다.
일행들에게 내용을 설명하니 모두 콜!을 외칩니다.
그렇게 해서 1시간 20분을 달려 찾아간 해남의 소류지...
약 6.000평쯤 되어 보이는 삼각형 형태의 평지형 저수지.
분위기로 보아서는 낚시여건이 영~~~
뭔가 어수선 한듯 싶고 도로가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둘러 보니 포인트도 몇자리 없어 마음에 들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갈대속에 앉은 외국인 청년 2명이
짧은 릴대 한대로 낚시중인데 대물을 걸어 냅니다.
아래울님이 직접 가서 확인했는데 37~38cm쯤 되어 보였고
이어서 그런 싸이즈 붕어를 한마리 더 잡더라는것입니다.
살림망에는 이미 그런대물 붕어가 한마리 더 들어 있었구요.
그런 붕어가 나오는것을 직접 보았으니 전투욕이 갑자기 생깁니다.
서둘러 도로변 펜스밑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대를 폅니다.
저도 한자리 차지하고 대 편성을 시작합니다.
지렁이를 달아 오른쪽으로 한대를 던져 놓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대를 펴는데...
세워져 있던 첫번째 찌가 솟아 오릅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첫붕어 26cm...
붕어 채색이며 체구가 훌륭합니다.
다시 지렁이를 잘 끼워서 던져 놓고
두번째 낚시대를 다시 펴려는 순간 다시 입질...
이번에 나온 붕어는 29cm의 준척 붕어였습니다.
그렇게 지렁이 한마리로 붕어 두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대 편성중 몇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지나가시던 질꾼님이 사진 한장 남겨 주셨습니다.
또 나옵니다.
이번에도 29cm에 육박하는 준척 붕어...
장흥에서 붕어 코빼기도 보지 못하고 왔는데...
이렇게 쉽게 붕어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월척 붕어가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살짝 모자라는 준척 붕어입니다.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다소 깊어 3.5m가량이 나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했습니다.
낮에는 지렁이에 입질이 붙었고 밤에는 글루텐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제방 아래에는 아직 수확하지 않은 푸르른 배추밭.
멀리 저수지의 물을 공급 받는 논들이 보입니다.
제방에서 바라본 제방 좌측권입니다.
제방 좌측으로는 높은 펜스가 쳐저있어 접근이 불가하고
상류권으로는 민가가 있어 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 펌프장앞 포인트.
한자리 정도가 나오는데 이곳이 대박 포인트라고 합니다.
초암샘 지인이 이곳에서 대박을 쳤다고...
도로 옆으로는 수확이 끝난 배추밭이 있습니다.
버려진 배추 한포기 주워다 배추국 끓여 먹었습니다.
해남 배추는 그대로 먹어도 달고 맛있습니다.
밤낚시 시작했습니다.
밤이 되니 소나기 입질이 시작됩니다.
밤 10시까지 약 2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채비 투척도 어렵고 찌 보기도 어렵습니다.
일찍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겨울에는 필수인 아래목 온수보일러 입니다.
차가운 날씨에 따뜻하게 쉴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온수 침낭속에서 푹자고 일어 났습니다.
바람소리에 가끔 일어나 텐트를 열어 보았지만 낚시는 어려웠습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보니 바람이 잦아 들었고
그래서인지 바로 붕어가 나옵니다.
서서히 동이 터 옵니다.
바람이 많이 잦아 들었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역시 바람이 불지 않으니 붕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월척 붕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12월 31일은 강풍으로 인하여 낚시가 어려웠습니다.
강풍은 밤까지 이어졌고 어쩔수 없이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의 잔잔하기만 한 아침입니다.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이날이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리는 새해 첫날 떡국으로 시작합니다.
텐트도 없이 밤을 보낸 질꾼님...
최상류의 택배 지점.
그리고 상류권의 주택...
마당에서 바로 낚시대를 드리울수 있는 집.
꾼들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도로변의 일행들.
좌측 텐트가 제것이고 그다음이 차차차님 그리고 아래울님.
제 텐트와 차차차님.
차차차님과 아래울님.
질꾼님.
2박 동안 잡을 만큼 잡았습니다.
아쉬움 없이 철수를 준비 합니다.
그동안 잡은 붕어를 확인해 봅니다.
질꾼님은 일일이 세었는지 48마리라고 합니다.
텐트도 없이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찌맛 손맛 원없이 보셨을것 같습니다.
저도 50~60수는 잡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척 붕어는 단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또한 7치 이하도 없었습니다.
그저 24cm부터 30cm까지...
공장에서 찍어 낸듯 고만고만한 붕어들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채색이 짙고 체구도 좋은 탱글탱글한 붕어들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래울님이 20여수와 차차차님이 30여수등...
그 누구도 월척 붕어는 잡지 못했습니다.
이번 남도 투어 낚시여행.
두번째 포인트에서는 원없이 잡았습니다.
전날 바람만 터지지 않았으면 100수는 넘겼을것 같습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감사합니다.